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오토쇼에서 공개된 현대 세븐, 기아 EV9
결국 또 팰리세이드 VS 텔루라이드 구도일까?
그런데, 국내 출시가 안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최근 LA 오토쇼를 통해 다양한 신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산차 역시 마찬가지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미국 LA 오토쇼를 통해 대형 전기 SUV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세븐, 기아는 EV9을 내놓았다.

두 차종은 콘셉트카이지만 향후 현대차와 기아가 양산할 수 있는 대형 전기 SUV 개발 방향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해당 차량들이 미국에서만 출시된다는 소문이 도는데 왜 그럴까? 현대기아의 소식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자.

아이오닉 콘셉트
살린 세븐
세븐은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세 번째 콘셉트카다. 향후 아이오닉7으로 출시될 세븐은 공력 효율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통해 전형적인 SUV의 모습을 벗어났다. 낮은 후드 전면부터 루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과 긴 휠베이스로 세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율을 구현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긴 휠베이스를 활용한 세븐은 그동안 자동차 내부에서 볼 수 없었던 시트 구성을 진행했다. 180도 회전과 앞뒤 이동이 가능한 2개의 스위블링 라운지 체어를 갖췄고, 전형적인 3열 좌석 대신 1개의 라운지 벤치 시트를 갖춘 것이다.

자율주행이
탑재될 것을 암시
또, 세븐은 운전대를 없애고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이 탑재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레벨 4 자율주행은 특정 구간 내 운전자 개입이 없어도 차량 스스로 운전이 가능한 단계를 말한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아이오닉5를 활용해 해당 기술을 시범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자변속기는 평소에는 수납돼 있다가 필요시 위로 올라오는 방식으로 바뀌었으며, 180도 회전을 비롯해 앞뒤 이동이 가능한 2개의 스위블링 라운지 체어와 1개의 라운지 벤치 시트를 탑재해 내부 공간성을 극대화했다.

텔루라이드
전기차 버전 EV9
EV9의 외관은 기교 없이 상하좌우로 곧게 벋은 것이 특징이다. 광활한 크기의 측면 창문과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를 적용했다. 강인하고 단단한 인상을 주는 각진 외관을 보니 네티즌들은 텔루라이드를 자연스레 떠올리며, 마치 EV9이 텔루라이드의 전기차 버전같다고 말하곤 한다.

기아는 EV9이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조화로운 디자인, 주행 및 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세 가지 실내 모드, 자연의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과 지속 가능한 자원을 활용한 소재 등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3가지 실내
모드 적용
EV9은 주행과 정차 상황에 다라 시트 방향을 변경할 수 있는 3가지 실내 모드를 적용했다. “액티브 모드”의 경우 기존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1열~3열 좌석이 모두 전방을 향한다. “포즈 모드”는 3열을 그대로 둔 채 1열을 180도 돌려 차량 전방으로 최대한 당기고, 2열 시트를 접어 탁자처럼 활용한다.

이 모드에서 승객들은 라운지에 앉아 있는 것처럼 1열과 3열에 마주 앉아 대화할 수 있다. “엔조이 모드”는 3열을 180도 돌리고 테일게이트를 열어 승객이 3열에 앉아 차량 외부를 보며 쉴 수 있는 모드다.

두 차량의
공통점은?
세븐과 EV9의 공통점으로는 플랫폼, 충전 시간, 주행거리 등이 있다. 두 차종은 현대차그룹의 순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토대로 제작됐다. 충전 시간의 경우, 350Kw 급 초급속 충전 시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약 20분 ~ 30분이 소요된다.

주행거리는 각 사 발표 기준으로 최대 482km, 300마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세븐과 EV9은 각각 롤스로이스와 유사한 코치 도어 시스템을 갖췄다. 참고로 코치 도어 시스템은 앞 좌석 쪽이 일반 자동차 도어와 같이 열리고 뒷좌석 쪽은 일반 도어의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방식을 뜻한다.

결국 팰리세이드 VS
텔루라이드 구도인가
그동안 전기차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은 카니발이나 팰리세이드 급의 대형 전기차를 기다려왔다. 세븐과 EV9이 양산되면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근데 이 구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가 출시될 시점 한참 동안 서로가 비교 대상이었다. 비록 텔루라이드는 국내 출시가 되지 않아, 소비자들은 “텔루라이드 대신 우리에겐 팰리세이드가 있다”라고 말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두 차량이 끊임없는 비교 대상이었던 것처럼 세븐과 EV9 역시 비교 대상일까? 네티즌 반응을 한 번 살펴보자.

네티즌 반응은
반으로 갈린다
예상대로 네티즌은 두 차량을 비교했고, 평가를 내렸다. 한 쪽은 현대의 손을, 한 쪽은 기아의 손을 들어주었다. “개인적으로 세븐이 더 간지나는 듯”, “세븐 완전 마음에 든다”, “와 간지난다”, “세븐 비율 죽인다” 등 세븐이 낫다는 네티즌의 반응이다.

한편, “세븐에 비해 EV9이 훨씬 예쁜데”, “와 사고 싶다”, “포스 보소” 등 EV9의 손을 들어준 네티즌의 반응이다. 일각에선 “이게 뭐지?”, “컨셉카인데 안 끌리네”, “그냥 내 눈앞에서 사라져줘”, “둘 다 디자인이 산으로 가는 느낌” 등 두 모델 모두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신차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해당 차량들이 미국에서만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곧 열리는 서울 모터쇼에는 전시계획이 없다는 소식과 현대기아 전기차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소식이 그 근거이다.

그리고 애초에 미국을 공략해서 만든 자동차이다 보니, 국내엔 출시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 같다. 역수입해 국내에 판매할 수도 있겠지만, 잘 알다시피 노조의 반대로 역수입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생산하는 게 아니면 국내 출시는 안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과연 앞으로 우리는 두 차량을 국내에서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