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루시드’ 전기 SUV ‘그래비티’ 공개
최대 출력 1,300마력 이상, 주행거리는 643km
테슬라 압도하는 화려한 스펙에
“국내 출시되면 카니발 어쩌나”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드디어 모두가 원하던 전기 SUV가 등장했다. 사실, 그동안 EV6, 니로EV, 테슬라 모델Y 등 많은 모델들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로 그 전기 SUV”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3열까지 있고, 오프로드도 충분히 가능하며 짐을 많이 적재할 수 있는 그런 전기 SUV 말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맞춘 전기 SUV가 등장했다. 바로, 자동차 스타트업 루시드의 ‘그래비티’다. 테슬라의 새로운 경쟁자라고도 불리는 루시드가 공개한 전기 SUV ‘그래비티’에 많은 소비자들이 놀랐다고 하는데, 과연 그 모습이 어떨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루시드 모터스 유튜브 / 미니밴 레이스

세상에서 제일 빠른
미니밴을 만든 회사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2016년 미니밴이 스포츠카와 경쟁해 이기는 영상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해당 영상에서 ‘EDNA’라는 이름을 달고 달리던 미니밴은 BMW i8, 닷지 바이퍼와 약 400m 드래그 레이스를 펼치며, 당당히 1위로 들어왔다. 심지어 기록도 11.3초를 기록하며, 2위 BMW i8보다 약 1초 빠르게 결승선에 도달했다. 게다가, 정지상태에서 100 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무려 2.94초였다. 뿐만 아니라, EDNA는 테슬라의 모델 S, 페라리의 캘리포니아와 드래그 레이스를 펼쳐 승리를 따낸 경험도 있다.

이쯤되면 “대단하긴 한데, 루시드랑 무슨 상관이야?”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EDNA를 만든 ‘아티바’라는 회사가 바로 현재 ‘루시드’의 전신이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미니밴’을 만든 회사가 ‘럭셔리 전기차’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루시드 ‘에어’
인도 시작하다
루시드로서 처음 세상에 내보내는 전기차 ‘에어’의 인도가 시작되었다. 지난 9일 최초 공개된 루시드 에어는 엄청난 스펙으로 주목을 받은 모델이다. 루시드 에어의 배터리 용량은 118kWh와 112kWh로 나눠지는데 이는 테슬라의 100kWh보다 큰 용량이다.

또한, 드림 에디션 퍼포먼스는 118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EPA 기준 1회 완충 시 최대 758km 주행이 가능하며, 드림 에디션 레인지는 최대 836km까지 주행 가능하다. 400km만 가도 ‘오래 간다’고 평가받는 전기차 업계에서는 센세이셔널한 수치다. 루시드 모터스는 “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초판 예약자를 위한 행사를 열어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의 첫 생산 버전을 공개하고, 고객 인도를 개시한다”고 전했다.

루시드 에어에서 따온
외관 디자인
최근 루시드 모터스는 루시드 에어의 플랫폼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전기 SUV ‘그래비티’를 공개했다. 아직 자세한 스펙이나 디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개된 티저를 보면 SUV의 강한 향기가 진하게 풍긴다. 그래비티의 측면은 카니발처럼 길고, 타이어도 굉장히 큰 편이다. 길이는 5m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수준의 길이다. 이렇게 긴 길이에 비해 높이는 그리 높지 않아서, 보는 이로 하여금 낯선 느낌을 받게 한다.

그래비티의 전면, 후면, 측면은 플라스틱 클래빙이 쭉 둘러져 있어 SUV 느낌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또한, 라이트와 가니쉬도 가로로 쭉 뻗어 있어 일관성을 살렸다. 약간의 포인트로 루프 위에 랙을 올려두었는데, 이 루프가 그래비티의 낮은 높이를 커버하는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래비티는 굉장히 미니멀하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의 차량이다.

주행거리가
무려 643km?
그래비티에서 진짜 주목해야 할 점은 파워트레인과 배터리이다. 그 어느 전기차에서도 볼 수 없었던 스펙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루시드 모터스에 따르면, 그래비티의 듀얼 모터는 1,080 마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트라이 모터는 1,300마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다. 이는 테슬라의 모델 S 플레이드의 1,100마력보다 높은 수치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도 대단한데, 루시드 그래비티는 EPA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약 643km를 주행할 수 있다. 400km만 달려도 칭찬을 받는 전기차 시장에서, 엄청난 별종이 나타난 것이다. 그래비티에는 113kWh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으며, 배터리 시스템은 무려 924V이다.

자율주행도 가능한
럭셔리 전기차
루시드 그래비티도 전작 ‘에어’처럼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시드 모터스가 ‘드림 드라이브’라고 부르는 자율주행 기능은 카메라, 센서, 레이더, 라이더를 모두 활용한다. 특히 센서는 무려 32개가 사용된다. 현재 루시드의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2인데, 추후 OTA를 통해 레벨 3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이렇게 멋진 스펙을 가진 루시드 그래비티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직전에 출시된 루시드 에어를 보면, 그 가격을 추측해 볼 수 있겠다. 루시드 에어의 기본 모델은 우리나라 돈으로 1억 이상이며, 가장 고급 모델은 약 2억 3천 만 원을 호가한다. 그래비티는 에어의 플랫폼을 공유하는 데다가 추가적인 기능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에어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시드 모터스 CEO가 “우리 경쟁자는 테슬라가 아닌 벤츠 S클래스다”라고 말한 것처럼, 루시드는 ‘럭셔리 전기차’로 자리매김할 듯 보인다. 럭셔리 전기 SUV ‘그래비티’의 출시는 2023년 예정이다.

루시드 그래비티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
루시드 그래비티의 티저를 확인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솔직히 1,300 마력은 신급이다. 무섭네”, “진짜 미쳤다”, “저걸 한국인이 디자인 했다니, 멋집니다”, “테슬라보다 고급져 보이고 주행거리도 좋네” 등 공개된 그래비티에 모습에 감탄하는 반응들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이오닉7이 경쟁할 수 있으려나”, “국내 브랜드들 뭐하냐”, “카니발 전기차가 얼른 나와서 시장을 선점해야 할 텐데” 등 그래비티의 등장에 국내 완성차 업계를 걱정하는 의견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말이 나온 김에, 그래비티의 경쟁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국내 브랜드 ‘기아’의 카니발 전기차에 대해 잠깐 알아보자.

카니발 전기차
어디까지 왔나?
카니발은 국내 대표 패밀리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모델이다. 큰 차체와 7명이 들어가도 넉넉한 공간은 그야말로 ‘패밀리카의 정석’이다. 이러한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 모델을 곧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카니발의 전기차 모델은 기아차 광명1공장에서 생산될 전망이며, 출시는 루시드 그래비티와 같은 2023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만약 카니발이 그래비티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다면, 분명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급감과 편리함을 갖춘 데다가, 그래비티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전기 SUV 시장에서 카니발이 그래비티의 독주를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세상에서 제일 빠른 미니밴을 만들만큼 놀라운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 ‘루시드’. 이들은 철저한 포지셔닝으로, 남들이 쉽게 가지 않았던 시장인 ‘럭셔리 전기차’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엄청난 기술력과 새로운 디자인, 고급스러운 내부 등 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와 차별화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루시드. 이러한 루시드에서 새롭게 공개한 ‘그래비티’가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렇듯, 혜성같이 등장한 ‘루시드’는 그래비티에 소비자들이 원하던 SUV의 특징을 모두 담으며 전기차 라인업을 새롭게 확장시켰다.

이러한 상황에 소비자들은 “카니발 전기차 언제쯤이냐”, “외국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전기차 내놓고 있는데, 국내 브랜드들은 뭐하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라인업 강화할 필요가 있는 듯” 등 국내 전기차 라인업이 다양하지 못한 것에 한탄하는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라인업과 특별한 기술로 이목을 끄는 루시드를 바라보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필요가 있음을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