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신형 아반떼가 출시됐다이를 맞이하여 필자는 아반떼와 배다른 형제차인 기아 K3를 타보았다. 이 K3는 2018년 2월에 출시된 2세대 모델로, 기아 K 시리즈의 막내로서 준중형 세단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K3는 아반떼에 가려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출시 직후 잠깐이나마 판매량에서 아반떼를 이긴 적이 있었지만 얼마 안 가 따라잡혔고그 뒤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면서 그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이유는 무엇일까오늘은 아반떼를 이길 수 없는 기아 올 뉴 K3에 대해 살펴보자.

당시 올 뉴 K3는 ‘리틀 스팅어’ 디자인과 더불어 아반떼 대비 스포티한 서스펜션 세팅으로 주목받았다그리고 차간 거리 유지를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추가됐으며, 차로 중앙 유지 보조 기능이 전 트림 기본 제공되는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상품성을 보여줬다. 다만 해당 기능은 시속 5~60km/h부터 작동되는 등 최신 현대차의 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ADAS)에 비하면 다소 초보적인 단계였다.

특히 신형 1.6리터 가솔린 MPI 엔진인 ‘1.6 스마트스트림 G’와 IVT 무단변속기가 조합된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성능은 당시 아반떼를 크게 위협할 정도였다. 이 파워트레인은 최대 123마력, 15,7kg.m토크를 발휘하며 스펙상으로는 기존 엔진에 비해 출력 및 토크가 하락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IVT 변속기와의 궁합이 좋아 체감 성능은 오히려 올라갔다는 평을 받았고, 무엇보다도 복합연비가 14.4~15.2km/L로 기존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이렇듯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품성을 보여줬던 2세대 K3는 출시 직후 판매량 지표에서 잠시나마 아반떼를 따라잡을 만큼 높은 인기를 보였었다. 이에 소비자들은 신형 K3가 아반떼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했고, 현대차는 신형 K3를 견제하기 위해 이예적으로 아반떼에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제시했다.

다만 아반떼를 넘어선 K3의 판매량은 구형 모델의 판매량과 합쳐진 수치였고, 구형 K3의 판매가 완료되자마자 올 뉴 K3의 판매량은 다시금 아반떼에 따라잡히기 시작했다. 이내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면서 큰 차이로 밀려났다.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삼각떼’라 불릴 정도로 디자인이 혹평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K3는 좀처럼 그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언론 매체 및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K3가 서자 출신이기 때문에 아반떼를 판매량에서 이길 수 없다고 본다. 예시 중 하나로 K3는 1.6리터 MPI 가솔린 모델 및 1.6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보유하고 있는데 비해 아반떼는 추가로 1.6리터 LPi 엔진 및 디젤 엔진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아반떼는 2세대 K3에서 호평받았던 1.6리터 스마트스트림 G 엔진과 IVT 변속기의 조합을 그대로 가져갔다.

그보다 더 노골적인 부분은 가격 및 트림 구성이다. K3의 기본가는 개별소비세 인하분 포함 1,542만 원부터 2,144만 원이며, 아반떼 페이스리프트의 기본가는 개별소비세 인하분 포함 1,376만 원부터 2,159만 원이다. 둘은 시작 가격에서 압도적 차이를 보이는데, 비결은 수동변속기다.

아반떼에는 1.6리터 스마트스트림 G 엔진에 수동변속기가 적용되는 ‘스타일’ 모델이 최하 트림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IVT 변속기를 옵션으로 장착할 경우 가격은 143만 원이 추가되는 1,519만 원부터 시작된다. 사회 초년생들의 첫차로 많이 선택되는 준중형 차급의 특성상 아반떼는 143만 원가량 저렴한 수동변속기 하나로 인해 좀 더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신형 아반떼까지 가세했다K3에게 뺏어왔던 1.6 스마트스트림 G 엔진이 그대로 장착되며, K3에 없는 1.6리터 LPi 엔진까지 존재한다. 게다가 신형 아반떼에는 3세대 전륜구동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올 뉴 K3 대비 주행 능력 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신형 아반떼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사양 및 운전자 보조 주행 시스템(ADAS)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10.25인치 풀 LCD 계기판 및 중앙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Ⅱ(HDA Ⅱ) 등이 추가된다. 또한 K3와 마찬가지로 차로 중앙 유지 보조 전 트림 기본 제공되면서, K3 에겐 암울한 시간이 될 듯하다.

이렇듯 신형 아반떼와 마주치면서 위기를 맞은 기아 K3 에겐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K3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준비 중에 있으며 출시는 올 하반기 내로 예상된다. 환경부 소속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KENCIS)에서 ‘K3 1.6 디젤’이라는 모델의 배출가스 인증 사실이 확인되면서 K3 페이스리프트에는 1.6리터 디젤 모델이 추가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다만 디젤 엔진은 전 세계적으로 단종되는 추세인 점과 더불어 K3 페이스리프트에는 최신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되지 않는 것을 보았을 때 아반떼와의 차별 대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수동변속기 또한 장착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따라서 K3 페이스리프트 역시 형 아반떼의 그림자에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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