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발 뺀 폭스바겐
해결방안으로 눈 돌린 곳이 미국?
이 모든게 다 푸틴 때문이다?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인 환경문제에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것이 바로 친환경차다. 국내에선 디젤차만 판매하는 제조사로 알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자동차 시장에서 선봉장 같은 역활을 맡고 있는 제조사가 있다. 바로 폭스바겐이다.

최근 러시아에서 폭스바겐이 발을 뺀 후, 새로운 생산 부지를 찾아 나섰는데, 새로운 부지로 미국을 택했다. 왜 중국이 아닌 미국을 택하게 된 것일까? 또한 폭스바겐은 어느 정도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오늘 다뤄볼 이야기는 폭스바겐이 미국에 투자하게 된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자.

“코로나보다 지금이 더 힘들어”
폭스바겐 CEO의 한숨

폭스바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지속하자 세계 경제에 코로나 19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폭스바겐 하버트 디스 CEO는 “코로나 19 사태와 반도체 부족 사태보다 지금의 상황이 더 좋지 않다”며 “ 글로벌 공급망 중단은 엄청난 가격 인상뿐 아니라 에너지 부족, 극단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와 원자재 등 상당 부분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독일의 경우 만약 사업 관계가 끊어진다면 더 이상 에너지 구입이 힘들 것이고, 결국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현재 폭스바겐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폭스바겐 그룹의 배선 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급망에 큰 혼란으로 인해 유럽 내 여러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돼오던 전선 뭉치가 수급되지 않아, BMW와 폭스바겐 등 여러 제조사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은 좀 더 원활한 부품과 안전한 방법을 고안하기 시작했다.

전기차 생산에 차질이 생긴
폭스바겐이 꺼내든 한 수

결국 폭스바겐은 유럽 내 부품 공급망과 여러 문제들의 해결 방안으로 북미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향후 5년간 북미에 71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와 부품 생산을 대폭 확증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계획으로는 2030년까지 전동화 모델 25개를 출시할 예정이며, 현지에서 폭스바겐의 신차 중 전기차를 55%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한 2030년까지 유럽 내에선 전기차를 7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안이다.

미국 폭스바겐 CEO 스캇 키오는 “차례대로 내연기관의 차량 출하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2030년대 초에는 내연기관의 판매를 끝낼 것”이라며 “올여름부터 ID4의 미국 생산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미니밴 ID버즈를 미국에서 발매할 계획”이라고 폭스바겐이 가지고 있는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전기차에 중요 부품인 배터리는 현재 북미 지역에서SK온으로부터 조달받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은 아예 북미지역에 직접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2022년 중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왜
미국을 선택했을까?

폭스바겐이 발표한 미국 투자 계획을 살펴보면, 전반적인 전기차 생산과 판매로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로 점유율을 늘려가고자 하는 계획이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북미 시장 신차 판매량은 87만대로 전 세계 판매 중 약 10%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 정도의 판매량은 유럽이나 중국에 비해 적은 수치지만, 전 세계적으로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6%가 줄어든 것에 비해 북미 시장에서 12%의 판매 증가 폭을 보여줬다.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와중에 미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본 폭스바겐은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게 된 큰 계기가 된 것이다. 폭스바겐 북미 CEO 스캇 키우는 “미국의 독창성과 제조 노하우는 폭스바겐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성장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북미 시장에서 출시할 픽업트럭 ‘아미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을 시작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친환경차에
큰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에 있는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총 12개의 차량 브랜드가 있는데, 폭스바겐그룹은 상용차는 물론 럭셔리카와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차량들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폭스바겐이 내건 전동화 전략에 의해 모든 브랜드의 차량들이 전기차로 줄줄이 바뀔 예정이다.

폭스바겐의 전동화 전략은 2030년까지 자사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바꿀 예정이며, 이를 위해 2026년부터 890억 유로 한화 약 118조 8,700억을 투자한다고 폭스바겐은 밝혔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모든 차량에 중요한 요소인 소프트웨어와 첨단기술에도 300억 유로 한화 약 40조 5,000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기간에 선보일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는 ID4, ID5, ID버즈, Q6 이트론, E-마칸 등이 있다.

폭스바겐이 어려웠지만
자식들이 잘나가고 있었다

폭스바겐그룹의 대표적인 자회사 포르쉐는 지난해 종 331억 유로 한화 약 44조 4,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5%가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27%가 늘어났고, 이는 영업이익과 매출에서 모두 사상 최대치의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포르쉐가 지난해 40% 정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유럽 시장에 판매했고, 중국에선 9만 6,00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치다.

전동화 모델로 큰 재미를 본 포르쉐는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기업공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상장 추진은 투자자들이 전기차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된 포르쉐가 테슬라를 누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는 2015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던 페라리의 사례를 근거로 들며, 포르쉐의 상장에 힘을 싣고 있다.

폭스바겐이 내놓은
전기차들도 승승장구

폭스바겐그룹이 2026년까지 E-모빌리티와 각종 디지털 사업 분야에 180억 유로 한화 약 24도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렇게 투자하게 된 이유는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 분야에서 36만 9,000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전 세계에 공급했기 때문이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10만 6,000대, 전기차는 26만 3,000대를 각각 판매했고, 지난해 폭스바겐은 3개의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였다.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았지만, ID4는 이미 유럽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고, 중국 시장에선 ID6를 이미 선보였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달에 상용 미니밴 전동화 모델인 ID버즈를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5월 사전 판매를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독일 즈비카우 공장과 독일 엠덴과 하노버, 미국 채터누가 세 개 공장에서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힘든 시기에도
웃고 있던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다양한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유럽과 미국 공장들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을 완료했으며, 폭스바겐의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 내 신규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할 계획도 밝혔다. 규모는 20억 유로 한화 약 2조 7,110억으로 해당 공장에선 ID3를 첫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MEB 플랫폼이 아닌 SSP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SSP플랫폼의 전기차는 짧은 충전 기간과 1회 충전 시 700km 이상 주행가능하다는 특징이 있고,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이 기술도 탑재된다고 폭스바겐이 밝혔다.

작년 폭스바겐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판매를 전년 대비 73%가 늘어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현재 내놓은 3가지 전기차와 새롭게 나올 ID버즈까지 합세하여 탄탄한 전기차 라인을 완성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관계자는 “폭스바겐 뿐 아니라 다른 제조사들도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생산하는 주요 부품 수급 문제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버트 디스 링크드인 / 버버트 디스 사장과 일론 머스크

폭스바겐그룹은 생각보다 친환경차 사업에 많은 일을 이뤄내고 있었다. 자회사인 아우디나 포르쉐 등 이미 전기차로 큰 재미를 보고 있었고,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았지만, 폭스바겐의 전기차도 해외에서 호평받을 정도로 좋은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모든 기업이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 19와 환경규제에 대해 폭스바겐은 더 미흡했던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플래닝 라운드 70’이라는 새로운 5년짜리 투자 계획을 밝혔다. ‘플래닝 라운드 70’은 현재 고용상태를 최대한 유지한 상태로 생산성을 높여서,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변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폭스바겐은 인력뿐만 아니라 전동화 미래 전략에 890억 유로 한화로 약 118조가 넘는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렇게 가장 전략적인 미래 계획을 세운 폭스바겐은 어떤 제조사들보다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이 가장 뚜렷한 회사일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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