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입 자동차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4억 이상 초고가 차량의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와 수요 고급화 트렌드로 애스턴 마틴, 벤틀리, 롤스로이스, 맥라렌,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고급차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553대에서 올해 상반기 765대로 38.3% 증가했다.

그 중 애스턴 마틴의 판매량 증가가 유독 돋보였다. 애스턴 마틴은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애스턴 마틴은 007 영화에서 나온 그 차 아니야?”, “엄청 비싼 차인데 사는 사람이 있다고?”등 관심을 보였다. 여기에 추가로 전 세계에 딱 한 대만 있는 32억짜리 하이퍼카를 선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과연 전 세계에 단 한 대만 존재하는 자동차는 어떤 차일까? 오늘은 애스턴 마틴이 선보였던 역대 자동차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애스턴 마틴은
어떤 자동차 제조사인가

대부분 애스턴 마틴은 고성능 엔진으로 차량의 성능도 높지만 그에 못지않게 안락성을 중시한 차량을 출시한다. 일반적인 고성능 스포츠카들은 성능에 치중하면서 안락성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것과는 달리 애스턴 마틴은 럭셔리 스포츠카라는 콘셉트에 의해 성능과 안락성을 높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급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에 속하며, 수요층이 많지 않고 생산량이 적어 마치 인기가 높지 않은 시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최고급 차량의 시장은 좁을 수밖에 없고 그러한 희소성이 애스턴 마틴의 또 다른 특징이면서 매력이 됐다.

유일무이
애스턴 마틴 빅터

애스턴 마틴의 희소성이 가장 잘 드러난 차량이 있다. 바로 2020년에 공개한 슈퍼카 ‘빅터’다. 애스터 마틴 빅터는 1977년 자사의 V8 밴티지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일회성 슈퍼카이다. ‘원-오프’ 모델로 딱 한 대만 제작되는 빅터는 애스턴 마틴의 코치 빌딩 Q 부서에서 고객이 의뢰한 요구에 맞는 맞춤형 제작으로 완성됐다. 챠량의 명칭은 클래식카 수집가이자 1980~1991년 애스턴 마틴의 회장이었던 빅터 건틀릿의 이름을 따왔다.

빅터는 이전에 한정 생산됐던 one-77과 벌칸을 기반으로 한 빅터는 애스턴 마틴이 지금까지 공개한 하이퍼카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진 자동차로 재설계됐다. 강렬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빅터는 800마력이 넘는 엄청난 출력과 6단 수동 변속기가 결합되어 엄청난 속력을 자랑한다. 또한 하이퍼카답게 깔끔하면서도 터프한 느낌의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자동차 전문 매체는 약 270만 달러, 한화로는 약 32억 원정도로 예상했다.

빅터를 확인한
네티즌들 반응

빅터는 하이퍼카답게 깔끔하면서도 터프한 느낌의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애스턴 마틴 빅터의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세상에 딱 한 대라니까 더 갖고 싶다”, “죽었다 깨어나도 못 살듯”, “저거 가질 사람은 누굴까”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또한 “애스턴 마틴은 007 영화 속에서나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현실 007 본드카다”, “애스턴 마틴 고급인 건 알고 있었는데 너 정말 최고급이었구나..?”, ”007시리즈 속 본드카 생각난다”라는 반응도 보였다. 빅터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덩달아 애스턴 마틴 브랜드 역시 주목받았다. 애스턴 마틴 자동차들이 영화 007 시리즈 속 본드카로 유명하기 때문에 영화 속 화려했던 애스턴 마틴의 본드카를 회상하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엿볼 수 있었다.

007 골드핑거
애스턴 마틴 DB5

애스턴 마틴 골드핑거로 더 잘 알려진 DB5는 이탈리아의 코치 차량 제조사인 카로체리아 투어링 슈퍼 레게라에 의해 디자인된 그랜드 투어러 형태의 차량이다. 1963년에 처음으로 출시됐으며 차량의 명칭의 DB는 1947년부터 1972년까지 애스턴 마틴의 소유주었던 데이비드 브라운 경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이 차량이 대중에게 알려지고 아직까지 특유의 수식어인 ‘골드핑거’가 붙어있는 이유는 1964년 007 시리즈 중 ‘골드핑거’에서 처음으로 제임스 본드가 타고 나온 차량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당시 본드카라는 애칭이 붙으면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애스턴 마틴 DB5는 007 시리즈 ‘썬더볼 작전’, ‘골든아이’, ‘네버 다이’, ‘언리미티드’, ‘카지노 로얄’, ‘스카이 폴’, ‘스펙터’에서 꾸준히 모습을 보여주면서 007하면 딱 떠오르는 본드카로 자리잡았다. 애스턴 마틴은 지난 2020년 DB5의 복각 모델을 다시 생산하기로 밝혔다. 하지만 이는 25대 한정 모델 생산을 의미했다. 당시 영화 속 DB5에 장착되었던 여러 장비를 충실하게 재현하면서 약 275만 파운드, 한화로 약 42억 원으로 판매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007 시리즈 24번째 본드카
애스턴 마틴 DB10

2015년에 개봉한 007 시리즈 ‘스펙터’를 본 여성들은 제임스 본드의 섹시미에 빠졌을 것이고 남성들은 그의 차에 홀딱 빠졌을 것이다. 그 차는 바로 애스턴 마틴 ‘DB10’이다. DB10의 차체는 탄소섬유로 완전 무장했으며 인테리어 역시 탄소섬유와 알류미늄을 사용하고 고급 가죽으로 시트를 감싸 본드카의 품격을 완성했다. 보닛 아래에는 4.7리터 8기통 트윈터보 엔진과 수동 6단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500마력, 최고 속도 305km/h에 달해 영화 속에서 제임스 본드가 거침없는 미션 수행을 할 수 있게 해준다.

DB10은 007 시리즈의 24번째 본드카로 오직 ‘스펙터’를 위해 단 10대만 생산됐고 그 중 단 한 대가 2016년, 런던 ‘크리스티스 옥션 하우스’경매에 올라왔었다. 경매 시작가는 한화로 약 17억 2,000만 원이었고 결과적으로 243만 4,500파운드, 한화 약 43억 354만 원에 낙찰됐다. 경매를 통한 수익은 국경 없는 의사회에 기부됐다.

5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애스턴 마틴 DBS

2019년, 애스턴 마틴은 영화 007의 6번째 시리즈인 ‘007 여왕 폐하 대작전’ 5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인 ‘OHMSS DBS 슈퍼레제라’를 출시했다.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 스튜디오와 007시리즈를 제작하는 EON 프로덕션과의 최근 협업으로 제작된 이 차는 제임스 본드의 ‘본드카’였던 ‘1969 애스턴 마틴 DBS’에 영감을 받았다. 위협적인 존재감을 영국 감성의 우아함으로 재해석했고 극 중 차량과 같이 올리브그린 색상을 적용했다.

이 스페셜 에디션은 1969년에 개봉한 이 영화에서 보여준 ‘야수성’과 ‘수트’라는 상징을 그대로 품고 있으며, 725마력을 가진 5.2L 트윈 터보 V12 엔진을 적용했다. 또한 엔진은 무게 중심과 배분 최적화를 위해 하단부 및 후미에 최대한 가깝게 장착했으며, 이 고성능 엔진은 최고 출력 725마력 및 최대 토크 91.8㎏·m의 성능을 발휘한다. OHMSS DBS 슈퍼레제라 스페셜 에디션은 총 50대 한정으로 생산됐다.

애스턴 마틴의
첫 SUV 모델 DBX

2019년, 애스턴 마틴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고급 SUV 시장에 ‘애스턴 마틴 DBX’를 선보였다. 이번 신차는 SUV의 실용성과 스포츠카의 역동적인 퍼포먼스, 온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강력함 그리고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등을 동시에 추구했다. 낮은 지붕과 프레임 없는 문 등 스포츠카 감성을 담은 DBX는 최대 550마력을 내는 최신 4.0ℓ V8 엔진을 장착해 제로백을 4.5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291㎞/h까지 달릴 수 있다.

부가세가 포함된 애스턴 마틴 DBX의 국내 판매 가격은 2억 4,800만 원이다. 출시 당시 차박을 꿈꾸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 관심이 쭉 이어져 올해 애스턴 마틴이 처음으로 출시한 SUV 모델 ‘DBX’의 상반기 판매 실적은 2,901대로 지난해보다 224% 급증했다. 전체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이 DBX였다.

한정판 슈퍼카
애스턴 마틴 DBS GT 자가토

자가토 디자인 하우스 100주년을 기념하여 한정 생산된 DBS GT 자가토는 전 세계에 19대밖에 존재하지 않는 역대급 슈퍼카다. 애스턴 마틴 DBS GT 자가토는 고성능 GT카의 진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5.2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여 최대출력 760마력, 최대토크 91.8kg.m을 발휘한다. 여기엔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며 최고 속도는 320km/h다. 가격은 600만 파운드로 한화 약 88억 3,500만 원이다.

최근 전 세계에 딱 19대 존재하는 DBS GT 자가토가 한국에서 발견되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차장, 고속도로, 세차장에서 발견된 DBS GT 자가토의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화물차보다 더 피해야 할 차다”, “타고 있는 사람 누군지 너무 궁금하다”, “이런 차가 한국에 있다니”, “람보르기니 10대 살 돈인데 차주분 재력 어마무시하다”등의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슈퍼카
애스턴 마틴 발할라

애스턴 마틴은 2016년에 발표한 하이퍼카 ‘발키리’를 잇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슈퍼카 ‘발할라’의 프로토타입을 지난 달에 공개했다. 3년 전 V6 엔진이 장착된 130만 달러짜리 미드 엔진 슈퍼카로 추정되는 발할라의 첫 렌더링 세트를 공개했다. 애스턴마틴 발할라는 성능, 역동성, 운전의 즐거움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내연 기관에서 하이브리드 및 완전한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전환을 주도하는 모델이다. F1에서 애스턴마틴의 존재감을 높이고 라인업 확장을 이끌 핵심 요소로 개발되고 있다.

발할라의 최고 출력은 무려 937마력으로 제로백은 2.5초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최고 속도는 350km에 달한다. 아직 발할라의 정확한 가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80만 달러, 한화로 약 9억 2,200만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500대만 생산되며 인도는 2023년 2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영화 ’007’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애스턴 마틴은 최근까지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고급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코로나19로 인해 차박이 유행하고 있어 덩달아 고급 SU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소비자들의 이런 소비패턴 덕분에 올해 브랜드의 첫 SUV 모델 ‘DBX’가 애스턴 마틴을 재정위기에서 구해주기도 했다.

2023년까지 총 7대의 핵심적인 신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 애스턴 마틴은 현재 SUV 모델 이외에도 신차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자연흡기 대배기량 엔진을 고수해 온 애스턴 마틴은 최근 V8 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도입에 이어 2025년부터 엔진 소리가 사라진 스포츠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르면 2030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최대 95%까지 전동화 파워 트레인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수 내연기관은 트랙 주행에 초점이 맞춰진 한정판 모델만 선보일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은 앞으로의 애스턴 마틴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