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 수출 5만대 달성
쌍용자동차 티볼리도 해외 판매량 상승
네티즌 “5만대가 많이 팔리는 거냐”
현대기아차는 인도서 인기몰이 중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안에서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은 밖에서도 같은 잘못을 저지른다는 의미의 속담이다. 이를 자동차에 빗대어 보면, 국내에서 잘 안 팔리는 모델은 해외에서도 잘 안 팔린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 이 속담의 정반대 소식이 들려왔다. 국내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르노삼성 XM3와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해외에서 초대박이 났다는 것이다.

최근 발행된 한 기사에는 르노삼성 XM3와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해외에서 선전한다며, 칭찬일색인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의 반응은 그리 달갑지 않다. 국산 브랜드가 해외에서 선전한다는 것은 기뻐해야 할 일인데, 왜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두 모델의 해외 판매량과 그에 따른 네티즌의 반응을 한 번 알아보겠다.

반짝 흥행 이후 내리막길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는 사실, 처음부터 인기가 없는 모델은 아니었다. 출시 당시에는 ‘가성비차’로 많은인기를 끌었었다. 그도 그럴 것이, XM3는 당시 신차 공백이 너무 길었던 르노삼성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탄생시킨 모델이기 때문이다. 간만의 신차를 꼭 성공시키고 싶었던 르노삼성은 ‘틈새시장 공략법’을 사용했다. 그동안 국산 소형 SUV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쿠페형 SUV’장르를 개척한 것이다. 2019년 서울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XM3 쇼카는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XM3는 소형 SUV 중 가장 큰 체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당시 시작가격 1,795만 원 이라는 합리적 가격과 탄탄한 옵션 구성으로 ‘가성비 좋은 차’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연식변경을 거치며 ‘옵션 꼼수’를 사용해, 가성비와 호평 모두를 잠식시키게 되었다.

국내 인기 주춤하는
쌍용 티볼리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쌍용의 오랜 효자 모델이다. 출시 초기에는 주행성능에 대한 엄청난 혹평을 받았지만, ‘가성비’라는 이유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되었다. 또한, 당시 SUV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판매 집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15년 출시 이후 약 7년의 시간 동안 사랑받았던 티볼리는 2019년 ‘베리 뉴 티볼리’로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파워트레인과 내부 사양에 변화를 주었을 뿐, 외관에는 큰 차이를 두지 않아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기대한 소비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후 점점 티볼리는 “수명이 거의 다 했다”는 이유로 점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XM3는
얼마나 팔렸나?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쿠페형 SUV’라는 개성으로 XM3가 해외에서 선전 중이라는 소식이다. 르노삼성은 현지에서 ‘아르카나’로 판매되는 XM3의 해외 판매량이 5만대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XM3의 수출 누적 판매량은 총 5만 1,749대이다.

르노삼성은 이에 힘입어, 올해 9월 유럽에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친환경과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XM3는 올해 3월 유럽 4개국에 사전 출시를 진행한 이후 6월부터 판매 국가를 28곳으로 늘리면서 해외 자동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스페인에서 폭발적 인기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스페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티볼리를 길게 늘린 ‘티볼리 그랜드 바이퓨얼’이 가장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매력적인 디자인에 준수한 성능을 갖추며, 스페인의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티볼리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대 출력 163마력, 최대 토크 26.5kg.m의 힘을 낼 수 있다. 또한, 변속기는 6단 자동, 수동 변속기를 적용할 수 있어 수동 변속기를 선호하는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2016년 유럽 지역에 출시한 이후, 총 누적 판매량 30만 1,765대를 돌파했다.

판매량을 본
네티즌의 반응은 어떨까
르노삼성 XM3와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판매량을 확인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무척이나 솔직하다. “누적 5만대가 많이 팔린건가?”, “누적이 30만이지 저번 달 판매량은 어떨까”, “대서특필할 정도는 아닌 듯” 등 냉정한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팔리는 거 생각해보면 이 정도면 잘 했다”, “국산차가 해외에서 잘나간다는데 굳이 토달 이유 있나”, “쌍용차 보면 안타깝다. 그냥 응원한다” 등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를 응원하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인도 접수 완료”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여기, 해외에서 종횡무진하는 또 다른 브랜드가 있다. 많은 이들이 예상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바로 ‘현대기아차’이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크레타, 알카자르까지 인도 현지 전략 차종들을 줄줄이 흥행시키면서 인도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5월 인도 시장 점유율 24%로, 자체 점유율 기준 역대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기아의 판매량까지 합친다면, 현대기아차의 5월 점유율은 34.6%로 현지 브랜드 ‘마루티스즈키’를 누르고 1위에 오르게 된다. 현대기아차가 인도 시장 진출 23년 만에 맛본 쾌거다.

서울경제TV / 인도 기업과의 협약식

현기차가 인도에서
인기를 끈 이유는?
현대기아차가 인도에서 인기 있는 이유는 딱 두 가지다. 첫째, 현지 시장 공략을 잘 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원래 소형 해치백들이 주로 인기였으나, 작년부터 소형 SUV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베뉴와 셀토스 등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된 것이다.

두 번째는 ‘가성비’ 전략이다. 차체 크기 대비 넓은 공간과 저렴한 유지비 등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특성상 ‘가성비’는 자동차 구매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저렴하면서도 탄탄한 옵션을 갖추고 있으며, 실내 공간도 우수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헤럴드경제 / 문을 닫은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쌍쉐’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 국내보다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듯 싶었으나, 그조차도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나 두 브랜드 모두 내부적인 고충도 겪고 있어,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르노삼성은 고정 생산 물량이 없어 부산 공장의 절반이 가동 중단 상태에 놓였고,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 이슈로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외 파이를 모두 현대기아차가 잠식하고 있다보니, 두 브랜드의 비상구는 여전히 어둠 속에 가려진 상태다.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 과연 두 브랜드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