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계약한 아빠들 오열.. 딜러들은 절대 말 안하는 “신차 시장 충격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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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벌써 3년째 지속 중
향후 전망도 암울

현대 GN7 그랜저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불어닥친 2020년, 완성차 업계는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 예상하고 차량용 반도체 주문을 줄여나갔다. 하지만 이때의 결정이 현재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름 철저한 분석 끝에 내린 결정은 현실을 한참 빗겨나갔고 자동차 구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다. 감염 걱정 없이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자동차만 한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를 뒤늦게 파악한 완성차 업계는 부랴부랴 차량용 반도체를 대량으로 주문했지만 이미 반도체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축소한 뒤였다. 더구나 가전제품이나 스마트폰 등의 수요도 함께 불어나며 차량용 반도체 라인을 다시 증설할 여유도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 세계의 주요 반도체 공장에서 각종 문제가 터지며 반도체 공급량은 더욱 쪼그라들었다.

알고 나면 황당한 원인
수요 예측 실패가 첫째

사진 출처 = “SK렌터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퇴근 후 한시간”

혹자는 “반도체 업계에 잘 된 일 아니냐”며 의문을 품기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반도체 업계는 현재의 폭발적인 주문량이 앞으로도 유지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턱대고 수천억 원의 라인 증설 비용을 쏟아부을 수 없었다. 결국 이 상황이 3년 넘도록 이어져 현재까지 온 것이다. 물론 중국발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종식에 가까워진 현재 신차 납기가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다. 급등한 금리의 영향으로 신차 주문량과 중고차 시세가 감소세에 접어든 탓이다.

하지만 기존 내연기관 차 대비 반도체가 몇 배는 더 필요한 전동화 모델의 판매량이 대폭 늘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좀체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주행 보조 시스템 역시 반도체 수요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됐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대로라면 반도체 수급난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일부 기업들은 마침내 차량용 반도체 생산 라인을 증설해나가기 시작했다.

뒤늦게 라인 증설 시작
빨라야 2025년 가동돼

CATL 반도체 생산 공장 / 사진 출처 = “CNN”
인피니언 반도체 생산 라인 / 사진 출처 = “Research Analyst”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언제 끝을 맺을지 장담할 수 없으며 4년 후인 2027년이 지나도 지금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몇몇 제조사들이 차량용 반도체 라인 증설에 들어갔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며 증설된 생산 라인으로 양산 시스템을 최적화, 실질적인 공급 확대로 이어지기까지는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차량용 반도체 주요 생산국인 미국과 일본, 중국의 반도체 제조사들은 이미 생산 라인 증축에 돌입했지만 완공 연도는 빨라야 올해, 늦으면 2024년 말까지 내다보고 있다. 생산 체계 확립에 필요한 시간까지 감안한다면 2025년 중순에야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산 라인 증설 후발주자인 도시바는 2024년 6월에 착공해 2025년 중순경 구축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나 생산 라인을 확충한 후에도 전체 수요의 20%밖에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수요 증가가 훨씬 빨라
내연기관 수명 연장될까

아이오닉 5 레벨 4 자율주행 테스트카 /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생산 중인 BMW 전기차 배터리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Engineering World”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반도체 업계가 공급량 확대에 최선을 다한다 한들 전동화 속도가 워낙 빨라 수요 증가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의 경우 현행 내연기관 자동차의 10배에 달하는 차량용 반도체가 필요하다. 반도체 업계가 계획대로 생산량을 20% 늘리더라도 공급량이 수에 훨씬 못 미칠 수밖에 없다.

결국 2027년에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별다른 변화 없이 진행 중일 것이라는 전망을 비관주의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더구나 반도체와 별개로 배터리 셀 대란도 현재진행형이다.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출시를 막겠다는 유럽연합의 계획은 생각보다 실현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수급 문제 때문에라도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당분간 더 이어 나가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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