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동안 ‘한 우물’만 파던 미국차 잡겠다던 현대차, 비참한 근황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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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2022년
가장 실망스러운 신차는?
Top 3 살펴보니

현대 싼타크루즈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Ry363y”님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2022년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우여곡절이 많은 해였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잡한 국제 정세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올해 내내 진행 중인 이슈다. 한번 길어진 출고 기간과 폭등한 가격은 좀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해이기도 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기차를 한 대도 만들지 않던 제조사가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내놓는가 하면 빠른 시일 내로 전동화를 마치겠다고 선언한 브랜드도 많았다. 하지만 급진적인 변화의 이면에는 문제점도 있는 법이다. 올해 출시된 신차 중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는커녕 실망만 안겨준 모델도 존재하는데,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CarScoops)가 여러 후보 중 세 가지 모델을 꼽아 관심을 모은다.

토요타 bZ4X
주행 중 바퀴 빠져

토요타 bZ4X 휠 / 사진 출처 = “CarBuzz”
토요타 bZ4X / 사진 출처 = “CarBuzz”

첫 번째는 토요타 첫 전용 전기차 bZ4X와 스바루의 뱃지 엔지니어링 모델 솔테라가 꼽혔다. 품질의 토요타가 내놓는 첫 전기차였던 만큼 많은 기대감을 모았지만 현재까지 수많은 문제점들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우선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행 중인 bZ4X의 휠 볼트가 풀려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대만, 미국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결국 토요타는 전 세계에 판매된 모든 bZ4X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시행했다.

당시 토요타는 고객이 원한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차 가격 전액을 환불해주는 등 파격에 가까운 보상을 시행했다. 또한 무료 렌터카와 유류비, 자사 내연기관 모델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천 달러(당시 약 650만 원) 상당의 크레딧까지 지원해 고객 불편과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토요타는 다시 한번 날카로운 비판에 직면했다. 조사 끝에 밝혀진 bZ4X의 결함 원인이 너무나 황당했기 때문이다.

터무니없는 결함 원인
설계 과정에서의 실수

토요타 생산라인 / 사진 출처 = “Financial Times”
토요타 bZ4X / 사진 출처 = “Carscom”

아론 파울스 토요타 대변인은 지난 10월 외신 CNN과의 인터뷰에서 “휠 제조 업체가 bZ4X의 사양에 맞춰 휠을 정확히 만들지 않았으며 휠 볼트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얼핏 휠 제조사의 탓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이는 신차 설계 단계에서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마에다 마사히코 토요타 최고기술책임자는 “해당 결함은 휠에 가해지는 전기차의 높은 토크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으며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무거운 중량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출발 즉시 최대토크를 낼 수 있으며 동급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무거워 휠과 고정 볼트에 가해지는 부담이 훨씬 크다. 토요타는 이러한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전용 전기차를 개발한 것이다.

최근에는 제원 조작 논란
주행가능거리 절반 못 미쳐

토요타 bZ4X 사양별 WLTP 주행거리 / 사진 출처 = 토요타 덴마크 홈페이지 캡처
토요타 bZ4X 배터리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EV Buyers Guide”

심지어 이번 달 초에는 제원상 성능과 실제 성능 격차가 커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덴마크 자동차 전문 매체 ‘FDM’이 bZ4X의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한 상태에서 실주행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토요타가 발표한 주행 가능 거리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토요타에 따르면 bZ4X 이륜구동 모델의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504km이며 사륜구동 모델은 461km다. 하지만 실제로는 각각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246km, 215km를 주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테스트가 진행된 스칸디나비아의 기온은 섭씨 4도로 그렇게 가혹한 조건도 아니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테슬라 모델 Y 롱 레인지는 355km를 주행해 제원상 주행 가능 거리 507km의 70%를 달성했다. 메르세데스 EQA와 폭스바겐 ID.4는 각각 67%를 기록했다. 논란이 커지자 토요타 측은 유럽 법인과 함께 조사에 착수했다.

현대 싼타크루즈
가성비, 연비 모두 패배

현대 싼타크루즈 / 사진 출처 = “Wikipedia”
현대 싼타크루즈 / 사진 출처 = “Wikipedia”

두 번째는 국산차가 꼽혔다. 현대자동차의 북미 전략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는 베이스 모델인 투싼을 닮았으면서도 적재함과 적절한 조화를 이룬 디자인 덕에 출시 당시 반응이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포드가 더욱 합리적인 픽업트럭 ‘매버릭‘을 출시하면서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싼타크루즈는 2만 5,450달러~4만 320달러(약 3,320~5,260만 원)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매버릭은 2만 2,195달러~2만 7,955달러(약 2,900~3,650만 원)로 훨씬 저렴하다. 또한 싼타크루즈의 연비는 22~23MPG(약 9.4~9.8km/L)에 그친 반면 매버릭은 2.0 에코부스트가 2.0 에코부스트 26MPG(약 11.1km/L), 2.5 하이브리드 37MPG(약 15.7km/L)로 월등히 높다.

폭스바겐 ID. 버즈
그돈씨 끝판왕 가격

폭스바겐 ID. 버즈 / 사진 출처 = “Engadget”

마지막 모델은 폭스바겐 전기 미니밴 ‘ID. 버즈’가 꼽혔다. 5인승 승용 밴과 카고 사양 2가지로 구성되었으며 전장 4,712mm, 전폭 1,985mm, 전고 1,937mm, 휠베이스 2,988mm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북미 시장에서는 이보다 긴 롱휠베이스 사양의 출시가 2023년 중으로 예정되어 있다.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모델에 실망감부터 가득한 이유는 가격에 있었다. ID. 버즈는 독일에서 승용 모델 기준 6만 4,581유로(약 8,900만 원)의 시작 가격이 책정되었다. 미국에 출시될 모델은 이보다 차체가 큰 만큼 더욱 높은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내년에 나올 신차들은 올해만큼 굵직한 사건들을 남기지 않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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