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깝게 이걸 왜 사요?” 아주 잠깐 대박 쳤다 ‘찬밥 신세’가 된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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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해진 픽업트럭 시장
어떤 문제가 발목 잡았나
전성기 시절 회복하려면?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한때 차박 캠핑 등 레저 활동 인구가 늘며 활기를 띠었던 픽업트럭 시장이 요즘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예전에 비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픽업트럭 종류가 눈에 띄게 줄어 그 이유에 관해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0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발표한 작년 자동차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픽업트럭 대다수가 전년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쉐보레 콜로라도의 작년 판매량은 2,929대로 전년도 3,799대 대비 22.9% 줄었다. 한국 시장 후발주자인 포드 레인저는 618대로 2021년 987대보다 3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급성장
종류도 이때 늘었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 / 사진 출처 =
쌍용 렉스턴 스포츠 / 사진 출처 = “Wikipedia”
쉐보레 콜로라도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쉐보레 콜로라도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성남llMTKim”님

지프 글래디에이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2021년에는 957대가 팔렸지만 작년에는 40.9% 줄어든 566대에 그쳤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 베스트셀러이자 유일한 국산 모델인 쌍용 렉스턴 스포츠는 2만 5,905대를 기록했지만 전년도 대비 고작 92대 늘어 성장했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평가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2019년을 기점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때도 인기가 상당했던 렉스턴 스포츠는 롱바디 버전 ‘렉스턴 칸’이 추가됐으며 한국지엠은 쉐보레 콜로라도, FCA 코리아(현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출시하는 등 수입 픽업트럭 종류도 늘었다. 이후 포드 코리아가 레인저를 들여오며 시장은 계속 커졌고 판매량도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도 한몫
작년부터 상황 역전

픽업트럭 차박 캠핑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픽업트럭 차박 캠핑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도란코TV”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당시 픽업트럭 시장이 성장한 원인에는 다양한 차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과 중국발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차박 열풍이 있었다. 더구나 화물차로 분류되어 경차보다 저렴한 자동차세도 구매 문턱을 낮추는 데 한몫했다. 따라서 선택지가 많지 않았음에도 대부분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이례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했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코로나 팬데믹이 완화함에 따라 해외여행이 가능해졌고 차박 캠핑 열풍은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따라 고금리, 고물가 현상이 두드러졌고 이는 카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유가까지 급등하니 대배기량 자연흡기와 디젤 엔진 위주의 픽업트럭은 기피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판매 늘리려면 신중해야
상황 어려워도 신차 출시

포드 레인저 / 사진 출처 =
포드 레인저 / 사진 출처 = “Wikipedia”
GMC 시에라 데날리
GMC 시에라 데날리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픽업트럭 시장 규모가 다시 그때처럼 단기간에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국에서 큰 차가 확실히 잘 팔리지만 픽업트럭은 마니악한 특성을 띠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판매 전략보다는 시장 반응을 살피며 타깃층을 세밀하게 파고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단순 가격 책정 문제를 넘어 픽업트럭으로 브랜드 상징성과 헤리티지 등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올해도 다양한 픽업트럭이 등장할 예정이다. 포드는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다듬고 편의 사양을 강화한 레인저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며 한국지엠은 GMC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를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공개된 쉐보레 콜로라도 풀체인지 모델의 국내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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