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국가의 초대형 SUV의 인기비결
세금 적고 기름값 저렴하다
사막 유목생활에 알맞고 전시상황에 유용하다

SUV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제는 대부분의 제조사가 SUV를 만들고 있고, 시장에는 소형 SUV부터 대형 SUV까지 다양한 체급의 라인업이 판매 중이다. 그중 5리터 이상의 배기량을 가진 초대형 SUV는 남자들이 언젠가 한 번쯤 타보고 싶은 로망을 가지는 모델이지만 유지와 구입 비용이 높아 쉽게 소유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입과 유지에 높은 비용이 들어가는 초대형 SUV의 판매량은 다른 체급의 SUV보다 낮은 편에 속하는데, 유독 중동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동의 초대형 SUV 인기 비결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데, 그 이유가 무엇일지 자세히 알아봤다.

1. 세금의 부담이 없다

믿기 어렵겠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두바이 등의 중동 국가에서는 국가에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다. ‘납세의 의무’가 없기 때문에 자동차를 구입할 때도 취득세, 등록세 등의 각종 세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차량을 구입 시 차량의 크기와 가격에 따른 세금을 부과하는데, 중동 지역에는 이와 관련된 세금 제도가 전혀 없어 차량을 구입할 때 차량 가격과 보험료만을 부담하면 된다. 차를 구입할 때 여력이 된다면 큰 차를 구입하자는 사람들이 많아서 초대형 SUV의 인기는 항상 높다. 닛산과 토요타는 중동을 초대형 SUV의 주력 시장으로 삼고 별도의 전용 모델까지 선보이고 있다.

2. 물보다 저렴한 기름값

산유국인 중동 국가에는 흔히 ‘물값보다 기름값이 싸다’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기름값이 저렴한 쿠웨이트의 휘발유 값은 수십 년간 리터당 20센트 (약 220원) 선의 가격을 유지해오고 있다. 반면 사람이 마시는 물은 500ml 당 25센트 (약 270원) 선으로 약 두 배 이상 비싸다.

배기량이 최대 6.2L에 달하는 초대형 SUV는 대부분 100리터 급의 연료 탱크를 가지고 있는데, 유류비가 저렴한 중동 지역에서는 연료 탱크를 완전히 채워도 유류비가 최대 3~4만 원을 넘기기 힘들어 유류비 부담이 적다. 각종 슈퍼카나 럭셔리 카에 주유하는 고급 휘발유의 경우 일반 휘발유보다 가격이 높은 리터당 약 35센트 (약 390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3. 사막 유목 생활에 알맞다

과거부터 사막에서 살아온 생활 특성상 유목 생활은 빠질 수 없는 그들의 문화다. 아직도 많은 중동인들은 자신의 집을 두고 사막에서 유목 생활을 즐기는데 초대형 SUV는 유목 생활을 즐기기에 충분한 공간과 실용성을 제공한다.

견인력이 좋은 초대형 SUV는 유목 생활에 필요한 트레일러를 끌 수 있고, 각종 짐과 사람을 동시에 실어 나르기에도 적합하다. 토요타 랜드 크루저, 닛산 패트롤과 같은 프레임 보디 기반 SUV는 사막에서의 오프로드 주행도 가능해 특히 인기가 높다.

4. 대형 사고가 많기 때문이다

중동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중동 국가 중 사고율이 가장 높은 쿠웨이트에서 집계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년간 2,437명으로 기록되었을 정도다. 중동지역의 사고율이 유독 높은 이유는 쉬운 운전면허 취득 방식 때문이다. 실제로 ‘GCC (Gulf Cooperation Council)’기준의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시력검사와 표지판 읽기, 차량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 정도를 시험하기 때문에 안전운전 지식이 부족한 운전자들이 대부분이다.

과속과 난폭운전이 빈번한 중동의 도로 위는 항상 위험하고 사고율이 높기 때문에 승용차보다 비교적 안전하게 탑승객을 지켜줄 수 있는 초대형 SUV는 항상 높은 판매량을 유지한다. 두바이의 초대형 SUV 점유율은 전체 차량 판매율의 20%를 차지할 정도다.

5. 전시에 유용하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걸프전’, ‘이라크전’ 등 여러 전쟁을 겪어온 아랍인들은 전쟁에 대한 트라우마가 높은 편이다. 걸프전 기습 공격 당시 아랍인들은 생활 터전을 남기고 사막으로 피난을 가야 했는데 가족과 짐을 모두 싣고 사막을 달릴 수 있는 초대형 SUV는 피난에 유용했다고 한다.

기존 대형 SUV의 전장을 길게 연장시킨 쉐보레 서버밴 (Suburban)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유콘(Yulon) XL의 차체는 무려 5,700mm에 달해 8인 이상의 사람이 탑승하고도 많은 짐의 적재가 가능해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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