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저터널 물 젖음 현상
국토부, 결로 현상으로 밝혀져
다른 해저터널에선 바닷물이?

*글 내용과 무관한 사진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지난 6월부터,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 벽면에 시커먼 물 자국이 생긴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혹여나 공사 과정에 문제가 생겨 바닷물이 터널로 새어 들어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통행하던 운전자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민원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국토부는 조사에 착수했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터널 벽면에 물이 맺히는 ‘결로 현상’인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도로터널 사업 설계에 이와 관련한 기준을 도입하기로 했는데, 다른 해저터널에서는 바닷물이 흐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북항해저터널에는 바닷물
물이 아예 고이기도 했다

중부일보
유튜브 ‘YTN’ / 화면 캡쳐

3일 YTN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천 북항 해저터널에서도 도로가 물에 젖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취재 결과 이번에는 터널로 유입된 바닷물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김포고속도로에 있는 북항터널은 총길이 5.5km로 보령해저터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다.

YTN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보니, 갓길이 없는 3차선 도로의 가장자리에는 물 자국이 길게 이어졌고 물이 아예 고여있는 곳도 있었다. 바닷물은 염도가 높아 차체 하부 부식을 촉진하기도 하는데, 대체 어디에서 바닷물이 들어온 걸까?

배수로 막혀 바닷물 역류
점검이 불가능한 구조

유튜브 ‘YTN’ / 화면 캡쳐
유튜브 ‘YTN’ / 화면 캡쳐

북항 해저터널은 최대 59m까지 바다 밑으로 들어가는 그릇 형태인데, 원래 해저터널은 일정량의 바닷물이 터널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전제로 설계한다. 이 때문에 터널 밖으로 물을 배출해내기 위한 배수 시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데, 북항터널은 배수로가 막혀 물이 터널 내부로 들어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터널의 안전성에 문제가 되는 사안은 아닌지라 대형 사고로 이어질 확률은 낮다. 하지만 보수 공사가 필요한데도 운영사는 문제 구간이 어디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사는 도로 밑 배수관이 점검을 못 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전문가들은 애초에 시공 과정부터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사고 터지면 수습하려고”
부정적인 네티즌들의 반응

중부일보

한편, 인천북항터널에 바닷물이 유입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전 점검이 시급해 보이네요”, “사고 터지기 전에 미리미리 대응합시다”, “축소 해석하지 말고 제대로 조사해야 합니다”, “서로 떠밀기 그만하고 보강 공사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도로를 통행하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설계나 공사, 관리 등 허점의 출처를 따지기 전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진상 규명이 시급하다. 그 물이 바닷물인지 아닌지, 배수로의 문제인지 아닌지보다 혹시 모를 사고로 발생할 인명 피해가 더 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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