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부진했던 르노삼성

중형세단 가성비로 승부

2022년형 SM6 모델 출시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브랜드와 모델이 있는 반면 신차 효과가 무색할 만큼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있는 브랜드도 있다. 신차 효과가 무색할 정도로 저조한 판매량을 가진 브랜드는 바로 르노삼성이다. 어느 정도냐고 물어본다면, 시장에서 그 존재감 회복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나락에 빠졌다고 볼 수 있겠다.

르노삼성은 저조한 판매량을 만회하기 위해 매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연식 변경을 해왔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했다. 소비자의 외면을 벗어나야 한다는 큰 숙제를 안은 르노삼성. 최근 르노삼성이 편의사양은 업그레이드하고 가격은 내린 2022년형 SM6 모델을 출시했다고 하는데, 한 번 살펴보자.

르노삼성 SM6
왜 폭망했나
지금도 도로에서 SM5, SM7 차량이 자주 보일 정도로 르노삼성의 팬층은 여전히 두텁다. 2016년에 SM6가 출시됐을 때만 하더라도 현대차 대표 세단 쏘나타를 턱밑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SM6 재구매율이 40%에 달할 정도다.

그러나 SUV의 선풍적인 인기와 더불어 현대기아차가 풀체인지,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SM6의 월평균 판매량은 200여 대로 급감했다. 매번 드라마틱한 외형변화와 첨단 장비를 탑재한 경쟁 모델에 비해 SM6는 “어디가 변경됐는지도 모르겠는” 수준의 변화를 거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다.

페이스리프트로 상품성 개선
하지만 여전히 안 팔린다
지난해 7월, 르노삼성은 디자인은 유지하되 속은 파워트레인부터 서스펜션까지 완전히 바꾼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SM6”를 야심차게 내놨다. 승차감이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판매량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르노삼성은 이번에 또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최근 출시된 2022년형 SM6 모델엔 비대면 트렌드에 발맞춘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또 판매가격 매력도도 한층 높여 고객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해당 모델이 어떤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고 어떤 점에서 편리해졌는지 알아보자.

그동안 비판받아왔던 승차감
한 층 끌어올렸다
SM6는 토션빔을 장착해 출시하면서 떨어지는 승차감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르노삼성이 토션빔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토션빔은 그대로 장착됐다. 대신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감쇠력을 부드럽게 제어하는 MVS와 노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대용량 하이드로부시를 적용했다.

그 결과 방지턱, 파인 곳을 등을 지날 때 느껴졌던 딱딱함이 많이 사라졌다. 특히 많은 지적을 받았던 2열의 승차감 또한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토션빔의 단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으며, 이전 모델의 승차감에 비해 많이 향상된 정도라는 소식이다.

기본 제공 사양 재구성
편의사양도 대폭 늘렸다
르노삼성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기능을 중심으로 트림 별 기본 제공 사양도 재구성했다. 2022년형 SM6의 가격은 개소세 3.5% 기준으로 TCe 260 기준 SE 트림 2,386만 원, LE트림 2,739만 원, RE 트림 2,975만 원이며, TCe 300 기준 프리미에르 3,387만 원, LPe SE Plus 트림 2,513만 원, LE 트림 2719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편의사양도 대폭 늘렸다. SM6는 “이지 커넥트 서비스”가 적용돼 차량 내 결제서비스인 “인카페이먼트”를 신규 추가했다. 해당 기능은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2022년형 XM43에 탑재된 기능으로, 차량 안에서 식·음료 가맹점 메뉴를 주문해 수령할 수 있고 비대면 주유도 가능하다.

안전 지원 콜서비스 주행
안전성과 편리함 제공
또 해당 모델은 안전 지원 콜 서비스가 새롭게 추가됐다. 어시스트 콜은 차량 사고와 같은 긴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운영 전담 콜센터를 통해 긴급 구조 신고 및 사고처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차량 사고 발생 시에는 차량이 능동적으로 차량 위치를 콜센터로 전송하고 긴급 구조 및 사고처리 지원을 진행하게 된다. 차량 고장 발생 시 견인 또는 서비스 거점 안내를 지원하는 고장 헬프 콜 기능도 탑재됐다.

이 외에도 야간 주행 시 전방 상황에 따라 영역별 밝기를 정교하게 조절해 운전자의 시야 확보는 물론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까지 방지해 주는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가 있다. 그리고 SIM 카드 전용의 하이패스 기능을 포함하는 프레임리스 룸미러가 신규로 적용돼 한 차원 높은 주행 안전성과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번 연식 변경 모델
판매량 반등 이끌어낼까?
지난달까지 SM6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판매량 부진을 이어오고 있는 분위기이다. 실제로 지난 9월 SM6의 판매량은 134대를 기록하며 8월 판매량인 174대보다도 더 줄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9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나 감소했다. 동반 부진을 겪고 있는 쉐보레의 말리부와의 경쟁에서도 한 발짝 뒤CJWU 있으며, 현대차의 쏘나타와 비교해보면 아예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가격 할인 등 다른 국내 브랜드에서 내세우기 힘든 프로모션 등이 필요하다가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2,000만 원~3,000만 원대의 가격이라면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이라며 “연식 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다지 기대가..”
네티즌 싸늘한 반응
상품성을 개선한 SM6에 대해 네티즌들은 “잘 가라 다음 생에서 멀티링크로 만나자”, “뭐가 바뀐 거야”, “상품성 더 없어짐”, “디자인 좀 바꾸자”, “잘 팔려야 하는데 그다지 기대가..”, “신차회전이 늦으면 페이스리프트라도 최대한 잘해서 신차 느낌을 주던가” 등 대다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캐스퍼 살 바엔 SM6 탄다”, “영업용으로 샀는데, 저렴하고 괜찮다”라는 긍정적 반응도 보이긴 했다.

르노삼성은 자동차 업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소비자의 눈높이는 높아져가는 이 상황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소비자의 지적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외관부터 내부까지 파격적인 변화가 있어야 소비자들을 포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품성을 아무리 개선해봤자 계속해서 정비시스템이 말썽이라면 소비자들은 르노삼성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서비스 별로인 건 소문이 자자하던데”, “부품값도 너무 비싸다”. “툭하면 돈 내야 한다”라며 정비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르노삼성을 이용하는 차주들은 “내가 타고 다니지만, 추천하지 않는다”라며 “A/S는 별론데, 고장은 시도 때도 없이 난다”라며 분노했다. 현재 르노삼성은 판매량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데에 있어서 프로모션과 연식 변경이 한몫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비시스템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르노삼성은 나락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