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대도 저물어 가나 보다. 코로나로 인해 2년 만에 개최된 IAA 모빌리티에서, 굵직한 브랜드들이 모두 입을 모아 ‘친환경’을 외쳤다. 환경 위기에 대한 세계적인 경각심과, 그로 인해 탄생한 ‘ESG 경영’이라는 키워드가 자동차 업계를 흔들어 놓은 것이다.

일명 ‘벤비아’로 불리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통 강호 ‘벤츠, BMW, 아우디’를 포함한 대다수의 브랜드들이 미래 전동화 모빌리티를 일제히 선보였다. 흐르는 물결을 거스르기 어려운 것처럼, 자동차 업계도 ‘친환경’이라는 거센 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IAA에서 공개된 브랜드들의 주목할 만한 신차들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함께 알아보자.

IAA 공식 페이스북 / IAA 현장 사진

친환경이라는 주제로 돌아온
IAA 모빌리티
코로나라는 변수로 인해 작년에는 개최되지 못했던 IAA 모빌리티가 2년 만에 돌아왔다. IAA 모빌리티는 유럽 최대 자동차 전시회로, 각 브랜드의 방향성과, 새로운 콘셉트카를 엿볼 수 있는 무대이다.

이번 2021 IAA 모빌리티의 주제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모빌리티의 길’이다. 2015년 파리 협정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탄소 중립’을 향해 힘을 써 왔다. 그 영향인지, 모빌리티 업계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각 브랜드들은 어떠한 해답을 내놓았을까.

벤츠의 전동화 라인업
최초 공개
벤츠가 내건 슬로건은 ‘전동화를 선도하다’이다. 본 슬로건 하에서, 벤츠는 메르세데스-EQ와 메르세데스-AMG,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등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IAA 모빌리티에서 최초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모델은 EQG다.

EQG는 벤츠의 오프로더 G-클래스의 순수 전기차 버전 콘셉트카로, G-클래스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들과 메르세데스-EQ 전기차의 디자인 요소를 결합했다. EQG의 네 바퀴에는 각각 전기모터가 부착되어 있으며, 이 모터들은 개별적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2021 BMW 전시관의
모든 관심은 iX에게로
‘순환 경제’를 주제로 한 BMW는 ‘다시 생각하고,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한다’라는 접근법으로 미래 자동차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BMW는 두 가지 목표를 설정했는데, 첫 번째는 2030년까지 생산 과정에서 CO2 배출량을 80% 감축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향후 10년 동안 약 1,000만 대의 순수 전기차를 도로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번 BMW 전시관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모델은 ‘iX’이다. iX는 앞뒤 각 축에 탑재되어 있는 전기 모터를 통해 강한 출력을 뽑아낼 수 있다. BMW iX xDrive50은 시스템 출력이 523마력이며, BMW iX xDrive40은 326마력이다. 또한, iX에는 온-보드 네트워크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디지털 서비스 등의 새로운 미래 툴킷들이 적용되며, 자율 주행도 가능하다. 또한, 최신 세대 iDrive 제어 및 운영 시스템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도 할 수 있다.

IAA 공식 사이트 / 아우디 그랜드스피어

럭셔리 전기세단
그랜드스피어 공개한 아우디
아우디는 단순 이동 수단으로서의 자동차가 아닌, ‘경험을 제공하는 디바이스’로의 변화를 내세웠다. 이러한 슬로건에 걸맞게, 아우디는 편안한 실내 공간이 가장 큰 장점인 그랜드스피어를 IAA 모빌리티에서 공개했다.

그랜드스피어는 럭셔리 전기세단으로, 5,350mm의 차체 길이를 가지고 있어 넓은 실내 공간을 보장한다. 또한, 800볼트 충전 기술을 갖추고 있어, 10분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그랜드스피어는 최대 75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장거리 주행용 전기차인데, 레벨 4 자율 주행까지 탑재되어 있어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IAA 공식 사이트 / 폭스바겐 ID. 라이프

폭스바겐의 첫 번째
소형 패밀리 콘셉트카 ID. 라이프
폭스바겐은 ‘가속화’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폭스바겐이 IAA에서 공개한 ID. 라이프는 폭스바겐의 첫 소형 패밀리 콘셉트카다. 순수 전기 크로스오버 모델이며, MEB 플랫폼 기반 첫 전륜구동 전기차다. ID. 라이프에는 234마력 전기모터가 탑재되어 있어, WLTP 기준 4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간결한 디자인과 가변적 실내공간, 개방감과 디지털화가 강점인 ID. 라이프는 실내 공간에 다양한 특징이 살아있는 모델이다. 특히 친환경 소재를 가득 사용한 것이 눈에 띄는데, 루프와 전면 커버에는 페트병을 100% 활용한 에어 챔버 직물 소재를 사용했다. 도어 마감에는 중고 타이어 조각들을 사용했고, 타이어에는 바이오 오일과 천연고무, 벼 껍질 등이 기본 재료로 사용되었다.

현대저널 / 아이오닉 5 로보택시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이오닉5 로보택시 선보여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전기차를 3종으로 확대하고, 2040년까지 전 세계 판매량 중 전동화 비중을 80%로 올릴 계획이다. 이번 IAA 모빌리티에서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와 아이오닉 6 프로페시를 공개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현대차그룹과 자율 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델이다. 택시라는 공공운송수단을 전동화하면서, 교통체증을 해결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통해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3년부터 완전 무인 자율 주행이 가능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저널 / 트레일러 드론

트레일러 드론과
비전 FK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차 전쟁에서 또 하나의 승부수를 띄웠다. ‘트레일러 드론’과 ‘비전 FK’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통해 트레일러 드론을 공개했다. 트레일러 드론은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로, 수소 연료전지를 통해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한 대형 상용차다. 굴절형 차대 이-보기 위에 트레일러를 싣는 형태로, 회전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완전 자율 주행이기 때문에 운전석이 없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비전 FK는 전기차 브랜드 리막과 협력해 개발한 초고성능 수소전기차다. 연료전지와 고성능 PE 시스템을 결합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600km를 목표로 두고 있다. 출력은 500kW 이상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초 미만이다. 고성능 수소전기차의 가능성을 현대자동차그룹이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IAA 공식 사이트 / 아우디 그랜드스피어 내부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 시간이 좀 더 지난 후 도로에 나가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전기차나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들을 더 많이 마주치게 될 것이다. 각 브랜드의 콘셉트카만 보아도, 업계의 시선이 친환경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IAA 모빌리티는 친환경으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맛보기 스푼’이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은 언제나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자동차의 친환경적 변화가 반가울 따름이다. 물론,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안전성의 강화는 조금 더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IAA 모빌리티의 라인업을 확인하고 나니, 앞으로 펼쳐질 자동차 업계의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