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 공개
현대차 싼타크루즈, 아이오닉5
제네시스 GV70도 최종 후보
일본차 후보는 ‘혼다 씨빅’뿐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모든 일이 예상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늘 1위를 달리는 사람이 2위가 될 수도 있고, 꼴찌가 될 수도 있다. 항상 잘 팔리던 메뉴도, 신메뉴의 등장으로 안 팔리는 메뉴가 될 수도 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치열한 자동차 업계에서, ‘항상’이라는 옵션은 없다.

“이런 날이 오네” 2022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이 외친 말이다. 북미에서 잘나간다는 일본차가 최종 후보에 단 한 모델밖에 오르지 못한 것에 비해, 국산차는 무려 세 모델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국산 모델들과 일본차의 북미 인기 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 / 북미 올해의 차 로고

북미 올해의 차
후보가 공개됐다
최근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조직위원회가 ‘2022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 9종을 선정하여 발표했다. 북미 올해의 차는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시상식 중 하나로, 최고의 승용차, 최고의 트럭, 최고의 유틸리티 부문으로 나눠져있다. 참고로, 유틸리티 부문은 SUV로 보면 된다.

영광스러운 2022년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 리스트에 오른 모델들은 다음과 같다. 승용차 부문에는 혼다 씨빅과 루시드 에어, 폭스바겐 골프 MkVII가 올랐고, 트럭 부문에는 현대 싼타크루즈, 리비안 R1T, 포드 매버릭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유틸리티 부문에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GV70, 포드 브롱코가 선정되었다. 그럼 지금부터, 국산 모델들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트럭 부문
현대 싼타크루즈
우선, 국산차 최초로 트럭 부문에 이름을 올린 현대자동차의 싼타크루즈부터 알아보자. 싼타크루즈는 현대자동차가 1990년에 포니 2를 단종시킨 이후 31년만에 출시한 소형 픽업트럭이다. 유니바디 플랫폼을 적용한 SUV와 픽업트럭의 크로스오버 모델로, 투싼을 베이스로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되었다.

처음부터 북미 시장을 노리고 개발된 싼타크루즈는, 북미 현지 픽업트럭의 수요가 증가해가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모델이다. 싼타크루즈의 배기량은 2,497cc이며, 2.5 GDI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만나 최고 출력 190마력을 자랑한다. 터보 모델의 최고 출력은 275마력이다. 싼타크루즈는 견인력도 대단한데, 터보 기준 2,268kg의 견인력을 갖추고 있다. 멋진 스펙을 갖춘 싼타크루즈는 미국 워싱턴자동차기자협회의 ‘2021 베스트 픽업트럭’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틸리티 부문
현대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아이오닉5는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로, 사전 계약에서 무려 2만 3,760대라는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출시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모델이기도 하다.

아이오닉5는 중형 SUV 차체임에도 대형 SUV와 비슷한 공간감을 제공하며, 휠베이스가 길어 뒷좌석 공간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행거리는 405km이며, 배터리 용량은 72.6kWh이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는 국산차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기차로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제네시스 GV70도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
유틸리티 부문에 이름을 올린 또 다른 국산차가 있다. 바로, 제네시스 GV70이다. GV70은 북미에 출시하자 마자 “포르쉐 마칸과 비슷하다”, “차 디자인이 럭셔리하다”라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던 모델이다.

북미형 GV70은 한국 돈으로 약 4,700만 원부터 시작되는데, 경쟁 모델인 BMW X3, 벤츠 GLC보다 약 400만 원 정도 저렴하게 책정되어 현지에서 “가성비 좋다”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또한, 북미형 GV70에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AWD,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18인치 휠, 풀 오토 에어컨 등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면서, 타 브랜드의 모델과 다르게 AWD가 기본 적용되었다는 이유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텔루라이드도
선정된 적이 있다
국산 자동차가 ‘북미 올해의 차’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심지어, 최종 선정이 되기도 했다. 작년에는 기아의 텔루라이드가 유틸리티 부문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었다. 경쟁자로는 현대 팰리세이드, 링컨 에비에이터가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북미 올해의 차 주최측은, 유틸리티 부문 올해의 차를 텔루라이드로 선정하며 “럭셔리 SUV 수준의 디자인과 프리미엄 경험을 선사하는 새로운 사양과 성능을 겸비한 SUV”라고 평가하며 “기존 SUV 브랜드들이 긴장해야 할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다”라고 말했다.

일본차는
혼다 시빅이 유일
북미 시장에서 국산 자동차가 선전하는 동안, 일본차는 ‘혼다 시빅’만이 유일하게 승용차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시빅은 준중형 승용차이자, 혼다의 대표 볼륨모델이다. 최근 11세대 신형 시빅이 공개되며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혼다의 시빅은 코롤라와 함께 북미 현지인들이 성인이 되면 첫 번째로 구입하는 ‘인생 첫 차’모델 중 하나이다. 국산차인 아반떼와도 경쟁하는 사이인데, 북미에서는 아반떼보다 인기 있는 모델이다. ‘국민차’ 아반떼의 인기가 압살하는 국내 분위기와 다르게, 북미에서는 시빅이 아반떼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북미에서
일본차 인기 떨어졌나?
그러나, 시빅을 제외하고는 단 하나의 일본차도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국산차는 작년에 이어 세 모델이 최종 후보에 오른 것에 비하면 씁쓸한 결과다. 실용성과 신기술로 북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실제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의 지난해 미국 신차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고 한다. 현지 신문은 이러한 결과의 원인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과연, 백신 접종률 상승 이후 일본차의 인기 양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2 북미 올해의 차 리스트를 확인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픽업부문은 산타크루즈가 탈 듯”, “SUV에서는 GV70 아니면 아이오닉5가 될 것 같은데”, “현대기아차도 참 많이 변했구나”, “평소에 현대차 그리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좀 뿌듯하네” 등 현대자동차 모델들이 리스트에 오른 것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일본차 유일 후보인 혼다 시빅에 대해서는 “와 최종 후보에 일제 1대, 국산 3대라니”, “일본차 북미에서 잘나간다더니, 후보 하나밖에 못 올랐네”, “시빅이 후보에 있다는 게 의외다”, “시빅 디자인 별로여서 망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최종 후보에 올랐지” 등 의문을 표하는 반응도 존재했다. 과연, ‘2022 북미 올해의 차’의 영광은 어떤 모델에게 돌아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