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자동차 회사 ‘다치아’
모든 모델이 안전성 최하점
그럼에도 자신만만한 이유

다치아 스프링 충돌 테스트 / YouTube ‘Euro NCAP’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루마니아 자동차 회사였지만 현재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 인수된 ‘다치아‘는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차를 만드는 브랜드다. 준중형 해치백 ‘산데로’의 시작 가격은 14,550유로(약 2,027만 원)이며 가장 비싼 모델인 더스터 풀옵션 사양도 3천만 원대 초반이면 살 수 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다름 아닌 원가 절감인데 안전 사양도 최소한만 탑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다치아의 모든 모델이 유럽 신차 안전성 테스트 ‘유로 NCAP’에서 별 5개 중 고작 1~2개를 받아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다치아 측은 이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인데 어째서 이런 자신감이 나오는 걸까?

전반적 안전성 나쁘지 않아
능동형 안전장비 부재가 약점

다치아 스프링
다치아 전체 모델 테스트 결과 / EURO NCAP 홈페이지 캡처

다치아 차량의 실제 안전성은 점수만큼 처참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 유로 NCAP 충돌 테스트 영상에 따르면 정면충돌 및 오프셋 충돌 시에도 모든 모델의 A 필러가 제 형태를 유지하며 에어백 전개 타이밍 역시 제 기능을 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최종 점수를 깎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인데 에어백 개수와 능동형 안전장치 부족이다.

전방 장애물을 감지해 차량 스스로 제동하는 AEB는 의무 사양인 만큼 모든 모델에 탑재된다. 하지만 차로 유지 보조는 다치아의 최상위 모델에서마저 찾아볼 수 없다. 유로 NCAP은 이에 대해 “AEB 작동도 훌륭하고 전반적인 안전성이 나쁘지 않다. 능동형 안전장치만 충분히 있었어도 별 2개가 아니라 4개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다치아 최고경영자의 생각은 많이 다른 듯하다.

“어차피 다들 끄고 다녀요”
안 쓰는 옵션은 과감히 빼

다치아 조거
다치아 로건

“많은 운전자들이 차로 유지 보조를 비활성화합니다. 그들 스스로 차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사용하지 않는데 우리가 굳이 이 기능을 탑재할 필요가 있을까요?” 드니 르 보트(Denis Le Vot) 다치아 CEO가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 기어(Top Gear)’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우리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수동적 안전에 대해서는 진지합니다. 다만 능동적 안전장치는 고객에게 구매를 강요하지 않고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차로 유지 기능 제외는 실제 사용 데이터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판매 실적 우수
올해 유럽 판매량 3위

다치아 산데로
다치아 산데로 충돌 테스트 / YouTube ‘Euro NCAP’

그래서일까 다치아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표면상의 안전성 점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Automotive News Europe)’에 따르면 다치아는 올해 유럽 시장 판매량 3위에 올랐다. 개인 고객 대상 판매량 기준이긴 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작년 상반기 시장 점유율은 2.9%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네티즌들은 “나름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 “차로 유지 장치까지는 빼도 괜찮지 않나”, “다치아 산데로 며칠 렌트해봤는데 기본기가 꽤 괜찮더라”, “어차피 차선이 제대로 그어지지 않은 도로가 많아서 나도 잘 안 씀”, “유로 NCAP 안전성 평가 기준이 필요 이상으로 엄격한 듯”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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