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은근 효자라니깐?” 국산차 단종에도 제조사들이 웃을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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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저조로 단종된 차
오히려 제조사에는 이득
국내에서 생산 중인 단종차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자동차 제조사에게 있어 단종은 어떤 의미일까? 잘은 몰라도 소비자가 잘 찾지 않는 비인기 차량에 가차 없이 내려지는, 일종의 사형 선고같은 느낌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현재 국내에는 무수히 많은 이유로 단종이란 사형 선고를 받은 차량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런 차량 중에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의외의 인기를 얻은 차량이 존재한다고 한다. 오죽하면 해외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판매를 이어가는, 해외 전략 상품으로 전환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는데, 어떤 차량이 있는지 알아보자.

국내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던 차량

기아에는 비운의 차량이 있다. 출시 당시에만 하더라도 한국은 소형 SUV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었고, 기아는 이런 흐름에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소형 SUV 스토닉을 출시했다. 당시 현대 코나가 소형 SUV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좀 과한 디자인이라고 평가받던 시기에 스토닉은 무난한 디자인 호평을 받아 왔다. 하지만 스토닉은 기아 SUV 라인업 사이에서 애매한 입장이 되었다.

스토닉은 가솔린 모델 기준 1,655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이때 판매되던 SUV 티볼리, 코나, 트랙스 등이 1,800만 원대가 넘었던 것에 비하면 왜 안 팔렸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출시 초기에는 코나와 급 나누기로 안전에 필요한 스마트 크루즈와 차선이탈 보조 장치가 빠져 안전 사양을 중요하던 소비자들의 선택지에서 탈락하게 된 것이다. 결국 스토닉은 출시 3년 만에 단종의 길로 걸어가게 되었고, 더 이상 국내에 판매되지 않았다.

국내에선 단종이지만
해외에서는 불티나

스토닉을 비롯해 기아의 대표적인 박스카 쏘울은 국내 시장에서 더 이상 판매되진 않지만, 아직도 국내 기아 공장에서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내수 시장을 위한 것이 아닌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기 위한 차량들이다. 실제로 지난해 쏘울과 스토닉은 수출 분야에서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수출 대수는 스토닉이 7만 5,654대, 쏘울이 9만 4,012대가 수출되었는데, 이는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 중 약 8%에 달하는 수치다. 단종된 차량이 해외시장에서 이렇게 큰 수요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국내 소비자 성향과 달리 유럽권 소비자들은 큰 차가 아닌 작은 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수출량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것이다.

국내에서 생산하지만
해외 수출이 더 많은 차

국내에서는 단종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해외 시장 물량을 더 많이 생산하는 차량이 있다. 그 차량은 바로 르노코리아의 XM3 하이브리드 모델로, 올해 6월 기준 XM3의 수출은 총 13만 9,000대였다.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된 XM3는 6만 4,000대로 수출 물량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게다가 지난 11월에도 전체 수출 대수 9,432대 중 4,522대가 XM3 하이브리드 모델로 지금도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국내에도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어 사전 예약을 진행했는데, 출고 대기가 약 1년이 걸릴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역으로 해외 차량이
국내에서 판매되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을 꼽자면, 대표적으로 기아의 셀토스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셀토스는 매년 4만 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고, 소형 SUV 중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기아의 효자 상품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출시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미국 시장에서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셀토스는 국내 시장이 아닌 인도 시장 전략 차종으로 개발되었지만, 유럽 시장과 여러 국가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인 판매를 이루게 되었다. 그 결과 기아의 대표적인 SUV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간절하게
재출시해달라는 차량들

최근 국내에 판매되는 자동차들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소형 SU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판매되는 소형 SUV는 셀토스, 코나 등 크기가 너무 커져 버렸고, 오히려 쏘울 같은 차량을 다시 판매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을 위해 굳이 별도의 모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제조사는 더 많은 차를 팔아야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소수를 위해 판매하는 것은 수지 타산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조사는 소비자 입장에서 다양한 차량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주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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