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많은 사람들이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수입차 판매량 감소를 예상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자 놀라운 결과가 펼쳐졌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약간 감소된 수치이지만, 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 2,116대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1.0% 증가했다. 또한, 올해 1~8월 누적 등록대수는 19만 4,262대로 지난해 동기간의 16만 9,908대보다 14.3%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곧 인기의 척도라는 말이 있다. 과연 어떤 모델이 국내 수입차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을까. 또, 요즘 ‘대세’라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어떤 모델이 1위를 차지하게 되었을까. 8월 수입차 판매량 TOP5와 수입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을 함께 알아보자.

5위 테슬라 모델 3
880대 판매
5위는 테슬라 모델 3가 차지했다. 지난 6월에는 수입차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던 테슬라의 모델 3는, 판매 방식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7월에는 TOP10에 들지 못했다. 판매량 순위는 계약 대수 기준이 아닌, 등록 대수 기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슬라 모델 3는 이에 굴하지 않고, 8월에 다시 880대라는 성적으로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오토파일럿 기능과, 무료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를 해주는 OTA 기능 등의 장점은 테슬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2021 모델 3는 1회 완충 시 주행거리가 롱레인지 495km, 퍼포먼스 480km, 스탠다드+RWD 383km로 경쟁 모델과 비교해 훌륭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4위 폭스바겐 티구안
1,014대 판매
폭스바겐의 티구안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7월에 판매 순위 10위를 차지한 것에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순위이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지난 7월 440대 판매고를 올렸으나 8월에는 1,014대 판매로, 단숨에 6계단을 뛰어올랐다. 판매량이 등록 대수 기준임을 고려하면 이해가 가는 상승폭이기도 하다.

티구안은 수입 차임에도 4,000~3,00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가, 힘과 연비가 좋아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친환경 열풍으로 전기차 등이 각광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디젤 차’로서 높은 순위에 자리매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3위 BMW 5시리즈
1,026대 판매
3위는 BMW 5시리즈다. 저번 달 2위에서 한 계단 낮아진 순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수입차’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중에 하나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BMW의 5시리즈 중에서도 엔트리 모델인 520i가 가장 많은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520i는 6,000~7,000만 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엔진 연료는 가솔린을 사용한다. 또한, 2,000cc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29.6kg.m 성능의 발휘가 가능하다.

2위 테슬라 모델 Y
1,550대 판매
2위에는 테슬라의 모델 Y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 3,328대 판매로 1위를 차지했던 테슬라 모델 Y. 판매 방식으로 인한 물량 문제가 지나간 이후, 총 1,550대 판매로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이렇게 테슬라는 모델 Y와 모델 3로 TOP5 안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테슬라의 모델 Y의 국내 인증 주행가능 거리는 1회 충전 시 448~511km이다. 기존 모델3가 448km 정도인 것에 비하면 조금 더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프레임리스 도어와 넓은 전동 트렁크도 모델 Y의 매력적인 특징 중 하나이다.

1위 벤츠 E클래스
3,132대 판매
대망의 1위는 벤츠의 E클래스가 차지했다. 지난 7월에 이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판매량도 3,132대로 유일하게 앞자리 숫자가 ‘3’이다. 7월 벤츠 E클래스의 판매량이 2,567대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1위를 지킨 것 뿐만 아니라 판매량도 더 올라갔음을 알 수 있다.

벤츠의 E클래스는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차종이다. E클래스는 브랜드 최초로 스티어링 휠 림 앞뒤로 센서 패드를 탑재하여 정전식 핸즈-오프 감지 기능을 넣었다. 또한, 오직 한국과 중국 시장에 출시한 E클래스에만 ‘에어 퀄리티 패키지’가 장착되어 있다. 이는 차량 내외부 초미세먼지 농도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때에 내기 순환모드를 실행하는 기능이다. 또한, 벤츠는 최근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EQE를 세상에 공개해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커져가는 하이브리드의 인기
1위는 렉서스 ES300h
최근 수입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파이가 커지고 있다. 높은 차값과 보조금 폐지 등의 문제로 국산차 브랜드가 PHEV 판매에 소극적이게 되면서, 올해 상반기 수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1만 3,787대가 판매되어 작년 동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차는 현재 국내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으나 수입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조금 달랐다. 렉서스의 ES300h가 573대 팔리면서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한편, 토요타와 혼다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10위 내에도 고개를 내밀지 못하며, 여전히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대부분의 판매량은
벤츠와 BMW가 차지
1위 렉서스의 이름 뒤로, 벤츠와 BMW가 잇달아 줄을 섰다. 벤츠 E 350 4매틱이 515대로 2위를 차지했고, 순서대로 벤츠 E 580 4매틱 363대, 벤츠 S 500 4매틱 295대, BMW X5 45e 270대로 대부분의 순위에서 벤츠가 강세를 보였다.

벤츠와 BMW는 총 판매량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는데,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도 경쟁이 아주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록대수는 6,353대로, 2,950대인 디젤차보다 훨씬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합산하면, ‘대세’가 디젤이 아닌 하이브리드로 넘어갔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지난 달에 이어, 8월 수입 승용차 1위를 차지한 벤츠 E클래스. 하이브리드만 따로 떼어 보아도 2위를 차지할만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벤츠’라는 브랜드 파워뿐만 아니라,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듯 싶다.

과연 벤츠 E클래스의 인기가 다음 달에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까. 그게 아니면, 재빠르게 뒤를 추격하고 있는 테슬라의 모델 Y나 BMW의 5시리즈, 혹은 또 다른 차종이 벤츠의 순항을 방해하고 1위로 도약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