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다 버렸습니다” 콧대 높던 벤츠가 결국 대규모 할인 시작해버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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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입차 업체의 선물
전례 없던 벤츠의 할인
국산차 업체들도 할인 전쟁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차량이 출고되지 않아 구매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신차를 계약하면 인기 차종의 경우 평균 1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지난날. 그 원인은 다름 아닌 반도체 품귀 현상이겠다.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지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자동차 제조사가 고객보다 우위에 서게 된 상황이었던 것. 하지만 최근, 그 우위가 뒤바뀌기 시작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 자동차 시장은 때아닌 경쟁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런 경쟁에서 벤츠는 엄청난 조건을 내걸었는데, 그 조건은 바로 대규모 할인이라고 한다. 국내 시장에서 대규모 할인을 진행했던 적이 손에 꼽았던 벤츠. 벤츠는 왜 이런 할인 경쟁을 시작한 것일까?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전례 없던 벤츠의 할인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전기차 모델 중 대형 세단 EQS를 각 딜러사에 따라 최대 943만 원까지 할인이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벤츠는 이전부터 세일을 하지 않는 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었는데, 대규모 할인이 들어간 이유는 연말까지 재고를 전부 소진하기 위해 할인에 나선 것 보인다.

벤츠를 비롯한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BMW도 인기 차종 X5를 1.100만 원을 할인하고, 주요 모델인 5시리즈도 약 990만 원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심지어 아우디는 벤츠와 BMW보다 더 큰 할인을 진행하는데, e-트론 55 콰트로는 최대 1,400만 원을 할인한다. 1억이 넘는 차량이었지만, 9,690만 원에 구매 가능한 정도다.

국산차 업체들도
마찬가지인 상황

수입 업체가 할인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 역시 대규모 할인을 진행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큰 할인을 진행하는 곳은 바로 르노코리아로, QM6, SM6, XM3 등 전 차종의 금리 이율을 36개월 기준 4.9%, 48개월 기준 5.9%로 적용된다.

또한 쌍용차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9% 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쌍용차의 차종 렉스턴, 토레스, 코란도, 티볼리 등 선수금에 따라 이율이 다른 비율을 적용해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제조사들은
왜 할인해 줄까?

원론적인 궁금증은 “장사가 잘되던 완성차 업체들은 왜 할인을 하는가?”라고 할 수 있다. 신차를 구매하고 차가 나오기까지 엄청난 출고 대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그만큼 차량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자동차 시장에서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금리가 크게 올라 차량을 구매할 때 사용하는 대출을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은 차라리 차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재고만 쌓여가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일부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무이자 할부’ 또는 ‘전액 할부’를 내세워 적극적인 공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마세라티는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르반떼를 구매한 고객에게 선수금 30%를 지불한 고객에 한해서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진행한다. 이처럼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은 소비층이 크게 줄어들어 어려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

부정적인 반응의
네티즌들

차량 구매에 좋은 조건을 내건 완성차 업체에 대해 고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한 네티즌은 완성차 업체들의 할인에 대해 “이미 올릴 대로 가격을 크게 올려놓고 할인을 하는 건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1,000만 원에 가까운 할인은 받으려면, 파이낸스 이자놀이에 묶여야 한다”면서 “어차피 주문해도 차 받을 때에는 금리가 또 변할 거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할인이긴 하지만 금리가 몇 배로 올라 정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뒤죽박죽인
자동차 가격들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 가격은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다. 여전히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고, 자동차 운반선 가격 인상과 더불어 원자재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대가는 소비자들이 감당하게 되었다. 게다가 국내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고금리 등이 겹치면서 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물론 금리 문제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문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반도체 수급난과 긴 출고 대기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신차 수요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태에서도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는 크게 위축된 상황이지만, 내년에는 더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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