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기 절정인 현대 싼타크루즈
N라인 비공식 렌더링까지 등장
나오면 포드 매버릭과 경쟁 가능?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등장과 함께 빛을 발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 쉽지 않은 일을 현대 싼타크루즈가 해냈다. 싼타크루즈 픽업트럭은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된 지난 9월, 쉐보레 콜벳을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빨리 팔리는 신차에 처음으로 등장하며 현지의 폭발적 반응을 증명했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현대차 싼타크루즈가 가격 대비 성능 일명 “가성비”가 높은 옵션 등을 제공하고 있어 픽업트럭의 강국 미국에서도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오늘, 싼타크루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미국에서 인기 제일
싼타크루즈
하반기 미국에서 출시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는 현지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싼타크루즈는 출시된 지난 7월 81대가 판매된 이후 8월에 1,252대, 9월에 1,66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픽업트럭 강자인 포드의 주요 모델 판매량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이지만 현지에 처음 출시한 모델로서는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전문가는 “현재 다양한 크기의 픽업 트럭이 미국 현지에서 그 어느 때 보다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싼타크루즈 역시 성능 중심의 소형 픽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현지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인기 높아지고 있다
싼타크루즈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내세워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UV와 픽업트럭의 장점을 모은 차량으로 현지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모델은 모험을 좋아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라인업에 신규 추가한 제품인만큼, 미국 현지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해보였다. 현대차 측은 올여름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해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꾸준한 인기를 보인다면 고성능 N 라인 추가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SRK Designs / 싼타크루즈 N라인 비공식 렌더링 과정 캡쳐

싼타크루즈 N라인
비공식 렌더링 제작 과정
최근 미국 현지에서 싼타크루즈의 인기를 반영하듯, 미국의 한 유튜버는 싼타크루즈 N 라인 비공식 렌더링 제작 과정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영상 속 싼타크루즈 N라인은 더욱 스포티한 외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터스포츠 파츠가 추가된 모습이다.

특히 N 퍼포먼스 모델 특유의 하늘색 외장 컬러에 붉은색 킬리퍼와 곳곳에 탑재된 N 배지 등이 눈에 띈다. 이를 본 현지인들은 “멋지다”, “끝내주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디자인이 이게 뭐야”, “펭귄같다”라며 실망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소비자
“출시해주세요”
이를 본 국내 소비자들도 국내 출시 원한다며 아우성쳤다. “디자인 나쁘지 않은데?”, “예쁘다”, “국내 출시 제발”, “국내에 팔면 스타렉스 팔고 바로 산다” 등 출시만 되면 사고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크루즈는 국내 출시는 결정된 바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일각에선 “포드에 반도 못따라가는데..”, “비싸서 폭망한걸로 뜨던데”, “안사요”, “뒤가 별로” 등 차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으니, 국내 출시를 한 번 생각해주면 안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국내 출시가 어려운 이유가 있었다.

싼타크루즈는
북미 겨냥한 모델
미국은 픽업트럭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픽업 트럭 시장의 규모가 굉장하다. 드넓은 토지를 가졌지만 우리나라처럼 손쉽게 배달해주지 않는 구조 덕분에 픽업트럭은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미국의 환경을 파악한 현대차는 북미 픽업트럭 시장을 겨냥해 싼타크루즈를 생산해냈다. 준중형 SUV 투싼을 기반으로 한 싼트크루즈 모델은 철저하게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겨냥해서 나온 것이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이유는
한미 FTA 조항 때문
또 다른 이유로는 FTA 조항을 들 수 있겠다. 싼타크루즈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이유는 한미 FTA 조항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산한 픽업트럭을 미국에 수출할 경우 25% 관세가 부과된다. 원래 올해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2041년까지 20년이 연장되었다.

관세가 25% 부과된다는 것은 결국 가격 경쟁력이 사라진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싼타크루즈의 기본 가격은 2,500만 원 전후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만약 국내에서 생산되어 미국에 수출해 관세 25%가 부과되면 3,000만 원을 넘기는 셈이니까 말이다.

국산차 업체 노조
반대하는 기조 보인다
또 꽤나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는 노조 문제도 있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려면 노동조합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 관문을 넘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기아 노조는 해외 생산 물량을 국내로 들여올 경우, 국내 일감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역수입에 동의하지 않는다.

과거 체코 공장에서 생산돼 유럽 시장에서 호평받았던 고성능 모델 “i30 N” 모델 역시 국내에서 판매되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여하튼, 이 외에도 국내 픽업트럭 시장 규모가 신차 투입에 따른 비용과 노력을 감수할 만큼 크지 않다는 점, 화물차 규격이 안맞는다는 점 등 다양한 이유로 국내 출시가 어려워 보인다.

경기신문 / 현대차 싼타크루즈가 국내 도로에 등장했다

그런데 종종 국내서 싼타크루즈가 포착될 때가 있어, 국내 출시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크루즈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위해 만들어진 차량”이라며 “국내 도로 포착된 경우 연구소 테스트 차량 또는 개인이 직접 수입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무리 북미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라도 인기가 많으면 국내 출시도 가능성 있지 않느냐는 게 일각의 의견이다. 다양한 이유로 국내 출시가 어려워 보이는 싼타크루즈지만, 미국 인기의 힘업어 과연 국내 출시를 하게 될 날이 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