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명물이었던 닛산 휘가로
모두가 궁금해하는 자동차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귀여우면 답도 없다”라는 말은 예쁘거나 잘생긴 건 그 환상이 금방 깨지거나 질릴 수 있지만, 귀여움에 빠지면 뭘 해도 귀엽기 때문에 영원히 헤어 나올 수 없다는 뜻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다. 이는 사람이든 사물이든 똑같이 적용된다고 하는데, 자동차 외관에도 역시 적용된 모양이다.

오늘은 한때 가로수길 명물로 불렸던 차를 알아보려고 하는데, 이 차가 명물이 될 수 있었던 건 “귀여운 외관” 때문이다. 귀여운 외관 덕분에 해당 모델은 많은 관광객의 포토존으로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한다. 해당모델과 함께 귀여운 자동차로 이름 날린 또 다른 자동차가 있다는데, 오늘 한 번 알아보자.

신사 가로수길의 명물
닛산 피가로
한때 신사 가로수길의 연예인이었던 귀여운 핑크색 닛산 피가로는 “핑크붕붕이”란 별명을 갖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차량이다. 가로수길을 지나가는 관광객들은 핑크색 피가로와 함께 사진을 찍어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매일 같은 자리에 주차되어 있는 이 차량의 주인은 누구일까?

이 차량이 매일 같은 자리에 주차되어있던 이유가 있었다. 이 차량은 인근 치과의사가 치과를 홍보할 겸 늘 세워둔 것이었다. 그런데 가로수길 명물인 핑크붕붕이가 2018년에 사라졌다고 한다. 무슨 일인 일어났던 걸까?

NTDTV Korea / 가로수길 명물 핑크붕붕이 사고

가수로수길 명물이
사라졌다?
길가에 늘 주차되어 있던 피가로를 아반떼 차량을 운전하던 20대 남성이 들이받은 것이다. 당시 이 남성은 음주 상태로 피가로 뿐만 아니라, 벤츠 S클래스, 포르쉐 마칸, BMW 3시리즈, 푸조 외제차 5대와 스타렉스, 시내버스 2대를 포함해 총 7대의 차량을 더 들이받아 수리비로 최대 5억을 물어내야 했다.

산산조각이 난 피가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어휴, 차 아까워”, “가로수길 명물이었는데..”, “이젠 사진 찍을 수 없네”라며 안타까워했다. 일각에선 불법 주차한 것이 아니냐며 논란이 됐지만, 이는 주차 공간이 맞는 것으로 확인되어 논란은 곧 사그라들었다. 사라진 명물에 대한 걱정만큼이나 고가의 차량을 박은 차주에 대한 걱정도 다수 존재했다. 네티즌들은 “차주 뒷수습 어떻게 하냐..”, “차주 큰일 났네”, “헉, 물어내야 할 금액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로 더 유명해진 피가로
미디어에서도 볼 수 있다
앞으로 가로수길에서 핑크붕붕이를 더는 볼 수 없지만, 이 사고로 인해 닛산 피가로는 더 유명세를 치르게 됐다. 사고로 인해 언론에 알려져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이었다. 실제로 피가로는 미디어에서도 만날 수 있다.

닌텐도 게임인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에서 특수 NPC인 그레이스가 타는 차로 아이보리색 피가로가 나온다. 또 마을사무소 앞 광장에 세워진 피가로는 앞서 이야기한 치과의사의 핑크붕붕이처럼 움직이지 않은 채 주차되어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분노의 질주3” 에도 숀 보스웰과 DK의 대결 도중 피가로가 잠깐 등장하기도 한다.

최근 보배드림
매물로도 등장
귀여운 외관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미디어에서도 볼 수 있는 피가로. 이번엔 보배드림 매물로 등장했다. 피가로는 1991년 2만대 한정으로 출시가 된 후 이듬해인 1992년에 재고가 소진되어 그대로 판매가 중지된 모델이다.

이 때문에 구매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최근에 보배드림의 한 판매자가 1991년 닛산 피가로 1.0 모델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판매자는 “피가로는 독특한 복고풍 디자인을 갖고 있으며 소장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둥글고 아기자기한
디자인
피가로와 비슷하게 귀여운 디자인으로 이름 날린 또 하나의 자동차가 있다. 바로 다이하츠 브랜드의 코펜 모델이다. 코펜 1세대는 2세대보다 더 둥글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2002년 6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1세대는 2012년 10월에 단종될 때까지 21세기 일본 경스포츠카로써 그 명맥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1세대는 2012년에 단종됐다.

이후, 일본 내수 경기 침체와 세계적인 스포츠카 시장 축소를 이유로 코펜 후속 개발은 끊임없는 번복을 겪어야 했다. 2012년 1세대 코펜의 단종 이후 2년의 공백 끝에 2014년 6월에 2세대가 출시됐다. 2세대 코펜은 외판을 오너가 직접 커스텀 파츠로 분해·조립하는 “드레스포메이션”이 가능하다.

“귀엽다”, “아이들 장난감 아닌가요”
네티즌 반응
동글동글한 디자인을 가진 다이하츠 코펜이 2021 다이하츠 코펜 스파이더 버전을 선보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귀엽다”, “이거 진짜 갖고 싶네요”, “우리나라도 벨로스터기반으로 저런 차 만들었으면 좋겠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아이들 장난감 아닌가요”, “뒤로 당겼다 놓으면 앞으로 갈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이하츠는 자사 홈페이지에 사용자 정의 자동차 특설 사이트를 개설하고 스파이더 버전을 포함해 5대의 모델을 선보였다. 5개의 모델은 일본 경차 특유의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구매방법은
소규모 수입사를 통해
한국에서 다이하츠 코펜을 구매하는 방법으로는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직수입하는 개인 딜러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소규모 수입사를 통해서, 세 번째는 이미 들여온 차량의 중고차량을 구매하는 방법이다. 중고차량으로 구매할 땐, 1세대의 경우 연식이 오래되어서 좋은 상태의 매물이 희귀함으로 조심스레 구매해야 한다.

코펜을 구매하면,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공영주차장이나 고속도로 통행료가 50% 할인된다. 게다가 일본처럼 경스포츠카 할증 같은 것도 없는 순수한 승용차로 판정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경차 혜택을 못 받는 코펜도 있는데, 이는 바로 수출용 좌핸들 차량이다. 유럽형 좌핸들 코펜은 1.3L 엔진을 얹고 있기 때문에 경차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은 지나가다가 보면 “귀엽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닛산 피가로와 다이하츠 코펜에 대해 알아보았다. 남녀노소 말할 것 없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가졌지만, 현재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몇몇 네티즌들은 “클래식카들 사양은 현대에 맞추고, 외관만 그대로 복구시켜주면 안되나”, “이 디자인으로 새로 나온다면 무조건 구매각인데”라는 아쉬움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일각에선 “일본에선 한국 돈 150만 원~300만 원에서 피가로 살 수 있는데, 한국은 너무 비싸다”라며 일본 거품 경제 시절에 만들어낸 기형아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