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짓? 후회합니다” 바가지 씌우다 밥줄 끊길뻔한 정비사들, 충격 근황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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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비사
우습게 보면 안 돼
업계 근황 살펴보니

사진 출처 = “서울경제TV”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이 있다. 어떤 직업이든 존재해야 할 이유와 저마다의 가치가 있기에 특정 직업을 비하해선 안 된다는 의미의 격언이다.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른 듯하다. 노동 강도나 급여 수준으로 등급을 매기는 등 불건전한 직업윤리관에 따라 차별을 행하는 경우가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하다.

자동차 정비사도 이러한 차별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 자동차 정비기능사, 정비산업기사와 같은 국가기술자격을 갖추고 일하는 전문 기술자들이지만 공업계 근로자를 낮춰 부르는 ‘공돌이’라는 멸칭으로 불리거나 못 배운 사람이 택하는 직업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 자동차 정비 업계 근황을 보면 이와 정반대의 추세를 보인다.

복잡해지는 자동차들
기술 인증 제도 도입

사진 출처 = “뉴스토마토”
사진 출처 = “인더뉴스”

최근 완성차 업계는 정비사들의 정비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기술 인증 제도를 다양하게 도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독자적 기술 인증 제도인 ‘현대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Hyundai Master Certification Program, 이하 HMCP)’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정비사의 기술 역량에 따라 레벨 1부터 2(테크니션), 3(마스터), 4(그랜드마스터)까지 4단계로 구분한다. 기아도 ‘테크니션 레벨 업 프로그램(Technicial Level-up Program, 이하 TLP)’이라는 비슷한 체계를 도입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 역시 브론즈, 실버, 골드 등 3등급으로 구성된 기술 인증제를 운영하며 르노코리아는 정비기술자, 고장진단 전문가, 테크니컬 리더 등 세부 분야별로 구분되는 기술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가 요즘 들어 서비스 기술 체계화에 적극적인 이유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및 전장 시스템이 확대되는 등 갈수록 시스템이 복잡해져 고도의 정비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
전문 인력 양성하기도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사진 출처 = “한국경제”

더구나 요즘은 전동화 대전환의 시대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기차 전문 정비 인력도 필요해져 현대는 HMCe, 기아는 KEVT, 르노코리아는 EVS 등 전기차 전문 기술 인증제를 새롭게 시행하고 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현행 기술 인증제의 실버 단계부터 전기차 정비 프로그램을 별도 운영 중이다.

과거에는 자동차 정비기능사와 같은 최소한의 자격증만 갖추고 자동차 정비에 입문하거나 아예 어깨너머로 배우는 경우도 많았다. 자동차 구조가 단순해 정비 기술을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국가 기술 자격증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의 정비 기술 관련 교육에 참여하는 등 기술을 지속적으로 배워나가야만 하는 시대다.

과거 노하우만으로?
끝없이 배워 나가야

사진 출처 = “그린자동차직업전문학교”
사진 출처 = “매일경제”

또한 엔진음이나 배기가스 색깔, 시운전 등으로 자동차의 고장 증상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수리하는 것 역시 옛날이야기다. 신기술이 끝없이 탑재되는 신차들을 과거의 노하우만으로 수리한다는 것부터가 비현실적이다. 자동차 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정비사들이 파워트레인, 섀시, 전장 등 모든 분야의 기술을 섭렵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결국 정비사마다 자신만의 전문 분야와 노하우를 갖추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공유하는 것이 추세가 되었다. 전문 정비소 사장들의 경우 지역 단위의 정비 커뮤니티나 스터디 그룹에서 지속적으로 정비 기술을 연마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가 흔하다. 정비 기능장 및 기술사와 같은 국가기술자격 최고봉 자리에 오르기 위해 야근 후에도 새벽까지 공부에 매진하는 정비사들도 많다. 심지어는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나 박사 과정을 밟는 케이스도 존재한다.

현대차 ‘그랜드마스터’
전국 100명뿐인 ‘장인’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한편 현대차의 HMCP 최고 레벨인 그랜드마스터의 경우 고장진단 실무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까지 높은 평가 기준을 통해 전반적인 능력을 검증받아야만 한다. 정비 기술과 함께 실무 경험까지 갖춰야 하는 만큼 전국에 존재하는 6천 명가량의 블루핸즈 정비사 중 그랜드마스터 레벨에 오른 이들은 10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 글로벌 러닝센터(GLC) 관계자는 “그랜드 마스터 자격이 희소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물론, 자부심 또한 높아 해마다 지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랜드 마스터 레벨에 오르기 위해 재수, 삼수 등 재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지원자들도 많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네티즌들 반응은?
“무시는 안 하는데…”

기아 EV6

정비 경력이 수십 년에 달하는 한 정비사는 “자동차 정비만큼 지속적으로 배워야 하는 기술 직종이 흔치 않다”며 “과거처럼 노하우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고 조금이라도 업계 트렌드에 뒤처지면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비 업계에서 생존하려면 스스로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학벌 의식 좀 버렸으면 좋겠다”, “어떤 분야든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무시하면 안 된다“, “전기차 오너인데 전문 정비사가 너무 부족해서 대기 기간이 엄청 걸리네요.. 인력 좀 빨리 채워줬으면”, “무시는 안 하는데 차 모른다 싶은 고객들 바가지 씌우지 마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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