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현대차의 아이오닉 5, 기아의 EV6에 이어 제네시스는 E-GMP 기반의 전기차 GV60을 작년에 선보였다. 엔트리 모델이지만 제네시스가 가지고 있는 기술들을 아낌없이 적용해서 상품성 하나만큼은 상위 모델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가격도 5,990만 원부터 시작해 후륜구동 모델 기준으로 보조금도 100%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보조금 정책이 올해 개편되면서 GV60을 계약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떨어진 상태다.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이 500만 원 하향되면서 GV60 후륜구동 모델도 보조금이 50% 삭감되기 때문이다. 차 값은 변화가 없지만 보조금 삭감으로 인해 계약자는 수백만 원 정도를 더 부담해야 한다.

보조금 지급 구간을
500만 원씩 낮췄다
초기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는 차 값에 상관없이 차종별로 고시된 보조금을 다 받을 수 있었다. 그러다 작년부터 차값에 따른 보조금 차등 지급 정책이 실시되면서 6천만 원 미만 전기차에만 보조금 100% 지급하고 6~9천만 원 사이 전기차는 50%만 지급, 9천만 원 이상 전기차는 보조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았다.

올해도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개편되었는데, 보조금 지급 구간을 각각 500만 원씩 낮췄다. 이제 5,500만 원 미만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100% 지급하고, 5,500~8,500만 원 전기차에는 50%만 지급, 8,500만 원 이상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는다.

국고 보조금도
최대 700만 원까지 지급한다
국고 보조금은 작년에 최대 800만 원까지 지급하지만 올해는 700만 원까지 지급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지방 보조금도 어느 정도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대당 지급되는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더 많은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해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관련 예산도 증액할 예정이다.

GV60 계약자가 올해 출고하면
수백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정책이 개편되면서 라인업 기본가격 기준 5,500~6,000만 원 사이 책정된 전기차는 올해부터 수백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대표적인 모델이 후륜구동 기준 기본가격 5,990만 원에 책정된 GV60이다. 작년에는 서울 기준으로 국고보조금 800만 원, 지방보조금 200만 원을 지급받아 최소 4,990만 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국고보조금이 최대 700만 원으로 삭감되었다. 여기에 보조금 100% 지급 가능 구간이 내려가서 50% 삭감된 350만 원만 받게 된다. 지방 보조금도 50% 삭감되어 100만 원만 지급받는다. 둘을 합하면 450만 원을 받게 되는데, 작년보다 550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서울에서 GV60은 올해부터 최소 5,540만 원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

전 지역 지방보조금 900만 원을 받는 전라북도(전국에서 평균 지방보조금 지급금액이 가장 높다) 계약자는 부담이 더 커진다. 지방보조금에서만 450만 원이 삭감되며, 국고보조금을 합하면 총 800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그래도 서울보다는 보조금을 많이 받기 때문에 최소 5,190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만약 지방보조금도 하향할 것임이 확정되어 조정이 이뤄진다면 부담이 이보다 더 늘어난다.

문제는 보조금 지급 정책이 계약 시점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출고 시점에 적용되는 것이어서, 작년에 계약했더라도 올해 출고 받으면 변경된 보조금 기준으로 지급받는다. 즉 계약자 입장에서는 출고 지연으로 차를 늦게 받는 것도 서러운데, 정책 변경으로 수백만 원을 더 부담하라고 하니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GV60 계약자를 대상으로
컨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GV60은 후륜구동, 사륜구동, 퍼포먼스 세 가지 라인업이 있는데, 그중 후륜구동의 계약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 이유가 주행거리가 가장 긴 부분도 있지만 보조금을 100%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4륜 구동이나 퍼포먼스가 마음에 들었지만 보조금 100% 지급 때문에 후륜구동을 선택했다는 소비자 후기가 많다. 후륜구동 모델의 계약 비율은 전체 계약의 84%에 달한다. 4륜 구동 모델과 퍼포먼스 모델은 각각 11%와 5로 적다.

하지만 후륜구동 모델도 다른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보조금이 50% 삭감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보조금 때문에 억지로 후륜구동을 선택할 필요가 없어졌다. 현대차는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GV60 계약자를 대상으로 컨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원래 차를 계약하고 나서 옵션이나 트림을 바꾸면 계약 순번이 리셋된다. 말은 계약 변경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계약을 취소하고 다시 재계약하는 것과 동일하다. 하지만 컨버전을 실시할 경우 현재 자신의 순번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계약을 변경할 수 있다.

보조금이 삭감되어 속은 쓰리지만 이번 기회에 4륜 구동이나 퍼포먼스로 바꾸고자 한다면 이번 컨버전 기회를 잡아보자. 참고로 4륜 구동 모델은 6,490만 원부터, 퍼포먼스 모델은 7,040만 원부터 시작하며, 제네시스는 보조금 지급 구간이 낮아진다고 해서 차 값은 낮출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QA도 GV60처럼
보조금이 삭감된다
GV60과 함께 보조금이 삭감된 차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벤츠의 EQA다. EQA 역시 GV60처럼 5,990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 인증 주행거리는 302km로 짧지만 차주들이 밝힌 실 주행거리는 300대 중후반 정도이며, 간혹 400km을 넘기는 후기도 있다.

거기다가 내연기관 모델인 GLA와 가격 차이는 많이 나지 않고, 보조금을 지급받으면 오히려 EQA가 더 저렴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름 매력적인 전기차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보조금 정책이 개편되면서 EQA 역시 보조금이 삭감되었다. 2022년형 기준으로 원래 677만 원을 지급받았는데, 올해부터는 338만 5천 원만 지급받는다. 지방보조금 역시 동일하게 50%만 지급받는다.

서울 기준으로 EQA를 구매할 경우, 작년에는 5,113만 원에 구매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5,551만 원으로(천 원단위 버림) 438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전라북도 기준으로는 4,413만 원에서 5,201만 원으로 788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말 많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하라는 말도 나온다
이렇다 보니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싼 전기차 살 정도면 경제력을 어느 정도 갖췄다는 것인데, 이런 사람에게 세금을 들여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맞는 거냐?”, “보조금이 지급되니 제조사들이 차 값 낮출 생각은 안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조금 정책을 없앨 수는 없다. 보조금을 없애버리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싼 전기차를 살 이유가 없으며, 전기차가 팔리지 않으니 전기차 및 관련 산업이 침체되고 경쟁력도 떨어진다. 다른 나라에서는 오히려 전기차 보조금을 늘리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문제가 많은 보조금 정책
개편될 필요는 있다
보조금 정책은 없앨 수는 없겠지만 문제가 많은 부분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먼저 생산 지연되어서 작년에 출고 받지 못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작년 기준 보조금을 적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출고 지연이 소비자 잘못이 아닌데, 수백만 원을 더 부담하라고 하는 것은 불합리해 보인다.

또한 지방보조금과 국고보조금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고보조금과 지방보조금이 나누어져 있으며, 둘을 모두 받아야 차량 출고가 가능한데, 문제는 지방 보조금이 고갈되어서 차를 출고 받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어느 지역은 보조금이 부족한 반면, 어느 지역은 보조금이 남아돈다.

또한 지역별로 보조금이 다르게 책정된 부분도 국고보조금으로 통합해 일치시킬 필요가 있다. 어느 지역에 거주하던 동일한 전기차 구매자인데, 지역에 따라 보조금 차등을 두는 부분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은 200만 원으로 가장 적고, 전북은 전 지역 900만 원으로 가장 높다. 무려 700만 원이나 차이난다. 최대한 보조금을 많이 받기 위해 위장전입까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국고보조금으로 통합 후 국가에서 직접 차량별로 얼마 균등하게 지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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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ㅋㅋ 원래 그 돈내고 사야하는거 더 보태줬던건데
    뭘 돈을 더 내고 산다는거야 ㅋㅋㅋㅋ 차값은 그대론데
    그리고 전기차 사는 사람중에 보조금 줄어들거 모르고 구매한 사람은 진심 한명도 없는데 뭘 ㅋㅋㅋ
    지역마다 지자체 보조금을 일괄로 합쳐야 한다는건 동의하는데 나머진 출고 늦어졌다고 징징거리는거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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