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고구마 먹어 답답했는데 사이다 들이킨 기분이다” 우리가 답답하고 짜증이 났을 때 누군가 시원하게 한 방 날려주면 쓰는 말이다. 최근 차주들이 고구마 먹은 상황이 허다하다고 하는데 무슨 일일까?

코로나 시국의 장기화로 배달 문화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이때 떠오르는 직업은? 배달라이더이다. 배달 라이더들은 빠른 배달을 위해서 차량 앞에 끼어들곤 하는데 이때마다 차주들은 사고가 날까 아찔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이다를 날리는 차주들이 있다고 하는데 누구일까?

사건사고 끊이지 않는
오토바이
최근 화물차에 오토바이가 깔리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어쩌다가 화물차에 오토바이가 깔리는 걸까? 대개 이 사고는 배달 라이더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사고의 경위는 이러하다.

화물차의 경우 넓은 사각지대를 가지기 때문에, 운전자는 사각지대 안에 사람이나 사물이 있으면 보지 못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위험이 있는 사각지대 안으로 배달 시간에 쫓긴 라이더가 끼어들기를 한다. 사각지대 안쪽을 확인하지 못한 화물차는 신호가 바뀌면 출발하고, 이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뉴시스 / 빗길을 뚫으며 이동하는 배달 오토바이

딸 딸 딸 소리내며
배달하는 라이더
이렇게 끼어들기를 하는 배달 라이더를 뜻하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딸배”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딸배는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 기사를 비하 혹은 조롱하는 단어이다.

왜 딸배일까? 세 가지 어원이 있다. 우선, 딸배의 ‘배’는 배달의 줄임말이다. ‘딸’의 의미가 세가지로 나뉘는데 첫째, 배달하는 음식을 담기 위한 배달통을 딸통이라고 부르는데 이때 딸통의 딸을 가져왔다고 한다. 둘째, 오토바이 엔진소리가 딸딸딸 소리를 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달을 거꾸로 세게 발음했다는 것이다.

배달 오토바이
대체 뭐가 문제일까?
배달 오토바이들이 딸배라고 불리며 조롱당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교통을 혼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신호위반과 동시에 끼어들기를 상당히 많이 하는데 이는 사고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많은 차주에게 불편함을 안겨준다.

실제로 최근 90분간 이륜차 무질서 행위를 단속해 본 결과, 신호위반 139건, 안전 장비 미착용 104건, 보도 통행 15건, 중앙선 침범 7건, 기타 64건으로 329건이 발생했다. 하루가 아니고 90분이었는데 말이다.

보배드림 / 딸배 목격한 블랙박스 캡쳐

차주들 경악
용서못한다
점점 심해지는 딸배들의 행동에 많은 차주들은 경악했고, 이젠 목격 장면을 찍어 커뮤니티에 올리기 시작했다. 한 게시글의 제목은 ”딸배 1타 5피”였다. 게시글을 확인해 보니, “적당히들 하시오! 적당히들!”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하나 올라왔는데, 영상에는 5명의 교통위반을 한 오토바이가 찍혔다.

댓글에는 “배달 오토바이가 이미지 망친다”, “저러다 죽은 거 모르나 봐요?”, “저도 어제 딸배 4건 신고”, “딸배들 절레절레”와 같은 반응이 줄지었다. 이런 딸배들의 무례한 행동은 많은 차주들의 인상을 찡그리게 했고 직접 잡으러 가겠다고 다짐하게 했다.

연합뉴스 / 서울 시내에서 배달 라이더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사이다 제대로 마셨다
딸배 사냥꾼들 참교육
일부 배달 라이더들은 자신들을 신고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서 번호판을 자물쇠로 가려놓는 등의 행위를 하기도 한다. 이에 질세라 오기가 발동한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직접 자물쇠를 들고 번호판을 찍어 신고한다. 말 그대로 속이 시원해지는 참교육이다.

이와 같은 글들이 커뮤니티에 줄줄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이 형은 찐이다”, “불철주야 고생 많으십니다”, “응원합니다”, “우리 동네로 이사 오시면 좋겠네요. 파이팅입니다”라고 댓글을 달며 환호했다.

보배드림 / 번호판가리고 주행하는 오토바이 신고사진

이렇게
신고하면 된다
불법 이륜차를 목격했을 때 신고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컴퓨터와 핸드폰 모두 신고할 수 있는데 컴퓨터는 스마트 국민제보 사이트에 들어가면 되고 핸드폰은 스마트국민제보 앱을 깔면 된다.

먼저, 길 가다가 법규를 위반하는 이륜차를 영상으로 찍는다. 그런 다음 스마트 국민제보 앱을 켜서 찍은 영상을 첨부하고 신고하면 끝이다. 처리 기간은 1주일 이내라고 한다.

배달 오토바이
불법 끼어들기 멈춰야 한다
이젠 국가도 “딸배 사냥꾼”들의 검거 활동을 정식으로 승인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부터 3천 명 규모의 ‘이륜차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륜차 운전자 경고 1건당 3천 원, 과태료와 범칙금 1건당 5천원 등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배달 오토바이의 위험한 운전은 멈춰야 한다. 이륜차의 경우, 사고가 나면 하나의 생명이 끔찍하게 짓이겨지기 쉽다. 그리고 사고가 나도 많은 커뮤니티와 SNS에는 “그러게 왜 불법 끼어들기를 했냐”는 책망이 돌아오기도 한다.

미디어오늘 / 종로구 관철동 젊음의 거리 일대 식당가에 배달 나서는 라이더들

감염병 재난으로 인해 벌이가 끊긴 이들에게 배달 라이더는 장벽이 낮아 진입하기 쉽고, 그만큼 일상이 회복되면 원래 직업으로 돌아가기도 쉬울 거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현 상황은 길거리에 배달 라이더들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배달 라이더들이 더 주의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따뜻한 음식을 빨리 배달받고 싶은 소비자에게 빨리 배달하기 위해서 불법 끼어들기를 했다는 것은 쉽사리 이해받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소비자의 마음을 헤아린 거라면, 끼어들기 당한 차주는 왜 생각 안 하는가? 라는 말이 나올 게 뻔하니 말이다. 한순간에 목숨을 잃기엔 너무 소중한 사람이니, 모든 배달 라이더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운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