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알버트 비어만 물러난다
그는 현대차에서 어떤 인물이었나
독일로 돌아가 “히어로차”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만남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헤어짐도 있는 법이다. 정의선 회장 체제를 구축한 현대자동차 그룹이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윤여철 부회장을 비롯해 이원희, 이광국, 하언태, 피터 슈라이어 그리고 알버트 비어만 사장까지 물러난다.

오늘은 물러난 다양한 사람들 중에서도 현대차에 큰 공헌을 한 알버트 비어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알버트 비어만이 누구인지 그리고 앞으로 그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한 번 알아보자.

아시아투데이 / 알버트 비어만

BMW
엔지니어로 활동

알버트 비어만은 독일 태생으로 아헨 공과대학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3년 BMW 엔지니어로 입사해 고성능 차 주행 성능과 서스펜션 등의 개발을 담당했다. 또한 BMW M 연구소장을 맡아 “M” 시리즈와 각종 모터스포츠 참가 차량을 개발했다.

BMW M 연구소는 BMW의 고성능차 개발과 모터스포츠 관련 사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사업부로, BMW 전체 이익의 절반가량을 창출하는 핵심 사업부로 알려져 있다. BMW에서 그의 위상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대단했다.

2015년
현대차로 이직

그런데 2015년, 비어만 사장이 현대차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3년 만인 2018년 1월 현대차그룹 시험 고성능 차량 담당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차그룹의 첫 외국인 사장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2018년 12월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되며, 그룹의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했다.

비어만 사장 영입 후 현대차와 기아 그리고 제네시스는 짧은 시간 안에 주행성능을 세계의 우수한 차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도 비어만 사장이 만든 것이다.

비어만이 손길이
닿으면 다르다

앞서 언급했듯, 그의 손길이 닿는 순간 섀시 완성도는 확연히 좋아졌다. 현대차 역시 비어만의 손길이 닿기 전후로 현대차의 하체 세팅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친숙해진 비어만은 현대차 사내는 물론이고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맥주만 형님, 줄여서 맥주형이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외국인 임원으로서 루크 동커볼케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의 변화를 선도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그룹 사장단 인사에 따르면, 비어만은 피터 슈라이어와 함께 현직에서 물러난다. 자세히 알아보자.

알버트 비어만
16일 퇴임하다

현대차는 비어만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퇴임식을 개최했다. 퇴임식은 사내방송으로 중계됐으며, 비어만 사장의 약력소개를 시작으로 비어만 사장이 현대차 근무 시절 모습이 담긴 영상 상영, 퇴임사, 감사패 증정 순으로 이뤄졌다.

비어만 사장은 이날 “성대한 환송회를 마련해 줘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다음 주 화요일 가족과 함께 독일 뮌헨으로 돌아간다. 그는 “정 회장이 독일에서도 업무를 계속하면 된다고 했는데 내년 1월부터 독일 뤼셀스하임에 위치한 유럽 기술연구소에서 고문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일로 돌아가 “히어로 차량”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

이어 그는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히어로 차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비어만 사장은 “2015년 초 처음 현대차에 왔을 때만 해도 3년의 계약기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도 그는 i30N과 스팅어 같은 차량의 탁월한 주행성능을 개발하는 일에 기쁘게 매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가을 회장이 연구개 발본 부장직을 제안하고 이후 한국에서의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에게도
각별한 비어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영상에 등장해 비어만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비어만 사장의 리더십은 R&D 조직 구조를 “원스트롱 R&D 패밀리”로 탈바꿈시킬 때 뚜렷이 드러났다”라며 “그는 도전에 나섰을 뿐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 간의 간극을 성공적으로 메우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을 구축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우리 모든 구성원들을 대변해 비어만 사장의 리더십과 비전에 존경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우리는 함게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도 불렀다. 함께한 즐거운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어만 사장이
남긴 업적

비어만 사장이 남긴 업적을 보면 각별해질 수밖에 없기도 하다. 비어만 사장은 다양한 N 모델을 선보이며 현대차의 고성능 차량들을 줄줄이 내놓았다. 이에 소비자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였었다. 이 외에도 스팅어 G70 모델 개발에도 참여해 많은 이들이 만족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정 회장 역시 “비어만 사장이 우리 모두에게 심어준 “우리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고 이미 최고”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간직할 것”이라며 “비어만 사장은 기술 고문으로 유럽권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어만 사장은 단순 기술뿐만이 아니라 현대차의 자신감이 되어준 인물이었다.

이렇게 알버트 비어만은 현대자동차를 떠났다.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은 박정구 사장이 맡아 제품 통합개발을 통한 성능 향상 및 전동화, 수소 등 미래 기술 개발 가속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알버트 비어만과의 헤어짐은 아쉽지만,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후 알버트 비어만과 또 한 번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라며, 독일에서 비어만의 활약도 기대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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