회사에 출근할 때, 학교에 갈 때, 예약 시간에 맞춰 어딘가에 갈 때, 약속이 있을 때 등등, 시간이 다 되어가고 촉박한 상황이 되면 시민들은 택시를 찾는다. 택시는 버스처럼 정류장에 정차하고 다른 사람이 타고 내리는 걸 기다릴 필요가 없어 도로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시간 절약에 제격인 택시가 있다고 하면 바로 총알택시일 것이다. 총알이 날아가는 것처럼 빠르게 운행하는 총알택시는 전국, 전 세계 어디나 존재한다. 심지어 총알택시에 대한 영화 <택시>가 나올 정도다. 그런 총알택시의 성지는 대구라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대구의 총알택시를 들여다보자.

(출처_MBC뉴스)

대구 도로의
레인보우 택시란?
대구에는 여러 총알택시 회사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레인보우 택시가 최고였다. 당시 레인보우 택시는 매우 빠른 속도로 주행해 요금이 저렴했으며 “대구광역시 전 지역 10분 이내로 도착입니다”라는 팻말을 내걸었다. 실제로 이 총알택시는 대구 전 지역의 목적지까지 10분 이내로 도착하기 위해 엄청난 속력을 냈는데, 코너 부분을 돌 때도 140km/h로 주행했다.

경부고속도로 속도제한이 100km/h에서 110km/h고, 시내 도로 속도제한 평균이 50km/h에서 60km/h인 것을 감안하면, 고속도로에서도 140km/h로 속도를 내는 차는 보기 어렵다. 즉 레인보우 택시는 다른 지역의 총알택시와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속도가 상당히 나와야 하다 보니 그랜저, 에쿠스, 제네시스 등의 차량이 자주 보였다. 쏘나타도 운행했는데, 그럴 경우 대부분 튜닝을 통해 속도를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출처_MBC뉴스)

도로를 질주하는
레인보우 택시
그럼 레인보우 택시가 얼마나 빨랐는지 체감해보겠다. 먼저 시내에서는 평균 130km/h 이상으로 달렸고, 고속도로로 가면 200km/h를 넘겼다. 레인보우 택시 기사 중에는 운전을 오래한 기사들이 많아 대구의 길을 대부분 외우고 있어서 신호 위반을 하다가도 단속 카메라가 있는 구간에 오면 속도를 줄이거나 역주행을 해 단속을 피했다. 네티즌 중에는 “늦은 밤 술에 취했는데 교통편이 끊겨 총알택시를 타면 술이 깬다”라는 경험을 한 경우도 있었다.

대구에 레인보우 택시 같은 총알택시가 있을 수 있던 이유는 대구의 도로가 직선이고 우회도로도 운행이 매끄럽도록 잘 돼 있어 빠른 이동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구는 교통 정체로 악명높은 도로들도 퇴근 시간만 지나면 교통량이 크게 감소한다.

(출처_MBC뉴스)

레인보우 택시의
문제점
그렇다면 레인보우 택시 문제점은 무엇일까? 독자 대부분이 예측했다시피 속도로 인한 문제다. 이들은 수많은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위험천만한 주행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신호 위반은 기본이고 역주행에 난폭운전도 했는데, 안 그래도 위험한 도로에서 목숨과 직결되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다.

레인보우 택시를 타다 사고가 나면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총알처럼 빠른 속도에서 생기는 강한 충돌에너지로 인해 택시 기사와 승객 모두 즉사하는 것이다. 2018년에는 총알택시 기사와 여대생 2명이 사망한 사고까지 있었다.

(출처_MBC뉴스)

대형사고로
대부분 사라져
대구에는 레인보우 택시 말고도 VIP, 티스타 등등 여러 총알택시 회사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많은 총알택시 업체들이 대형사고를 내면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과속하다가 차량이 박살 나서 거의 사라졌다”라는 의견이 많다. 그런데 레인보우 택시는 아직도 남아 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대구의 유일한 총알택시 회사다.

요즘은 오히려 대구보다 서울과 경기권에서 총알택시를 더 자주 볼 수 있다. 주로 심야시간대에 총알택시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들 역시 교통법규 위반과 과속을 일삼는다. 수도권 지역 총알택시들도 대구 총알택시들과 비슷하게 보통 한 시간 걸리는 거리를 20여 분 만에 간다고 한다.

(출처_MBC뉴스)

인터넷 사례들
레전드로 남아
인터넷에는 대구 총알택시를 탄 경험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지묘동 사는 친구랑 밤늦게 놀다가 우연히 잡아탄 레인보우 택시. 지묘동이 외곽이다 보니 그 시절 성능 안 좋았던 차로도 150km/h를 갔다”, “레인보우 택시는 외부에 넘버링이 되어있는데 앞번호로 갈수록 속도가 빠르다. 예전에 레인보우 기사님이 ‘내가 NO.3인데 실제로는 NO.1 ,NO2가 죽어서 내가 NO.1이야’라고 말했다”. 이 두 가지 사례만 봐도 얼마나 빠르고 위험했는지 알 수 있다.

“실내에 엠보 쿠션 인테리어 설치해놨는데, 노래방 마이크 주면서 하부방음 해놨으니 한 곡 하라고 했다. 한 곡 부르기도 전에 집에 도착했다”, “10년전 신입 시절에 새벽 출근이라서 허둥지둥 택시를 탔는데 ‘손님 좀 달려도 되겠습니까’ 하더니 버스 타면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4분 만에 도착했다”, “텔레비전에 소개된 적 있어서 신기했는데 대놓고 과속하는 게 텔레비전에서는 정말 빨라 대단해! 하면서 소개됐다” 이런 사례들도 대구 총알택시의 레전드로 남아 있다.

(출처_MBC뉴스)

대구에는 엄청난 총알택시들이 있는데, 그중 레인보우 택시가 유명했고 너무 빠른 속도로 인해 대형사고가 몇 번 일어나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대구 총알택시는 네티즌들의 글을 통해서나마 전설로 남게 되었다.

총알택시 회사 수와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총알택시는 존재한다. 총알택시를 이용하면 맞춰야 하는 시간을 늦지 않고 갈 수 있고 도로를 질주하는 스릴도 있어 흥미로울 수 있다. 하지만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건강과 목숨일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택시 기사거나 운전자라면 안전을 위해 140km/h 정도로 달리는 행동은 자제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