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형 테슬라 모델 S
19개국 여행 160만 km 달려
전기모터 내구성에 실망

Twitter ‘Hansjorg Gemmingen’
테슬라 모델 S P85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현시대의 내연기관 자동차는 기술력의 발달로 초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다. 차종별로 상이하지만, 소모품 교환과 필요한 정비만 제때 해주면 누적 주행거리 100만 km 정도는 거뜬하다. 실제로 1996년형 렉서스 LS400으로 엔진 교체 없이 약 144만여 km를 주행한 전례가 있다. 한편 최근에는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 S로 무려 100만 마일(약 161만 km)을 주행한 사례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 27일, 스위스의 테슬라 모델 S 차주 ‘Hansjorg Gemmingen(이하 게밍겐)은 자신의 모델 S P85 듀얼 모터 사양으로 누적 주행거리 100만 마일을 달성했다는 트윗을 게시했다. 2014년에 차량을 구매해 모국 스위스에서 출발, 대부분의 유럽 국가를 거쳤으며 심지어 중국을 여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를 두 번 교체했고 전/후륜 모터는 무려 여섯 개나 교체했다. 게밍겐은 모터의 내구성이 부족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배터리는 모두 보증수리
모터는 1회 사비로 교체

Twitter ‘Hansjorg Gemmingen’

현행 테슬라 모델 S의 배터리와 모터 보증 조건은 8년/24만 km이며 70% 이상의 배터리 용량이 유지되어야 한다. 게밍겐이 차량을 구매한 2014년 당시의 배터리 보증 기간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8년이었지만 주행거리 제한은 없었다. 덕분에 두 번 모두 무상으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었으나 문제는 모터였다.

당시의 모터 보증 기간 역시 8년이었으나 주행거리 조건은 현재보다 짧은 12만 5천 마일(약 20만 km)에 불과했다. 게밍겐은 신차 출고 당시에 달려 있던 모터들이 약 78만 km를 버텨 의외로 준수한 내구성을 보여줬지만, 보증 조건을 한참 벗어나 사비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 교체한 모터들은 보증 주행거리와 비슷한 평균 수명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내구성은 준수해
’루시드 에어‘로 재도전

루시드 에어

게밍겐은 여정 내내 급속충전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행지 숙소에 비치된 완속 충전기 위주로 사용했으며 배터리를 최대한 오래 쓰기 위해 조심스럽게 운전했다고 한다. 누적 주행거리를 고려하면 배터리는 평균 53만 km 이상씩 버텼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모델 S의 배터리 내구성이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게밍겐은 신기록 경신을 위해 테슬라 모델 S를 처분하고 ’루시드 그룹‘의 전기차 ’에어‘ 구매를 고려 중이다. 루시드 그룹은 신생 전기차 업체로써는 이례적으로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로부터 1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작년 출시된 첫 양산차 에어는 트림에 따라 최대 837km의 항속거리를 자랑해 테슬라 모델 S의 대항마로 떠오른다.

아직 반응 없는 테슬라
개선 필요하다는 네티즌

2020년 배터리데이 당시 일론 머스크 / Tesla

전기차 최장 주행거리 기록을 세운 게밍겐은 이 사실을 테슬라에 전달했으나 아직 응답받지 못했다고 한다. 한편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지난 2020년 테슬라가 100만 마일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공개를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은 사례가 언급되고 있다. 당시 시장의 기대를 등진 대가는 60조 원 규모의 시가총액 증발로 이어졌고 현재까지도 100만 마일 배터리 관련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네티즌의 다른 반응도 종합해 보았다. “매년 20만 km꼴로 주행했네”, “장거리 자주 뛰는 나도 연간 10만 km를 못 넘기는데”와 같이 게밍겐의 기록에 놀라워하는 한편 “지금의 배터리 보증 기준이었으면 돈이 얼마나 깨졌을까”, “모터 값이 중고도 500~800만 원 수준이던데 대단하네”, “모터 수명 20만 km라면 확실히 부족하다”며 테슬라의 모터 내구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반응 또한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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