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변화가 많이 생겼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여행을 가는 것 대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차박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장기화된 코로나는 사람이 몰리는 여행지보다 차를 타고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즐길 수 있는 여행을 떠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차박’을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만들었다.

차박의 경우 차량 실내 공간의 크기가 매우 중요하다. 아무래도 한정된 공간에서 움직이다 보니 최소한의 공간은 확보가 되어야만 좀 더 여유로운 차박 라이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차인 레이뿐만 아니라 소형 SUV을 활용하는 차박족도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좀 더 넉넉한 공간에서 차박을 즐기기 위해 대형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업계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SUV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차박에 최적화된 SUV는 뭐가 있을까? 오늘은 출시된 SUV 중 차박하기 좋고 인기 많은 SUV를 소개하려고 한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차박 열풍

차박의 열풍은 방송에서도 계속된다. 요즘 캠핑, 차박을 다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tvN 예능프로 ‘바퀴달린 집’은 성동일과 김희원, 임시완이 바퀴달린 집을 타고 전국을 유랑하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버라이어터 프로그램으로 ‘차박’이라는 소재로 최근까지 화제를 끌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트레일 하우스를 견인하는 차량은 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 차량이라고 밝혀져 한때 트래버스의 판매량이 급등했다.

몇 년 사이 글램핑, 차박 등 다양한 형태의 캠핑들이 여행객에게 밀접하게 다가왔다. 차박, 캠핑 관련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2조 6,000억 원으로 2017년 대비 6,000억 원 증가했다. 이용자 수도 100만 명이 넘어 4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수요는 급증하는 상황이다. 가을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차만 댈 수 있다면 부담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차박’은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차박 열풍으로 인해
SUV 시장 급상승

SUV 신차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고 차박 열풍이 계속되고 있어 SUV 시장은 올해도 호재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92만 4,000대로 전년 동기 94만 8,000대보다 2.6% 감소했다. 하지만 캠핑 등 코로나로 인한 국내 여행 증가로 올해 상반기 대형 SUV 판매량은 20만 대로 전년 대비 52.6% 급증했다. 그리고 올해 대부분의 차종은 시세가 내려갔지만 여름 휴가철에 따른 차박, 캠핑 인기에 SUV는 0.3%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시킨 모델들을 보면 쉐보레 트래버스, 현대자동차 펠리세이드와 싼타페, 기아자동차 모하비와 카니발, 쌍용차 G4렉스턴, 르노삼성 QM6, 볼보 XC90와 V60, 캐딜락 XT6, 지프 등이 있다. 이렇게 SUV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많고 많은 SUV 중 차박하기 좋은 자동차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잘 팔리고 인기 좋은 SUV들 중 차박하기 좋은 SUV 5대를 소개하려고 한다.

7월 SUV 판매량 1위
기아 쏘렌토

쏘렌토는 길이 4,810mm, 너비 1,900mm, 높이 1,695~1,700mm, 휠베이스 2,815mm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패밀리카로 적합하다는 평을 받았다. 4세대 쏘렌토의 경우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췄다. 무조건 크기가 큰 대형 SUV라고 차박을 즐기기 좋은 것은 아닌데 쏘렌토는 차체가 큰 편이면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고 편의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차박을 즐기기 좋은 SUV 차량으로 꼽힌다.

최근 쏘렌토는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출고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줄곧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기아는 쏘렌토만의 독보적인 편의사양을 내세우며 쏘렌토가 꾸준한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차박 용품 준비 완료
르노삼성 QM6

QM6는 가솔린, 디젤, LPG 모델로 구성됐고 엔트리부터 고급 모델까지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레저 활동을 위한 세컨드카 개념으로 구입한다면 연료 가성비가 좋은 QM6 LPe를 선택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에다 LPG 특유의 단점을 개선했기 때문에 충분히 레저용 차량으로 즐길 수 있다. 트렁크 적재 공간도 다른 연료 모델의 80%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연료 탱크를 개발했다. 그리고 차박이나 차크닉, 캠핑을 즐기는 레저족이 쓰기에 충분한 공간이 LPe 모델에서도 구현된다.

그리고 최근 르노삼성은 QM6 전용 차박 매트를 선보여 차박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 후 르노삼성은 QM6 전용 차박 매트가 판매되면서 QM6가 차박을 하기 좋은 SUV로 입소문이 났다. 이에 르노삼성은 그 틈을 타 본격적으로 전용몰에서 차박 매트 외에도 실외 공간을 확장시키는 카텐트, 캠핑 의자, 테이블 등 다양한 차박 액세서리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보적인 매력
현대 팰리세이드

‘2020년 차박 떠나고 싶은 SUV 1위’를 차지한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다운 넓은 공간과 풀플랫이 장점이다. 길이4,980mm에 휠베이스 2,900mm이다. 2열·3열을 앞으로 접으면 풀플랫이 되어 별도의 평탄화 작업 없이 매트만 깔아도 지내는 데 무리가 없다. 다만 2열에 의자가 2개인 7인승 모델은 중간의 빈 공간을 메워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은 있다.

펠리세이드는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SUV답게 다양하게 적용된 최첨단 기능이 있어 차박에 도움을 준다. 시트를 전동식으로 접고 펼 수 있으며, 공간 곳곳에 USB 충전단자와 220V 인버터가 마련되어 있다. 주행 성능도 믿음직하다. 험로 주행 모드가 추가된 새로운 HTRAC를 적용해 다양한 지형의 험로를 치고 나갈 수 있다. 모래·진흙·눈 등 상황에 따라 주행 모드를 바꿀 수 있다. 반자율주행 기능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멀리 차박을 가는 운전자에게 도움이 된다.

다재다능한 기능과 주행성능
포드 익스플로러

현대 펠리세이드와 함께 포드 익스플로러는 2020년 여름 차박용 SUV 가운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최근까지 수입 SUV 판매량 1위를 한 만큼 베스트셀링카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대형 SUV 시장에서 익스플로러가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뛰어난 퍼포먼스와 공간감 덕분이다.

2020년에 출시된 올 뉴 익스플로러는 탑승공간도 기존 모델 대비 증가한 4,324L에, 적재공간도 1열 뒤 2,486L, 2열 뒤 1,356L, 3열 뒤 515L 등으로 넉넉한 편이다. 서핑, 골프,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장비를 싣는 데도 부족함이 없다. 이에 소비자들은 “2열과 3열 시트를 펴면 완전 평평하게 되어 있고 노면별 운전모드에 핸즈프리 리어 게이트등 편의사양이 정말 만족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캠핑족의 드림카
지프 랭글러

쟁쟁한 올해 상반기 SUV 시장 속 깜짝 돌풍을 일으킨 브랜드는 ‘지프’다. 지난 3월 1,557대로 월 판매 최고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4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판매는 5,927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2년 만에 경신했다.

랭글러는 2021년 상반기에만 1,661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의 28%를 차지했다. 독보적인 성능, 헤리티지에 충실한 현대적 디자인, 자유를 선사하는 개방감, 혁신적으로 개선된 온-로드 주행 성능, 안전·첨단 기술로 캠핑족의 ‘드림카’로 자리 잡았다.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캠핑 장비의 마무리는 랭글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KBS 뉴스 / 차박으로 인한 쓰레기 문제

여행 트렌드 차박
치명적인 문제점

차박은 코로나 시국에 언택트 여행과 SUV를 활성화시켜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한다. 차박 때문에 피해를 받거나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점으로는 차박을 한 후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머문 공간에 쓰레기가 잔뜩 쌓이는 경우, 밤새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폭죽을 터트려 소음을 발생시키는 경우다.

그 이외에도 방화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불을 피우거나 주변 풀숲이나 대로변에서 대소변을 보는 경우도 문제점으로 자리잡았다. 차박의 문제점은 이게 끝이 아니다. 차박을 하고 돌아온 일상에서도 문제점을 찾아볼 수 있다. 다른 차보다 크기가 큰 캠핑카와 트레일러가 아파트 주차장과 도로를 장기간 점령하면서 주민들은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불만을 토로하고 좁아진 도로로 인한 교통의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차박에 대한
네티즌 반응

몇몇 차박족의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인해 현재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일부 무료 유원지의 경우 이용 인원 제한이나 폐쇄를 고려 중이며 실제로 해변 근처 경치가 좋던 부산 기장군의 한 무료 주차장은 유료로 바꾸고 캠핑카와 차박 관련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런 문제점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SUV가 나와서 좋은데 유행하는 차박 때문에 불편한 점이 너무 많다”, “카니발 타고 바다로 놀러갔다가 차박족이냐고 뭐라고 하더라”, “나는 뒷정리 다하고 깔끔하게 다니는데 괜히 눈치보이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이 시국에 차박은 언택트 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문제점이 너무 부각되다 보니 차박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늘고 있다. 차박의 강점이 부각되려면 차박을 하는 사람들은 문제점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개선하거나 주의하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차박이 늘고 있는 만큼 주민과 여행객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차박을 제일 꿈꾸고 있을 MZ세대는 오늘 소개한 SUV를 구매하기 어려울 것이다. 차는 없는데 차박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카쉐어링 업체들이 자동차부터 캠핑용품까지 전부 준비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아직 자차를 소유하기 쉽지 않은 MZ세대들은 콘셉트 확실한 카쉐어링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