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폭망한 자동차
한국에선 잘 팔렸다
폭스바겐 페이톤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국내에는 세계 주요 자동차 브랜드에서 생산한 다양한 자동차들이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다. 그중 해외에선 시원찮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유독 국내에서만큼은 잘 팔린 자동차들이 있다.

이번 시간에 이야기해 볼 자동차, 폭스바겐의 페이톤도 여기에 속한다. 고급 대형 세단이자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자동차, 페이톤. 대부분의 해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페이톤은 어떤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잘 팔리게 된 것일까?

폭스바겐의 야망이었다
고급 대형 세단 페이톤

페이톤은 폭스바겐의 고급차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된 자동차다. 2002년에 1세대 모델이 출시됐는데, 이때 폭스바겐의 D1 플랫폼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당시 전 세계 소비자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그 이유는 폭스바겐의 D1 플랫폼이 그 시기에 생산되던 벤틀리의 컨티넨탈 GT, 플라잉 스퍼에도 사용됐던 플랫폼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폭스바겐이 가졌던 고급차 시장 진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

페이톤의 파워트레인은 4개의 가솔린 엔진과 2개의 디젤 엔진이 존재, 가솔린 엔진은 3.2L V6, 3.6L V6, 4.2L V8, 6.0L W12가 있었으며, 디젤 엔진은 3.0L V6, 5.0L V10이 있었다. 그중 5.0 L V10 가솔린 엔진은 2007년, 3.2L V6 가솔린은 2008년, 6.0L W12 가솔린 엔진은 2011년에 단종되었고 3.6L V6 가솔린, 4.2L V8 가솔린, 3.0L V6 디젤 세 가지가 단종 때까지 주력으로 탑재되었다.

여러모로 경쟁력이
부족한 자동차였다

페이톤은 폭스바겐이 출시한 고급 대형 세단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긴 했지만 판매량은 매우 처참한 수준이었다. 특히 북미 시장이나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처참하다 못해 바닥을 치는 수준이었는데, 그 이유는 간단했다. 폭스바겐의 고급 대형 세단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폭스바겐은 적당한 가격에 자동차를 판매하는, 염가형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었다. 이러한 인식 덕에 페이톤이 벤츠의 S클래스나 BMW의 7시리즈 같은 다른 고급 대형 세단처럼 대접받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일반 대형 세단 쪽에 붙어 경쟁하기엔 가격이 너무 비쌌다. 여러모로 경쟁력이 부족한 자동차였던 것이다.

이후 전 세계 시장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해 2013년 이코노미스트 선정, 가장 망한 유럽차 타이틀을 획득한 한 페이톤. 해당 차량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의외의 시장이 두 군데 있었는데 바로 중국과 한국이었다. 전 세계에서 망했다는 페이톤은 어떻게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일까?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 받은 페이톤

당시 국내 시장에선 폭스바겐을 미국, 유럽과는 다르게 프리미엄급 자동차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었다. 여기에 외제차를 국산차보다 높게 쳐줬던 소비자 성향과 벤츠와 BMW의 고급 대형 세단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 등의 요소들이 한데 얽히며 상상 이상의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당시 페이톤은 국산 고급 대형 세단인 에쿠스, 체어맨과 비슷한 가격에 이들이 갖는 중후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되어줬다. 거기에 주행 성능까지 완벽한 상위 호환을 이뤘으니, 에쿠스와 체어맨 사이 지루한 고민을 이어오던 국산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해결책이 되어준 것이다.

페이톤은 결국 2016년 단종이 될 때까지 두 차례의 페이스리프트만 거쳤을 뿐, 풀체인지를 진행하지 못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2012년쯤부터 판매량이 떨어지기 시작해 결국 2014년 중으로 재고를 소진하며 수입을 중단했다. 폭스바겐의 뼈아픈 실책으로 두고두고 평가받는 페이톤. 현재까지도 “한국에서 유별나게 잘 팔렸다는 자동차”라는 타이틀에 가장 잘 부합하는 자동차이지 않을까?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1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금주 BEST 인기글

전체 댓글 1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