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배기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슈퍼카 영상을 찾아볼 때 자동차 뒤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장면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실제로 서킷을 달리는 경주용 자동차들은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과 함께 때로는 불을 내뿜기도 한다. 짜릿한 속도감과 더불어 이러한 시청각 효과들은 관중들을 더욱 열광시킨다.

자동차의 뒷부분인 머플러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애프터 파이어라고 한다. 애프터 파이어는 서킷이나 영화 속에서 말고 일반 도로에서 볼 수는 없는 것일까? 오늘은 고출력 고회전 슈퍼카나 경주용 자동차 등에서 볼 수 있는 애프터 파이어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애프터 파이어
튜닝 자동차 혹은 서킷을 달리는 경주용 자동차에서 볼 수 있는 애프터 파이어란 흔히 고출력 슈퍼카나 경주용 자동차들에서 볼 수 있다. 엔진 내부에 위치한 연소실에서 완전히 연소되지 못한 혼합기가 배기 매니폴드나 머플러 속에서 자연발화돼 굉음과 함께 불꽃이 배출되는 현상을 애프터 파이어 또는 애프터 번이라고 부른다.

경주용 자동차나 고출력 차량 같은 경우 애프터 파이어 현상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일반 차량에서 애프터 파이어 현상이 일어난다면 차량에 문제가 있음을 의심하고 반드시 정비를 해야 한다. 보통 일반 차량에 애프터 파이어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으로는 혼합기의 농도가 정상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애프터 파이어는
백파이어와
같은 현상일까
애프터 파이어와 백 파이어 현상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듯 보이지만 차이점이 존재한다. 백 파이어 현상은 연소되지 못한 혼합기가 엔진 외부에서 폭발해 흡기 측으로 불꽃이 역류하는 현상이다. 다른 말로 ‘역화’라고도 한다.

애프터 파이어는 배기 부분에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반해 백 파이어는 엔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자동차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역류한 불꽃이 엔진 내부나 연료통으로 가게 되면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백 파이어가 발생하게 되면 엔진실에서 이상한 소음과 함께 흰 연기가 발생할 수 있다. 혹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빠르게 차량 검사와 점검을 받아야 한다.

애프터 파이어가
발생하는 이유
애프터 파이어이 발생하는 이유는 배기가스가 받는 배출 저항인 배압 때문이다. 배압은 유동과 유체의 흐름이 방해를 받아 유체의 흐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말한다. 유체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변속 시 엑셀링에 따라 배기에서 일시적인 진공 상채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때 배출되는 배기가스와 진공 상태가 부딪치면서 불꽃이 생기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엔진의 연료를 적정량보다 더 많이 넣게 되면 연료가 연소실 내부에서 다 연소되지 못하고 일부가 배기구로 나오게 된다. 이때 엄청난 고열의 배기구의 열에 의해 남은 연료들이 불이 붙게 되고 이내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팝콘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하는 것이다.

오마이뉴스 / 애프터 파이어 현상

애프터 파이어
현상이 발생하는
또 다른 이유
경주용 자동차와 같은 고출력 차량에서 애프터 파이어 현상은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지만 일반 차량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면 어딘가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애프터 파이어의 주요 원인으로는 엔진에 공급되는 혼합기의 농도가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다. 연료와 공기가 혼합된 기체인 ‘혼합기’는 정상적인 엔진의 경우, 올바른 비율로 엔진에 유입되고 점화 플러그를 통해 점화, 연소된 후 배기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하지만 엔진에 공급되는 혼합기의 농도가 짙거나 옅을 경우에는 연료가 엔진에서 정상적으로 연소되지 못하고, 발생된 가스가 머플러 내부에서 폭발하게 되어 애프터 파이어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애프터 파이어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점화 시기가 지연되는 경우이다. 점화시기가 지연되면 엔진의 폭발에너지가 배기쪽으로 빠져나가 애프터 파이어 현상을 만들게 된다. 이 경우에는 점화 플러그 수명이 거의 다 되었거나 산소 센서에 탄소가 고착화되어 ECU에 산소농도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소농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연료 분사량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혼합기 농도가 비정상적이 되고 애프터 파이어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애프터 파이어가
위험한 이유
사실, 애프터 파이어가 정상적인 현상은 아니다. 연료가 실린더 내에서 다 연소돼야 하는데 라이터처럼 차 밖에서 불을 붙이고 있으니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정상적이다. 튜닝한 경우가 아닌데 머플러에서 불이 나왔다면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동차에서 불꽃이 튀거나 연기가 나는 것 또한 차량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이다. 높은 회전수로 인해 연소하지 못한 가스가 발생하기 쉬운 고출력 고회전의 차량에서는 자연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불꽃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차량 점을 받아야 더 큰 문제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인사이트 / 람보르기니 배기구 불꽃으로 닭꼬치 굽는 모습

배기구 불꽃으로
닭꼬치 굽다가
람보르기니 태울 뻔한 사건
최근 람보르기니를 어이없는 행동으로 태워 먹을 뻔한 차주가 화제가 됐다. 중국 매체 란신문은 배기구에서 나오는 불꽃으로 닭꼬치를 구워 먹는 영상을 찍다가 엔진이 과열돼 람보르기니를 태울 뻔한 차주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은 배기구 앞에서 닭꼬치를 들고 있고 람보르기니 차주는 운전석에서 엑셀을 세게 밟았다. 그러자 엔진 소리와 함게 배기구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잠시 후 보닛에서 연기가 올라오면서 엔진이 타기 시작했다.

닭꼬치를 들고 있던 남성 놀라서 뒤로 달아났고 람보르기니 주인 역시 놀라 운전석에서 밖으로 나왔다. 사이드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에서 엑셀을 과도하게 밟다 보니 엔진 과열이 일어났던 것이었다. 그리고 배기구 아래에는 부동액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여차하면 엔진이 폭발해 람보르기니를 태울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고 큰 폭발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해당 람보르기니를 고치는 데 웬만한 차 한대 값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수리비가 들었다고 전해졌다.

애프터 파이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
애프터 파이어와 관련 문제점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실제로 애프터 파이어 개조하다가 슈퍼카 다 태워먹은 영상 본 적 있다”, “다 좋은데 일반 도로에서나 신호대기 중에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멋진 줄만 알았는데 자동차에 엄청 무리가네”, “옛날 이니셜D에 나온 란에보가 생각난다. 그건 일부러 배기노줄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점화를 한거였지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그럼 i30n이나 a45amg처럼 4기통 터보차들 후적음 엄청나던데 그것도 애프터파이어 현상인가요?”, “애프터 파이어의 다른 원인으로 고성능 차량의 경우 엔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임의로 연료를 분사해 자연 발화되면서 실린더의 열을 빼앗아 가는 이유도 있다고 들었다”라며 애프터 파이어에 대한 궁금증과 지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애프터 파이어 현상은 정상적인 현상이 아니다. 공도에서의 소음으로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기도 하고 완전히 연소되지 못한 가스로 인해 대기를 오염이 시킬 수 있다. 제일 큰 문제는 머플러에서 배출한 불꽃이 범퍼에 옮겨붙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애프터 파이어는 연소과정에서 문제가 발생된 것이기 때문에 배기 시스템에 부하를 가져올 수 있다.

애프터 파이어는 멋진 시각적 효과이지만 타인에게 폐를 끼질 수 있고 자동차에 많은 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애프터 파이어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혼자서 개조하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튜닝 업체를 통해 개조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혹시나 자신의 자동차에 애프터 파이어 현상이 일어났다면 자동차 점검을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