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뒤흔든 사건 요소수 대란
정부의 늑장 대응에 소비자 공분
해결방안 내놓았으나 여전히 답답한 상태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2021년, 올해를 뒤돌아봤을 때 떠오르는 사건을 생각해보면 다양한 사건들이 있다. 마스크 대란, 오징어 게임, 머니 게임, 위드 코로나 ·· 등. 그리고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든 또 하나의 사건인 “요소수 대란”까지.

디젤차의 생명수와도 같은 요소수는 대개 수입에 의존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요소수의 가격이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자 소비자들은 정부를 비판했는데, 무슨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kbs news / 중국 수출 검사 강화

갑자기 요소수 물량이
줄어든 이유
요소수 품귀 현상은 왜 일어나게 된 걸까? 그 이유는 이러하다. 현재 중국의 전력난 그리고 호주와의 무역 갈등이 우리나라의 물류 대란의 우려까지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디젤 화물차 질소산화물을 분해 하려면 “요소수”라는 게 필요하다.

그런데, 중국이 수출을 막으면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칫 화물차 200만대가 거리에 멈춰설 수도 있다. 이 소식은 마치 디젤차 소유주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실상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다.

노컷뉴스 / 화물차

과연 디젤차에만
영향 끼칠까
요소수 대란은 일차적으로는 디젤 화물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맞지만, 결국 디젤 화물차가 멈추면 그 피해는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예를 들어, 휘발유 차량에 주입해야 하는 휘발유는 디젤 화물차가 운반해서 주유소로 배송한다. 또, 의식주 관련 것들도 디젤 화물차로 배송된다.

그런데 디젤차가 멈추면?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휘발윳값은 자연스레 상승한다. 또, 삶의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든 부분에서 디젤 트럭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물류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 즉, 요소수 대란은 디젤 차주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것이다.

지식백과 / 청와대

청와대
늑장 대응 논란
그럼에도 청와대는 늑장 대응을 했고, 당연히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이 요소수 수출 통제 의사를 밝혔지만, 외교부, 산업통상부 등 유관부처는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 특히 청와대에서는 “요소수가 비료인 줄 알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안이한 상황 판단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정부가 미리 대처하지 못해 불편을 초래한 데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공식 사과했다. 또, 그는 요소수 수급과 관련한 관계부처와 청와대 경제라인의 오판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코노미스트 / 당근마켓에 올라온 요소수 관련 게시물

온라인 마켓
요소수 거래 급증
그가 인정한 것처럼 이미 늦었다. 당장 요소수가 필요한 화물차 차주들은 온라인에서 요소수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등은 요소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제한했지만, 당근마켓은 거래를 막지 않아 소비자들은 당근마켓에서 요소수 거래를 한다.

이에 당근마켓은 요소수를 구하거나 무료로 나누려는 글이 압도적으로 많아, 요소수 거래를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거래 현상을 본 일부 소비자들은 “요소수 보유자들이 가격 내려서라도 팔게 해서 시장에 맡겨야지”, “주유소에서 구입하세요”, “요소수라고 믿을 수 있을까?”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 요소수 품절 안내문

정부는 왜
욕먹을까
이처럼 요소수 대란이 계속되자 소비자들은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올해만 해도 마스크 대란, 백신 대란, 요소수 대란 등 다양한 대란 속에서 살았다. 소비자들의 화살이 정부에 꽂히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보이기도 하다.

해가 갈수록 다양한 측면에서 생활에 지장을 받자, 네티즌은 “하루하루가 지옥”, “또 대란.. 무슨 일이 벌어질까?”, “국민들 생각을 하는건가요?”, “늑장 대응? 무능한거지” 등 답답한 속내를 털어내 보였다.

“그래도 정부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일각에선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어쨌든 지금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 않나”라며 “노력해서 가져오는 건 잘한 일인데 왜 뭐라고만 하냐”라며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에 대한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최근 정부가 전국의 100개 거점 주유소에 우선적으로 요소수를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은 한시름 놓을 수 있을까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퍼니클 / 요소수

요소수 최근
주유소에 풀렸다
현재 정부는 현장점검 과정에서 확보한 차량용 요소 700톤을 활용해 약 200만 톤의 요소수를 생산 중이다. 이 가운데 20만 톤은 공공 목적에 우선 사용하기 위해 17개 시·도에 공급한 상태다. 공공 목적용 20만 톤을 제외한 나머지 180만 톤은 100개 거점 주유소에 우선 공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요소수 180만 리터를 풀었다는 정부의 말과 달리 정작 현장에선 요소수를 구경하기도 힘들었다. 정부는 거점 주유소라는 걸 지정하면서 중간 유통 과정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주유소 업계자들은 “가뜩이나 물량도 딸리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라며 볼멘소리로 투덜댔다.

연합뉴스 / 요소수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

정부는 최근 요소수 180만 리터를 푼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하지만 이틀간 풀린 건 고작 1/9 수준인 19만 4,000리터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첫째 날 37곳, 둘째 날 34곳, 셋째 날 30여 곳으로 찔끔찔끔 공급되고 있다. 이는 생산업체들이 설비정비로 인해 그만큼을 못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요소수 구입 전쟁을 치르고 있는 화물차들. 이들은 요소수가 공급됐다는 정부 지정 거점 주유소를 찾았다 하더라도 허탕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한 화물차 운전기사는 ‘인천 다섯 군데 푼다고 하는데 일일이 어떻게 쫓아다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섣부른 판단이 시장 혼란만 가중화 했다”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