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자동 세차를 거부
전기차 고장 잦아
전용 세차 시설 찾기 힘들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난 뒤에는 왜인지 자동 세차가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다행히 많은 주유소가 기름을 넣은 고객들에게는 세차 할인을 적용해주기 때문에, 기름도 채우고 차에 광도 내는 일석이조의 기쁨으로 주유소를 떠나곤 한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서 자동 세차장을 운영하는 주유소들이 전기차 세차를 거부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점점 많은 운전자가 경제적, 환경적인 이유로 전기차를 구매하고 있는 요즘이기에 이러한 소문은 더더욱 사람들을 예민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소문이 사실일까?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현대자동차 / 세차를 하는 것은 돈을 지불한 정당한 서비스이다

전기차라고 안 들여보내 주는 건
말이 안 된다

일부 전기차 운전자들은 주유소가 전기차를 거부하는 것이 기름을 넣지 않는 전기차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이 세차 거부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전기차가 늘어날수록 주유소의 수익이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성태 한국 전기차 사용자 협회장 역시 이러한 몇몇 헤프닝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전기차 운전자들 역시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세차를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에 일부 주유소들은 이와 같은 이성적이지 못한 대응을 지양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정부가 계도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KCC 오토모빌 / 고장 위험이 있는 차량을 받지 않는 것도 업주의 권리다

세차장으로 돈 버는 것도 아닌데
위험 감수하는 건 싫다

반면 주유소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최근 동작구, 성동구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자동 세차장을 이용하던 전기차가 고장 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주유소 시설에 의한 파손이었기 때문에, 주유소에서 이를 배상해줘야 했는데, 사고 원인은 자동 세차 시설이 아이오닉 5와 같은 전기차들의 차체 크기, 특징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따라서 주유소 업주들은 굳이 금전적인 손해를 볼 각오를 하면서까지 전기차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주유소에서 자동 세차의 목적이 수익성이 아닌 주유 고객 유인이라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굳이 기름을 넣지도 않고, 고장 위험이 큰 전기차는 주유소 업주들에게는 애물단지로 여겨질 것이 자명해 보인다.

KCC 오토모빌 / 고장 위험이 있는 차량을 받지 않는 것도 업주의 권리다

양쪽 다 명분이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상황은 어느 한쪽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자동 세차 시설을 소유한 주유소 업주가 전기차 운전자의 이용을 거부하는 것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감정적인 이유에 의한 거부라면 조금은 지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다고 전기차 운전자들에게도 주유소 업주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말고 직접 세차를 하라고 말하는 것 역시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업주들은 자신의 세차 시설이 비교적 신형인 전기차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명시하여 전기차들을 받는 대신, 내연기관 차들보다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이 정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운전자들 역시 누군가는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차를 지키는 것은 차주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 현대 EV 파크는 국내에서 몇안되는 전기차 충전과 세차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다.

충전소도 얼마 없는데
세차장은 어떻게 기대하나

사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기차 전용 세차장을 보급하는 것이지만, 아직 충전 시설도 없는 곳이 많은 상황에서 세차장까지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전기차 운전자들의 수요를 계속해서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 정부에서도 이러한 요구에 응해야 하지 않을까?

네티즌들 역시 여러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객을 거부할 수 있는 것은 엄연히 업주의 권리 아닌가”라며 주유소의 입장을 지지했다. 반면 “전용 세차 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아예 이용을 막는 건 너무한다”라며 전기차 운전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네티즌들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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