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산차 판매량 대공개
쏘나타 깜짝 실적, 그랜저 귀환
K5 뒤처진 이유는 따로 있다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때문에 판매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10월 국산차 업계 판매량이 집계됐다.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국산차 6개의 브랜드 모두 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네티즌을 더 놀라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판매량 1위가 현대 그랜저, 2위는 쏘나타라는 사실이었다. 그랜저는 세 달 만에 1위를 탈환했고, 늘 K5보다 뒤처지던 쏘나타는 2위를 하면서 K5보다 앞선 순위에 위치하게 됐다. 어떻게 된 일일까?

세 달 만에
1위 탈환 그랜저
10월 국산차 판매량의 종합 1위는 현대 그랜저가 차지했다. 그랜저는 반도체 공급 문제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아산공장 라인 조정 등으로 지난달 판매량 3,216대로 10위까지 추락한 바 있다. 하지만 세 달 만에 다시 판매량을 회복하며 1위를 탈환했다.

그랜저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6,232대 많은 9,448대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압도적인 판매량을 본 네티즌은 “1위 판매량만 보면 반도체 수급 풀린 줄”이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7월부터 3개월간의 하락세를 걷던 그랜저가 제대로 명성을 되찾은 것이다.

역대급 메기 실적이라는
쏘나타는 2위
판매 부진으로 생산 라인까지 멈춰 세워야 했던 쏘나타는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며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달 쏘나타 판매량은 총 6,136대로 전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판매량과 순위는 논란거리를 가지고 있다.

6,136대는 쏘나타 승용차와 뉴라이즈를 합쳐놓은 판매량이다. 엄연히 따지면, 쏘나타 판매량은 뉴 라이즈를 빼고 일반 승용차만 보는 게 맞다는 게 일각의 의견이다. 뉴라이즈는 7세대 쏘나타이며, 택시 모델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승용차와 뉴 라이즈를 구분하면 쏘나타는 4,020대로 7위, 쏘나타 뉴 라이즈는 2,116대로 23위를 차지하게 된다.

뉴라이즈 제외하면
G80이 2위
앞서 언급했듯, 쏘나타를 승용차와 뉴 라이즈로 구분 지으면 제네시스 G80이 판매량 6,119대로 2위를 차지하게 된다. G80이 예상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해서인지 네티즌들은 G80의 순위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G80이 3위라니”, “뉴라이즈 제외하면 2위다”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G80이 2위를 한 것은 많은 모델들이 정상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고급차에 대한 니즈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쁘지 않은
출발 보인 캐스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국내 최초 경차 SUV 캐스퍼는 20위로 2,506대 팔리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 208대를 팔았던 전월에 비해 2,298대나 더 판매한 것이다. 캐스퍼 역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로 생산에 일부 차질이 있었다.

하지만, 경쟁 차종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캐스퍼이지만, 계속해서 줄고 있는 소형 SUV 수요까지 흡수하면 향후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5는 생산량 자체가
주문량 못 따라가는 중
그런데 판매량에 큰 의미가 없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존재했다. 인기차종은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주문대기 상태이다 보니, 그냥 재고가 많은 모델이 많이 팔려서 순위가 높다는 게 그들의 의견이었다.

그러니, 쏘나타가 K5를 판매량으로 제쳤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K5의 경우 EV6라인에서 K8, K5를 혼류생산 중이라 만들 수 있는 수량 자체가 적어서 사실상 생산자체가 거의 없다. 즉, K5는 애초에 생산량 자체가 주문량을 따라갈 수가 없는 구조이다.

그에 반해 쏘나타는
재고가 많다
“기아 K5가 항상 쏘나타 앞질렀는데, 갑자기 확 뒤처지네”라는 말이 틀렸다고 볼 수 없다. 실제로 쏘나타가 더 많이 팔렸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 비하인드를 살펴보면, 쏘나타는 재고가 많이 남아있는 상태이고, K5는 그렇지 않다.

실제로 K5는 지금 대기만 3개월 이상 걸리지만, 쏘나타의 경우 1달 내로 나올 수 있다. 쏘나타는 재고가 많이 쌓여있다 보니 바로 출고가 가능하고, 그러다 보니 그만큼 판매량도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보배드림 / 현대차 예상납기

그렇다면 현대차
생산요청 시 예상납기는?
그렇다면 현대차 11월 평균 예상납기는 어떻게 될까? 먼저 쏘나타, 쏘나타 HEV의 경우, 4주가 걸리고 N라인의 경우 8~10주가 걸린다. 한편, K5는 최소 2.5개월에서 길면 6개월 이상이다. 이렇다 보니 10월 판매량은 자연스레 쏘나타가 K5를 추월하게 된 것이다.

판매량 1위인 그랜저는 최소 4주에서 10주를, 2위인 G80은 8~9주를 그리고 캐스퍼는 4~5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반도체 수급난이란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일부 국산차의 출고대기가 길어지는 상황이 계속되니, 판매량이 더 이상 의미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인 듯 하다.

코로나가 모든 것의 원흉이라는 한 네티즌의 말. 틀린 말은 아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우리의 일상생활은 사소한 것부터 변화되기 시작했다. 이 바이러스의 장기화는 결국 경제상황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잘 알다시피, 반도체 수급난이 심각해진 원인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이니까 말이다.

이러한 상황은 “내 차는 언제 받나요”, “내 아반떼 내놔”, “수입차냐고요” 등 국산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을 기다림 속에서 지치게 만들었다. 매달 떨어지는 판매량으로 자동차 업체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이다. 최근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에 자동차 시장도, 반도체 수급난도 원상태로 회복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