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쌍쉐 작년 판매량
수입차보다 뒤처졌다
판매 부진 극복하려면?

흔히 ‘르쌍쉐’로 불리는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 3사의 근황이 암울하다. 작년 판매량이 늘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내수 판매량은 수입차 브랜드보다 못해 신차 출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22년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2021년보다 27.8% 증가한 연간 판매량 16만 9,641대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 판매 실적은 11만 7,020대로 2021년 대비 63.3% 증가한 수치지만 내수 시장 판매량은 5만 2,621대로 오히려 13.9% 줄어들었다.
대부분 수출 비중 커
그나마 나은 쌍용차


나머지 두 제조사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지엠은 2022년 26만 4,87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1.7% 증가했으나 판매 실적 대부분이 수출 판매량이다. 그나마 수출 판매량은 22만 7,638대로 2021년 대비 24.6% 증가했지만 내수 판매량은 31.4% 감소한 3만 7,237대를 기록해 부진이 이어졌다.
신차 토레스가 대박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부활한 쌍용차는 2021년보다 34.9% 증가한 판매량 11만 3,960대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경우 내수 판매량이 6만 8,666대로 수출 판매량 4만 5,294대보다 많지만 전체 판매량은 르노코리아의 수출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BMW, 벤츠가 더 잘 팔렸다
르쌍쉐 신차 출시 시급해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작년 한국 시장에서 8만 976대를 판매했으며 BMW는 7만 8,545대의 판매고를 올려 각각 국내 판매량 3, 4위를 차지했다. 르쌍쉐 3사의 내수 판매량 합계는 15만 8,524대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국내 판매량 합계 15만 9,521대조차 못 넘긴다.
르쌍쉐의 내수 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저격할 신차가 마땅치 않다고 분석한다. 한국지엠은 작년 전기차 볼트 EUV와 대형 SUV 타호 등 신차를 내놓았지만 존재감이 미미했다.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를 추가했으나 완전한 신차라고 보기는 어렵다. 내수 시장에서 성장을 기록한 업체는 셋 중 쌍용차뿐이다.
불투명한 올해 수출 전망
상황 더 나빠질 수도 있어


르쌍쉐 3사는 이미 추가적인 신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쌍용차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와 함께 토레스 기반 전기차를 개발 중이며 올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BYD의 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며 향후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협력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지엠은 올 상반기 중으로 신형 트랙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GMC 브랜드를 통해 럭셔리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 출시도 앞두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을 함께 개발 중이며 오는 2024년 첫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위축되어 수출 시장이 불투명하다”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르쌍쉐의 판매 부진이 심화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늦어도 올해와 내년 중으로 전기차 출시가 필요하다”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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