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펑자동차, 전기 픽업트럭 피어리스 M18 출시
그런데 미국의 허머 H1과 비슷하다고?
이전부터 ‘짝퉁 논란’ 휩싸인 중국 자동차들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짝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있다. 그렇다. 바로 가깝고도 먼 나라인 ‘중국’이다. 중국은 식료품부터 명품까지 다른 나라의 ‘핫 아이템’을 베껴가며 값싼 가격으로 그 명맥을 유지해왔다. 이에 최근에는 한국의 독자 상품이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을 중국의 한 식품기업이 그대로 베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표절 성향은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짝퉁 롤스로이스’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홍치의 H9, ‘짝퉁 마티즈’라 불리는 체리의 QQ 등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전부터 표절을 일삼아 왔다. 이 가운데 최근 중국의 동펑자동차에서 전기 픽업트럭 ‘피어리스 M18’ 출시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차, 신차임에도 어딘가 익숙하다. 어떻게 된 것일까? 함께 피어리스 M18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중국의 국유 기업이자
3대 완성차 업체인 동펑자동차

동펑자동차는 1968년 마오쩌둥에 의해 설립된 중국의 완성차 제조사이며, 국유기업이기도 하다. 당시 동펑자동차는 ‘제이자동차’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1992년 개명해 현재의 사명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둥펑자동차는 상하이자동차, 디이자동차와 함께 중국의 3대 완성차 업체 중 하나로 꼽히며, 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동펑자동차는 타 자동차 회사들과 합자회사를 다수 설립해 운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의 시트로엥과 한국의 기아 등 타 회사와 합자회사를 설립하여 다수의 차량을 생산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0년 대 초반부터는 여러 합자 브랜드들과 결별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동펑자동차의 피어리스 M18
허머 H1과 거의 비슷하다고?

동펑자동차는 허머 H1을 똑닮은 피어리스 M50 픽업의 100% 전기차 버전 ‘M18’의 2023년 출시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 소비자들은 미국 허머 H1의 본 제조사인 GMC에서 허머 EV 픽업을 출시하기 전에, 이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의 전기 픽업을 먼저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허머 H1은 어떤 차일까? 허머 H1은 미국 허머에서 군용차를 민수화시킨 SUV이며,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생산된 차종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오프로드 성능을 가지고 있어, ‘SUV의 끝판왕’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허머를 인수한 GM은 최근 허머를 전기 픽업트럭으로 부활시킬 것임을 공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000마력 출력?
성능만은 픽업트럭의 면모 돋보여

동펑자동차의 전기 픽업트럭 ‘피어리스 M18’은, 한눈에 봐도 미국 허머 H1과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중국은 자기들 것이 하나도 없다”, “훔친 기술을 자신의 것 마냥 사용한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피어리스 M18의 성능만은 픽업트럭의 면모를 제대로 갖춘 듯 보인다. M18에 장착된 전기모터는 최고 1,070마력을 출력하며,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제로백은 5초 이내다. 또한 배터리는 140kWh의 대용량이 탑재되어 주행거리는 약 500km에 이른다. 이렇듯 준수한 성능 때문일까? M18의 가격은 9만 4,000달러, 한화로 약 1억 1,237만 원으로, 경쟁 차량 리비안 R1T와 곧 출시될 허머보다 비싼 가격이다.

포르쉐 마칸을 복제한 수준?
중타이자동차의 SR9

이렇게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노골적으로 디자인을 표절한 신차를 출시한 것은 비단 최근만의 일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중국은 한국의 마티즈부터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벤츠까지 카피를 일삼아 비판을 받아왔다. 이는 사진만 봐도 해당 차량들이 ‘복제품’임을 알 수 있다.

중국 중타이자동차는 지난 2016년 SR9을 출시했는데, 그와 동시에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누가 봐도 포르쉐 마칸과 똑같은 외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포르쉐는 해당 차량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중국 내 판매가 그대로 진행되었다.

언뜻 보면 벤츠 G바겐
베이징자동차의 BJ80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에 소개할 주인공은 베이징자동차의 ‘BJ80’이다. 먼저 베이징자동차는 중국 정부의 국영 자동차 기업 중 하나로, 국내에선 현대자동차와 합자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기업이다. 이런 베이징자동차에서 2016년, 벤츠의 G바겐을 똑닮은 BJ80을 출시했다.

이렇게 베이징자동차에서 벤츠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중국은 ‘자국 내에서만’ 차량 생산과 판매를 허용하기 때문에, 중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해외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기업과 합작 기업을 세울 수밖에 없다. 이에 벤츠도 중국 시장의 파트너로 ‘베이징자동차’를 선택한 것이다. 결국 이러한 이면의 협력 관계는 벤츠도 손을 쓸 수 없는 모양이다. BJ80은 최근까지 순조롭게 생산과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도 명품이 오랜 시간 동안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명품이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없이 복제품이 생기고, 비슷한 디자인의 상품이 유통된다 한들 사람들은 ‘원본’만을 기억한다.

일부 중국 제품은 인정하기 싫지만 경쟁력이 있다. 값싼 가격에 비해 중박 정도는 되는 가성비 좋은 제품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륙의 기적’이라 불리는 샤오미를 들 수 있겠다. 하지만 원본이 존재하는 복제품이 과연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아직까지 ‘모방’이라는 독이 든 성배를 포기하지 못하는 중국차의 행보를 함께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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