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너무 빨랐다” 지나고 보니 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자동차 기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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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보지 못한 자동차 최첨단 기술
군사 기술이 들어간 나이트 비전 시스템
노면을 분석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

자동차 제조사는 기술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 기술 발전이 늦으면 시장에서 도태되고, 앞서나가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없기 때문에 ‘세계 최초’, ‘업계 최초’ 등의 단어를 앞다퉈 사용해가며 다른 제조사에서는 선보이지 않은 기술을 조금이라도 먼저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선보이는 차량의 최첨단 기술은 간혹 시대를 너무 빠르게 앞서나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거나 소비자의 반응을 얻지 못할 때도 있는데 획기적이지만 시대를 잘못 타고 나와 주목받지 못한 기술과 혹평을 받은 최첨단 자동차 기술을 알아봤다.

1. 포르쉐가 처음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기와 내연기관을 조합한 자동차의 ‘하이브리드 (Hybrid)’ 시스템은 1997년 출시된 토요타 프리우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다. 프리우스는 높은 효율을 강조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차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하이브리드 시장에 뛰어들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프리우스를 시작으로 개념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사실 ‘하이브리드’는 2019년에 개발된 지 120년을 맞이하는 오래된 기술이다. 첫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899년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내놓은 ‘믹쓰뜨 (Mixte)’가 최초로, 내연기관이 차량의 전기를 충전해 4바퀴마다 독립된 전기 모터를 굴리는 현재와 비슷한 방식이었다.

당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차 대전 당시 전차를 움직이는 용도로도 사용이 되었는데 무거운 전차를 움직이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된 하이브리드는 효율과 연비가 중요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개발 이후 약 1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사용을 멈췄고, 이후 친환경 차량과 가속력이 필요한 고성능 차량들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2. 군사기술이 들어간
나이트 비전 시스템

현재까지 고급 수입차에 주로 적용되는 ‘나이트 비전 (Night Vision)’은 야간에서 어두운 물체가 내는 적외선을 감지해 영상으로 변환 시키는 자동차의 안전 장비다. 주로 군사 장비에서 찾아볼 수 있던 이 장비는 2000년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인 드빌에 처음으로 적용되어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했다.

캐딜락 드빌의 나이트 비전 시스템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시되어 운전자에게 촬영된 사물의 정보를 전달했다. 당시 캐딜락의 나이트 비전은 무려 7,000 달러에 제공되는 호화 옵션으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한 첨단 장비였다. 현재는 보급화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에서 옵션으로 만나볼 수 있다.

출처: 주간한국

3. 현대 쏘나타에 적용된
AGCS 시스템

2007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쏘나타 트랜스폼’에는 ‘AGCS (Active Geometry Control Suspension)’라는 기능이 세계 최초로 적용되었다. 현대 모비스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서스펜션 링크의 위치를 모터와 액추에이터가 제어를 통해 차량의 뒷바퀴 각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출처: 주간한국
조절 각도는 약 1도에서 최대 3도까지 조절이 가능했다. 해당 기술은 급선회 시 차량의 뒤 쪽이 이탈하거나 미끄러지는 현상을 줄여줘 차량이 코너를 원활히 돌아가게 만들어 주는 첨단 기능이었다. AGCS 기술은 세계 최초로 현대 쏘나타에 적용되었지만 판매량이 적었던 2.4리터 상위 트림에서만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해, 해당 기능을 가진 차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현재는 포르쉐 911과 아우디 Q8 같은 고성능 차량에서 해당 기술을 찾아볼 수 있다.

4. 국내 최초의 V8 GDI
연료 직분사 엔진

1999년 등장한 1세대 에쿠스는 국내 최초의 V8 엔진을 가진 플래그십 세단이었다. 초기형 V8 엔진은 직분사 기술을 사용한 4.5L 오메가 엔진이 장착되어 당시로는 획기적인 기술을 자랑했다. 지금과 같은 ‘GDI’로 불리는 이 엔진은 당시 일본의 미쯔비시가 개발을 했으며, 알루미늄 엔진 블록 제작 기술을 가진 현대가 위탁 생산을 담당해 에쿠스와 미쯔비시의 프라우디아에 탑재 되었다.

시그마 엔진을 탑재한 GDI는 높은 옥탄가의 고급 휘발유에 연료 세팅이 되어 있었는데, 당시 국내에는 고급 휘발유를 취급하는 주유소가 많지 않아 일반 휘발유를 주유한 GDI 엔진이 노킹 현상을 자주 일으켰다. GDI 엔진의 노킹 현상은 뉴스에도 보도된 적이 있으며, 이후 현대차가 개조를 단행해 MPI 방식으로 엔진의 연료 분사 방식을 변경했다.

출처: Motors Onview 네이버 포스트
출차: HMG 저널

5. 노면을 분석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

그랜저는 한때 부의 상징이었다. 95년 당시 최상위 모델인 3,500cc 골드 모델의 판매 가격은 4,300만 원으로 서울 외곽에 작은 집을 구입할 수도 있는 높은 가격이었다. 그랜저에는 높은 가격에 알맞게 시대를 앞서간 기술도 다량 적용되었는데, 그중 옵션으로 제공된 ‘ECS Ⅲ’ 기능은 지금도 찾아보기 힘든 시대를 앞서간 기술이었다.

ECS Ⅲ 옵션은 차량의 범퍼 하단에 달려있는 센서를 통해 노면의 상태를 초음파로 분석한 후, 전자제어 서스펜션의 감도를 조절하는 옵션이었다. 당시 ECS Ⅲ 옵션은 일본의 미쯔비시를 통해 건너왔고 독일의 명차도 적용하지 못했던 첨단 기술이었다. 최근에는 벤츠 S 클래스와 아우디 A8이 레이더와 카메라 모듈을 통해 노면을 분석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고 이마저도 상위 트림에서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다.

ECS Ⅲ 시스템은 이후 에쿠스 상위 트림과 쏘나타 2에도 적용되었지만 잦은 고장과 부족한 내구성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신한 자동차의 전동화와 자율 주행 차의 등장은 새로운 자동차 기술의 탄생을 불러올 예정이다. 차량의 전동화에는 용량이 늘어난 배터리 기술과 소형화 모터 기술이 각광받을 예정이며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에는 자동차와 다양한 사물이 소통하는 ‘카 투 엑스 (Car to X)’ 기술이 새롭게 떠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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