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시 탈출 어려운 테슬라
외부 도움으로 겨우 구출되기도
비상 탈출 훈련하는 차주들
전기차 화재 소식이 빈번하게 들려오며 전기차 공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 특성상 충돌 사고로 인한 외부 충격이 열폭주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한 번 불이 붙으면 끄기 힘들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작년에는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에서 불이 나 다른 운전자들이 창문을 깨고 탑승자를 가까스로 구출한 사건도 있었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열폭주 현상에 따라 불길이 차량을 순식간에 집어삼킬 수 있다는 점이 내연기관 자동차와의 가장 큰 차이지만 또 다른 문제점도 존재한다. 문이 열리지 않아 탈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도어 잠금장치가 전자식으로 작동하는 일부 차량에 해당하는 문제점인데 화재 등의 이유로 전원이 차단되면 도어를 열 수 없게 된다. 자동차 제조사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 수동식 레버도 함께 마련해두지만 위급 상황에서 이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탈출용 망치는 기본
자녀들에게도 교육


테슬라 모델 3를 타는 A씨는 얼마 전부터 주기적으로 비상 탈출 훈련을 하고 있다. 탈출용 망치로 창문을 깨는 동작 후 도어 수동 개폐 레버 위치를 눈 감고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반복한다고 한다. 테슬라 차량의 경우 사고로 전원이 차단됐을 때 실내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문을 열기가 어렵다. 심지어 뒷좌석에는 수동 개폐 레버가 없어 뒷좌석 탑승자는 앞 좌석으로 신속히 넘어가는 연습도 필요하다.
A씨뿐만 아니라 테슬라 차주 상당수가 비상 탈출용 망치, 안전벨트 커터 등을 구비하고 비상 탈출을 연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녀가 있는 차주의 경우 아이들에게 매주 비상 탈출 방법을 교육하기도 한다. 테슬라 차주들이 자발적으로 비상 탈출 훈련을 시작한 데에는 최근 일어난 테슬라 화재 사건들의 여파가 컸다. 앞서 언급한 테슬라 화재 사례의 경우 외부에서 창문을 깨고 구출하지 않았더라면 탑승자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뒷좌석은 레버도 없어
앞 좌석으로 넘어와야


테슬라 차량 1열 도어의 경우 창문 조작 스위치 앞쪽에 작은 수동 개폐 레버가 있지만 뒷좌석은 수동 레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모델 Y와 모델 3 뒷좌석은 도어 하단 고무 패드를 제거한 후 수동 개폐 부품이 자리한 플라스틱 커버를 연 다음 그 안의 케이블을 당겨야 수동 개폐가 가능하다. 모델 X는 뒷좌석 스피커 커버를 벗겨야 하며 모델 S는 아예 뒷좌석 시트를 들춰야 수동 개폐 부품이 모습을 드러낸다.
모델 Y를 타는 B씨는 “사고로 화재가 발생하면 초 단위 시간이 운명을 가르는데 이렇게 손잡이가 숨겨져 있으면 어느 세월에 탈출하냐”라며 “자녀들에게는 사고가 나면 무조건 앞 좌석으로 넘어와 창문을 통해 탈출하라고 교육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상용품 판매량 급증
“국내법 개정 시급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비상 탈출용 망치나 안전벨트 커터 등 테슬라 차주들을 중심으로 비상용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테슬라 동호회 카페나 커뮤니티 등에서는 “2열 도어 수동 개폐용 케이블을 미리 빼놓고 따로 손잡이를 달아놓기도 한다”라는 내용의 노하우가 공유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국내 안전 기준을 준수하도록 대대적 개정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한다. 한미 FTA에 따르면 연간 한국 판매량 5만 대 미만 미국 브랜드의 경우 미국 안전 규정만 따르도록 규정되어 있다. 미국은 차량 도난이나 탑승자에 대한 범죄 위험을 방지하고자 사고 시 차 문이 열리도록 강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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