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파일럿? 수준 떨어져” 테슬라 오너들 호구로 만든 신기술, 벤츠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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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최고는 테슬라?
벤츠도 기술력 만만찮아
최근 행적 살펴보니

메르세데스-벤츠 드라이브 파일럿 시연 / 사진 출처 = “Motor Authority”

미국자동차공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0부터 5까지 총 6단계로 정의된다. 현행 신차 대다수에 적용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등의 주행 보조 시스템은 레벨 2에 해당한다.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놓아도 되는 레벨 3 자율주행의 경우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국가들이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등 도입 준비에 한창이다.

한편 자율주행 기술 분야 선구자로 테슬라를 흔히 떠올린다. 명칭에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테슬라의 FSD(Full Self Driving)가 경쟁사들의 주행 보조 시스템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1886년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개발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어떨까? 의외로 테슬라 못지않다는 벤츠의 자율주행 기술을 알아보았다.

대중화된 레벨 2 자율주행
벤츠는 2013년부터 도입

메르세데스-벤츠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작동 화면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Mercedes-Benz”
메르세데스-벤츠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Euro NCAP”

벤츠는 지난 2013년 E 클래스와 S 클래스 신형을 출시하며 주행 편의성과 안전성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를 선보인 바 있다. 레벨 2에 상응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대거 포함됐는데 이 중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앞 차와의 차간 거리, 자동 속도 조절, 정지 및 출발까지 지원한다.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는 최고 210km/h의 속도에서도 차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아우토반에서 고속 주행 시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액티브 차로 변경 어시스트’는 후측방 사각지대를 감지해 안전한 차로 변경을 도우며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충돌 위험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 조치가 없을 시 자율 긴급 제동까지 진행한다. 지금이야 국산차에도 대부분 탑재되는 기능이지만 당시에는 운전 피로를 덜어줄 획기적인 신기술로 주목받았다.

레벨 3 자율주행 최초 승인
GPS보다 위치 측정 정확해

메르세데스-벤츠 드라이브 파일럿 활성화 버튼 / 사진 출처 = “TechCrunch”
메르세데스-벤츠 EQS 라이다 센서 / 사진 출처 = “CNET”

2021년 12월에는 완성차 제조사 중 최초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에 대해 엄격한 국제 인증 기준 UN-R1을 충족했다. 드라이브 파일럿은 현재 레벨 3 자율주행이 허용되는 독일 고속도로 13,191km 가량의 구간 및 정체 구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60km/h 이하의 속도로 주행한다. 드라이브 파일럿 작동 시 운전자는 인터넷 검색이나 동영상 시청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올해 5월부터 독일 내수용 S 클래스 및 EQS에 옵션으로 적용되며 미국에서도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드라이브 파일럿은 기존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의 서라운드 센서를 기반으로 한다. 후방카메라 및 라이다, 외부 마이크, 습도 센서, 디지털 HD 맵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기존 GPS 시스템보다 정확하게 위치를 측정할 수 있다. 도로 형상과 교통 표지판 인식은 물론 사고나 도로 공사 등의 상황에도 대응한다. 각 차량의 지도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저장 및 업데이트되어 갈수록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무인 주차 기술도 공개
독일에서는 이미 상용화

인텔리전트 파크 작동 중인 메르세데스-EQ EQS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DPCcars”
인텔리전트 파크 작동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4Drive Time”

벤츠는 레벨 3 자율주행에 만족하지 않고 레벨 4에 해당하는 무인 주차 기술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을 선보였다. 지난 2017년 슈투트가르트 벤츠 박물관에서 보쉬와 함께 지능형 발렛 주차 기술로 발표했으며 2019년에는 해당 위치에서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당국으로부터 특별 허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 범위가 더욱 확장되었다. 지난 11월 독일연방도로 교통청이 해당 기술을 슈투트가르트 공항 내 일부 구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식 허가한 것이다. 이렇게 벤츠는 레벨 4 자율 주차 시스템의 공개뿐만 아니라 상용화까지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완성차 제조사로 등극했다.

국내에도 선보였다
일부 지점에서 사용 가능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Mercedes-Benz Korea”
메르세데스 미 앱 화면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Autoblog”

지난 4월 한국에서는 보쉬, 국내 스마트 주차 전문 기업 넥스파시스템과 함께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을 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22년 7월부터 생산된 S 클래스와 EQS의 경우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 2 옵션이 마련되어 국내에서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메르세데스 미’ 앱으로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량 스스로 빈자리를 찾아 주차한다.

다만 보쉬의 지능형 인프라가 설치된 주차장에서만 이를 사용할 수 있다. 주차장의 보쉬 센서가 빈자리를 찾아 차량과 통신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대신 운전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 주차뿐만 아니라 지정된 픽업 장소로 호출까지도 할 수 있다.

현대차도 상용화 준비
내년 G90에 최초 적용

제네시스 G90 레벨 3 테스트카 /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shorts_car”

한편 현대차그룹은 벤츠에 대항할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 제네시스 G90 연식 변경 모델에 탑재될 새로운 주행 보조 시스템은 60km/h 이하 속도에서만 작동하는 벤츠 드라이브 파일럿과 달리 80km/h까지도 지원한다. 따라서 제한속도 80km/h 이하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본래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을 올 연말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정밀 검증을 통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출시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미룬 것으로 전해진다. 과연 추가적인 담금질을 거친 만큼 벤츠 못지않은 자율주행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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