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정신 차린 쉐보레
트래버스 부분변경 1분기에 출시
아쉬웠던 자율주행 옵션 개선이 돋보여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를 돌이켜보면, 대형 SUV 시장은 썩 인기가 좋진 못했다. 가격은 비싸며 좁디좁은 골목길을 누비기 힘들었고 심지어 기름도 많이 먹고, 주차마저 불편했었기에 국내 메이커가 대형 SUV를 내놓는다 한들 여타 다른 정통 대형 SUV들과는 덩치부터 확연하게 차이가 났었다.

하지만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이야기다 달라졌다. 그리고 어느덧 대형 SUV라 칭하던 차량들은 미드 사이즈 SUV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그보다 더 큰 풀사이즈 SUV들이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덩치 싸움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트래버스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 출시 당시, 온갖 논란과 비난도 덤이었고 경쟁사의 강력한 라이벌까지 출시됨에 따라 트래버스는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 적었다.

쉐보레답지 않은
저렴한 가격정책

2019년 9월 3일 트래버스가 한국에 공개되었다. 출시 당시 밝혔던 가격은 4,520만 원~5,522만 원의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모든 트림이 4WD가 기본으로 들어가며, 이 당시 네티즌들과 각종 미디어 매체에서는 “쉐보레답지 않게 저렴한 가격이다”라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당시 쉐보레는 이쿼녹스와 임팔라로 쓰디쓴 참패를 맛봤던 이력이 존재했다. 로컬라이징이 덜 된 차량을 가지고 한국 시장에 억지로 내놓은 결과였다. 당시 이 두 차종은 특별히 차별점이 없었고, 분명 수입차는 맞았지만, 쉐보레의 브랜드 태생상 국산차와 정면으로 경쟁했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된 것이었다.

때문에 트래버스가 출시될 때 한미 FTA로 인해 관세 부분에서 자유롭다고 한들, 각종 운송료와 한국 시장만을 위한 옵션을 추가로 덧붙여 출시하였기 때문에 동급 차량들 대비 매우 비쌀 것으로 예상을 했었지만, 북미 현지 가격보다 약 500만 원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되어 나온 것이었다.

물론, 직접적인 경쟁상대이자 약 1,000만 원가량 저렴한 현대차의 팰리세이드와 놓고 본다면 옵션 부분에서 열악했다. 열선 스티어링 휠도 상위 트림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으며, 통풍시트는 최상위 트림인 레드라인과 바로 아래급 트림인 프리미어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으며, 이마저도 1열만 지원했었다. 덤으로 반자율 주행 옵션도 심플한 구조의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까지만 존재했기에, 부족한 부분은 확실히 티가 날 정도로 부족했고 우월한 부분은 한없이 우월해 차량에 대한 평가가 들쭉날쭉했었다.

타호를 시작으로 트래버스도 하이 컨트리가 들어온다.

빈약했던
부분을 개선하다

이번 트래버스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트래버스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하여 상품성을 보다 탄탄하게 구성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북미 사양에서 가장 엔트리 트림이었던 ‘L’이 사라지고 LS가 가장 낮은 트림으로 변경됐다.

더불어 자동 긴급 제동, 전면 보행자 감지 제동, 차선 유지 보조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이 추가된 쉐보레 세이프티 어시스트가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되었다.

이 부분까진 국내에 출시되고 있는 트래버스와 별 차이점이 없지만,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는 최상위 트림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추가되었다.

더불어 기존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에 더해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고, USB 포트와 실내 수납공간을 더 늘려 실용성을 더했다.

이미 충분히
괜찮은 파워 트레인

이번 트래버스의 부분변경 모델은 편의 사양 개선과 외관을 일부분을 다듬어 상품성을 개선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파워 트레인의 변경을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미 트래버스의 파워 트레인은 실질적으로 운용 중인 오너들이나 시승을 했던 이들이라면 하나같이 “부드럽다”라는 평을 받는 엔진이다. 국산 경쟁사들과 비교해 보면 엔진 사운드의 유입이 ‘아주 조금’ 있는 편이지만 거부감이 일어날 정도로의 유입은 아니다.

GM의 주특기인 부드러움은 4기통, 6기통을 가리지 않고 좋은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V6 하이-피처 엔진은 GM의 V6 엔진 기술의 노하우와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숙성된 유닛이이며, 직분사 타입의 최대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kg.m를 발휘한다.

미국차답지 않게 고 RPM 영역에서도 호쾌한 가속력을 보여준다. 예전 90년대~2000년대 초 중반 시대에 미국차를 겪어본 이들이라면 “이게 미국 차라고?”라고 말할 정도로 깜짝 놀랄만한 수준의 훌륭한 엔진이다.

저 RPM에서부터 여유롭게 나오는 토크는 고 RPM으로 올릴수록 본격적인 출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플랫하게 출력이 형성되며, 9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려 배기량과 덩치에 비해 나름 납득할 만한 연료 소비 효율을 보여준다.

이번 트래버스는 1분기에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출격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의 출시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둘의 피 튀기는 경쟁이 예상된다.

소비자에 입장에선 기업들 간의 싸움이 좋은 볼거리다. 그리고 선택의 폭이 좁은 것보다 넓어지면, 당연하게도 소비자에게 놓인 상황에서 더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장 조성이 이뤄지는 것이다.

업계에선 콜로라도와 더불어 한국 GM이 국내 시장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움직이는 것에 높이 평가하고 있는 중이다.

타호를 출시함과 동시에 트래버스 부분변경 모델의 투입을 빠르게 진행하고자 하는 노력은, 보다 빠른 선점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10년도 넘게 “쉐보레 이렇게만 하면 살아난다”라고 소리친 게 드디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부디 엇나가질 않길 바라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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