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0년대도 아니고…
다양한 색깔이 판치는
21세기에 살아남은 흑백 열풍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우리는 보통 도로나 주차장을 보다 보면 많은 차량의 색상을 볼 수 있다.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하면 흰색, 회색, 검은색무채색으로 칠해진 차들이 주를 이루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야말로 ‘흑백’이 판을 치는 것이다. 최근 나온 차들은 색상들이 다양해져 예전보다는 유채색이 많아졌다는 여론도 있지만 통계를 보면 여전히 무채색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단순히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차량 색상으로 무채색을 선호하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글로벌 자동차 페인트 기업인 엑솔타가 작성한 ‘글로벌 자동차 인기 색상 보고서’를 보면 흑백에 대한 전 세계인의 선호도가 더욱 뚜렷하다. 엑솔타는 1953년부터 전 세계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 자동차 인기 색상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10명 중 8명이 ‘무채색’ 선호
흰색의 압도적인 인기

매일경제
엑솔타

엑솔타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색상을 8가지로 구분했다. 그 중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인 색은 흰색이다. 흰색의 점유율은 무려 35%를 차지했고 검은색 19%, 회색 19%, 은색 9%가 뒤를 따르며 무채색 계열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4가지 색상의 점유율을 합친다면 무려 82%에 해당했다.

그러나 이 무채색 중에서도 인기가 많아지는 색상이 있고 반면 떨어지는 색상이 나뉘었다. 검은색, 흰색 그리고 회색의 점유율은 그대로 미세하게 오르거나 유지했던 반면, 은색 점유율은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나머지 19%에 해당하는 유채색 중에서는 그나마 인기가 있었던 색상은 파란색이었다.

국경없는 무채색 사랑
이유가 무엇일까?

연합뉴스

흰색이 앞장서서 이끄는 무채색은 대륙과 관계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흰색의 경우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유독 선호도가 높았다. 아시아에서는 절반 수준인 48%, 아프리카는 46%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북미와 유럽 역시 가장 인기가 많았지만 각각 30%, 25%로 아시아, 아프리카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오히려 북미와 유럽은 회색과 검은색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도 무채색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를 많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튀지 않는 매력’이라고 분석한다. 자동차는 한번 타면 오래 타기도 하고 비교적 무난한 색상을 선택해야 쉽게 질리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4가지 무채색의 각기 다른 매력도 원인으로 꼽힌다. 각 색이 가진 느낌이 전부 다르고 최근에는 색을 결합해 비슷한 것 같지만 미묘하게 다른 색상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유채색 차량의 비인기
가격 차이로 이어져

매일경제
연합뉴스

무채색 자동차를 선호하는 경향은 자연스럽게 중고차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차들의 80%가량이 무채색이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으로 들어오는 차들의 색상 역시 이에 비례할 수밖에 없다. 또한 중고차 역시 재판매 해야 하는 상품이기에 무난해야 잘팔리기 때문에 흔히 ‘하자’라고 불리는 유채색으로 칠해진 차들은 수요가 많지 않아 싼값에 팔리기도 한다.

반면 무채색 차들은 좀 더 좋은 값에 팔린다.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색상이 중고자 시세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흰색 소나타가 하늘색보다 무려 355만 원 비싸게 책정되는 등 유채색 차들은 큰 손해를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예외는 있다. 경차 같은 경우는 이미지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또한 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스포츠카, SUV도 중고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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