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10년 만에 풀체인지
G바겐 같은 쟁쟁한 라이벌 즐비한 시장
소비자들 반응 심상치 않아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사막의 롤스로이스, 레인지로버는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자랑함과 동시에 좋은 승차감을 가지고 있어 이런 별명을 얻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실내는 최고급 가죽과 호두나무 원목 등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한다.

고급 SUV라는 찬사를 받는 랜드로버가 10년 만에 풀체인지 됐다. 최근 프랑스 자동차 매체에서 처음으로 레인지로버의 외관을 공개했다. 그런데 공개된 사진을 본 네티즌 반응이 심상치 않다는데 왜 그럴까? 뒤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현대적인 디자인
철학 계승
레인지로버의 디자인은 랜드로버의 현대적인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고 랜드로버의 정체성을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낮아진 루프 라인, 강한 웨이스트라인, 리어에서 솟아오르는 씰 라인 등을 통해 우아함을 강조한다.

특히 히든 웨이스트 피니셔를 적용한 웨이스트라인은 랜드로버가 얼마나 세심하게 디테일에 집중했는지 보여준다. 도어의 둥근 모서리와 글라스가 이음새 없이 연결되는 디자인은 플러시 글레이징, 히든-언틸-릿 라이팅 등의 첨단 기술과 조화를 이룬다. 그렇다면, 전면부와 측면부, 후면부 그리고 실내까지. 디자인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더 자세히 알아보자.

현행 모델과 유사한
전면부와 측면부
레인지로버의 전면부와 측면부는 현행 모델과 유사하게 디자인됐다. 전면부의 경우, 그릴이 축소됐으며 헤드램프가 소폭 변경됐다. 범퍼 하단에는 수평형 공기흡입구가 탑재됐고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같은 오토플러시 도어핸들을 지원한다.

측면부의 경우, 이보크나 벨라와 같은 플러시핏을 채택했다. 차량은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2박스 프로필을 유지하는 등 차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그저 “페이스리프트” 수준이라고 말한다.

독특하게
디자인된 후면부
전면부, 측면부와 다르게 후면부는 변화가 크다. 테일램프는 기존보다 슬림하게 디자인됐고, 테일램프가 점등되지 않았을 때는 검정색 패널로 보여 트렁크 중앙 바와 하나로 연결된다. 루프에 장착된 2개의 샤크 안테나도 눈에 띈다.

번호판은 현행 모델과 마찬가지로 트렁크에 적용됐고, 번호판 아래에는 크롬 가니쉬가 적용됐다. 범퍼는 기존에는 아래쪽 절반만 유광 검은색으로 처리된 것에 반해 신형은 범퍼 전체가 유광 검은색으로 처리되어 있으며,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은 범퍼로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웰빙에 초점을
맞춘 실내
실내는 고급 소재와 웰빙에 초점을 맞춘 요소를 결합한 안식처를 지향한다. 레인지로버 최초로 도입한 3열 시트는 탑승객 모두에게 궁극의 럭셔리 SUV의 경험을 제공한다. 실내엔 다용도 적재공간 플로어를 마련해 공간 편의성을 높였다.

또, 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에 떠 있는 듯한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 디지털 계기판, 신규 전자식 기어레버, 디지털 공조기가 적용됐다. 특히, 신형 레인지로버에는 3열 옵션이 추가돼 7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이게 신형이에요?”
“이번 차량 진짜 예쁘다”
그런데, 전체적인 디자인을 본 네티즌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게 완전 신형이에요? 페이스리프트 같이 생겼네”, “범퍼 무엇”, “컨셉트카 같은 느낌 나는데 너무 옹졸”, “이전 모델과 별 차이 없는 듯” 등 디자인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분위기였다.

일각에선 “야간 도시조명 아래에선 엄청 우아할 듯”, “이번 차량 진짜 예쁘다”, “디자인은 언제나 역대급”의 반응을 보였다. 디자인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네티즌은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진짜 문제는 뭘까?

LOGOS-WORLD.NET / 랜드로버 로고

“디자인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디자인은 두 번째 문제고,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랜드로버의 품질 결함 문제이다. 네티즌은 “너네는 디자인이 문제가 아니야”, “잔고장이 역대급인 게 문제”, “잔고장 때문에 스트레스 너무 받아요” 등 고장이 제일 문제라는 반응을 줄지어 보였다.

한 네티즌은 “A/S도 너무 안 좋다”라며 “출근할 차를 대차해달라 하면 다 나가서 없다고 하고, 수리 기간은 해외에서 와야 하니 한 달 이상 걸린다고 한다”라며 공분했다. 이어 “A/S를 갔다 와도 잔고장은 여전하다. 그냥 차 수리 포기하고 다른 차로 바꿀 계획이다”라며 소비자를 무시하는 랜드로버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보배드림 / 레인지로버 잦은 엔진 고장으로 시위
보배드림 / 레인지로버 잦은 엔진 고장으로 시위

이제 이 차를 타는 게
스트레스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선 “도와주세요 레인지로버 보그차량 잦은 엔진고장 1인 시위 중”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엔 “보그차량 오너입니다. 잦은 엔진 결함으로 수십 회 이상 입고, 화가 나서 차량에 빨간 락카로 칠하고 전시장 앞에 세워뒀습니다”라는 글이 쓰여있었다.

작성자는 처음 엔진 결함으로 입고 됐을 때, 강력하게 차량 교환을 요구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수리를 수십 번 해도 계속해서 경고등이 뜬다”라며 “이 차 타면서 솔직히 몇 번 죽을 뻔한 경험이 있었던 후로 이 차를 타는 게 스트레스”라고 밝혔다. 이에 많은 랜드로버 차주들은 차량 결함에 대해 깊은 공감을 내비쳤다.

잔고장이 워낙 많다 보니 레인지로버를 따라다니는 꼬리표도 생겼다. 바로 “2대 이상 사야 하는 차”라는 문장이다. 한 네티즌은 “이 차가 바로 사자마자 서비스센터에 넣고 대차로 여러 가지 차를 탈 기회를 준다는 레인보우 같은 차군요!”라며 진심 섞인 농담을 했다.

사실 이러한 생각은 상당히 많은 네티즌이 가진 생각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많은 이들은 레인지로버를 대신하는 대형 럭셔리 SUV를 찾기 시작했다. 아무리 화려한 디자인이어도, 아무리 좋은 성능이어도 자꾸 고장 난다면, 사람들의 손을 떠나기 쉽다. 그동안 소비자의 목소리를 랜드로버가 들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번에 나오는 신형 레인지로버는 결함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