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주차 시전’ 주차장 빌런
출근길에 발견한 민폐 제네시스
네티즌 “주차장에 바둑두나” 공분
민폐 주차 근절 방법 없을까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우리 삶에 종종 나타나는 ‘주차 빌런’들은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든다. 화가 치밀어서 눈물이 나고,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터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전,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한 ‘역대급 주차 빌런’이 등장했다.

주차장을 이용하다 보면, 이면주차를 해 놓은 차량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 또한 다른 운전자에게 미치는 민폐가 크지만, 이번 주차는 정말 색다르다. 이면을 넘어 사면을 활용해 주차를 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를 본 혹자는 “센터 본능”이라며 유쾌하게 일격을 가했다. 과연, ‘사면 주차’의 주인공은 어떤 모습일지, 또 다른 민폐 주차에는 어떤 사례가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보배드림 / 사면주차한 모습
보배드림 / 사면주차한 모습

출근길에 발견한
역대급 주차 빌런
얼마 전,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역대급 주차장 빌런 봤네요”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올라왔다. 내용은 짧고 강렬했다. 출근길에 주차장에 들렸는데, 이면주차도 아닌 ‘사면주차’를 한 제네시스 차량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저희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이 여유 공간이 많긴 하지만 역대급 빌런을 봐버렸네요. 6면의 주차 공간 중 4면을 한번에! 출근길에 사진 찍어봅니다”라며 사진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 평소에도 민폐 주차들을 겪으며 고생했던 경험이 있는 네티즌들은 사면 주차를 시전한 제네시스 차량을 보고 공분했다.

보배드림 / 사면주차한 모습

언론에도
대서특필
사면 주차 빌런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해당 내용을 다루는 기사들도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했다. 언론에서도 언급될 만큼 해당 주차가 굉장히 황당한 주차인 것이다. 특히, 주차면 바닥에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카 스토퍼’를 절묘하게 피해 주차했다는 점이 많은 이들의 어이를 상실하게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앞뒤로 막아 버리고 싶다”, “바둑 두시나? 화전에 흰 돌 올렸네요”, “저렇게 스토퍼 피해 주차하기도 어렵겠네요”, “저렇게 하라 해도 못하겠고만 대단하다”, “신박한 네면 먹기는 처음 봅니다” 등 황당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보배드림 / 이면주차한 모습

제보자의
후기가 올라왔다
얼마 후,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보자의 후기가 올라왔다. 그러나, 사람들이 기대하던 것처럼 시원한 결말은 아니었다. 해당 제네시스 차량이 움직이긴 움직였으나, 그대로 후진을 하며 이면 주차를 시전 한 것이다. 분명 사면에서 이면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민폐 주차인 것은 여전했다.

제보자의 후기를 본 네티즌들은 “오목 두기 실패인건가”, “사면에서 이면으로 해줬다고 감사해야 할 것 같은 기분”, “민폐 주차 현재진행형이네요”, “이러다가 다시 또 사면 주차 할 듯”, “제가 가서 한 마디 해주고 싶네요” 등 시원하지 않은 결말에 찝찝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보배드림 / 이중주차

널널한 공간에도
이중주차를?
사실, 위의 사례 외에도 ‘민폐 주차’는 참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화나게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또 다른 민폐 주차 사례들을 모아보았다. 우선, 널널한 공간에도 자기 편하자고 다른 차량 앞에 주차하는 ‘이중주차’ 사례다. 사진 속 흰색 카니발 차량은 커다란 덩치를 가지고 두 대의 차량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이중주차’의 정석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차 공간이 정말 부족한 주차장이라면 모르겠지만, 사연 속 주차장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굉장히 널널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글쓴이는 “늦게 들어와서 제일 편하게 주차하고, 저 차를 아침에 빼는 것도 아니고 오후에 뺀다”라며 “멀쩡한 성인인 저도 밀기 힘든데 연령대가 많으셔서 힘이 비교적 없으신 분들은 저 무거운 차를 밀기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카니발 밀리지도 않는다. 좀 배려하면서 살자”, “주차 자리가 있는데도 조금 걷는다고 귀찮으니 이중주차 하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보배드림 / 주민 채팅방

장애인 주차 구역에
왜 차를 대세요
다음은 ‘적반하장’ 사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장애인 주차구역에 대한 인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장애인 주차 구역에 누군가 주차를 했고, 이에 어떤 주민이 사진을 찍어 주민 채팅방에 “장애인 차량인가요?”라고 물어본 것이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시간이 흐른 뒤, 한 주민이 사전통지서와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위반 신고 사진을 찍어 올리고 “저희 집에 잠깐 방문한 차량인데 누가 신고를 하셨는지?”라고 물었다. 해당 주민은 “우리 집 방문 차량이고, 15분 밖에 주차하지 않았는데 누가 신고를 한 것이냐”며 신고자를 색출하기 위한 질문을 던졌다. 잘못을 했음에도, 참으로 당당한 모습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장애인 주차구역은 장애인 사용 자동차 등 표지를 발급받은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아무리 잠깐이라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보배드림 / 통로주차

통로주차 하면서도
당당한 사람
이번엔 통로주차다. 멀쩡한 주차자리를 두고 주차장 통로에 차를 대는 황당한 사람들이 실존한다는 소식이다. ‘볼보의 차부심’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아파트 입구 부근 통행로 한 차선을 차지한 채 주차 된 차량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심지어, 해당 차량 주변에는 ‘오뚜기 표지판’이라고도 불리는 붉은색 주차금지 표지판이 둘러져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표지판을 주차한 차주가 스스로 세웠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주차 자리가 있어도 항상 이렇게 주차한다”며 “전화를 하고 싶어도 전화번호조차 적어두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렇게 통로주차를 하면, 차량 이동 시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게 된다. 황당한 주차에 네티즌들은 “주차 라인 없는 출입문 바로 앞에 주차해 놓고, 누가 긁고 갈까 봐 표지판 세운 게 진짜 얄밉다”, “아까워서 차는 어떻게 타나”, “자기밖에 모르고 사는 사람”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배드림 / 건물 입구를 막은 주차

민폐주차
해결법은 없을까?
민폐주차 사례들을 모아두고 보니, “이 사람들 어떻게 해결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양심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 때문에, 애먼 운전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파트 내 주차장은 도로교통법상 도로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차 및 주차방해, 2018년 이후 신축된 아파트에 한해 소방구역 주차를 한 것이 아니라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혹자는 “아파트 내에서 발생하는 민폐 주차 관련 문제는 관리사무소에서 해결하세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도 확실한 방법은 아니다. 주차장을 관리하는 관리사무소는 입주민과의 관계에서 을의 위치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였다가 해당 차주가 재물손괴라며 관리사무소 직원을 고소하는 사례나, 관리 업체에 관리소장 및 직원 교체를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사실상 민폐 주차가 근절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양심’이 가장 필요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러한 양심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들이 세상에 참 많다. 그렇기 때문에, 민폐 주차를 단속할 강력한 방법이 꼭 필요하다.

가장 강하고 좋은 방법은 역시 ‘법안’이다. 과태료 부과나 장기간 민폐 주차 시 견인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등 민폐 주차를 규제할 만한 법안이 필요하다. 매년 교통과 관련된 법안이 새로 재정 혹은 개정되고 있지만, 정작 가장 먼저 해결해야 되는 부분은 바뀌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지금 시점에서도 민폐 주차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빨리 민폐 운전자들은 양심을 챙기고, 관련 법안은 새롭게 만들어지며 더 이상 피해 받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