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픽업트럭 시에라
출시 이틀만에 완판
프리미엄 전략 성공

지난 7일, 제너럴모터스(이하 GM) 산하 프리미엄 상용차 픽업·SUV 브랜드 GMC는 아메리칸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를 국내 출시했다. 시에라 드날리는 국내 최초로 정식 출시되는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 전장 5,890mm, 전폭 2,065mm, 전고 1,950mm에 달하는 큰 덩치를 갖고 있다.
그리고 온라인 계약 이틀만인 9일, GM은 첫 선적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고 밝혔다.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업계에선 1~200여 대 수준으로 추측하고 있다. 도시에선 주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커다란 차체, 세컨드 카 성격의 차종, 9,330~9,500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 때문에 “팔릴 차를 가져와야지”라는 지적도 나왔는데, GMC는 전략이 들어맞았다는 입장이다.
틈새시장 공략 성공
타호로부터 얻은 교훈


GMC 시에라 드날리 완판에 대해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GMC 시에라가 출시와 동시에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끌어낸 것은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이 적중한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가적인 선적이 진행 중인 만큼 신속한 인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랜드 출범 당시 GMC가 밝혔던 마케팅 포인트는 ‘99%의 강한 물음표, 그러나 1%가 가져가야 하는 차’였다. 이에 대해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소비자를 퍼센티지로 나눈 것이 아닌, 자신이 1%라고 생각할 만큼 프리미엄 라이프에 익숙한 부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한 쉐보레 타호 역시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점에서 시에라와 결이 같은데, 작년 판매량 387대는 굉장히 저조해 보이지만 소비자 피드백이 상당히 좋았다고 한다.
럭셔리 세그먼트 특화?
한국GM의 신차 계획은


내수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GM은 멀티 브랜드 운영과 신차 투입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트랙스 투입이 예정되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지만, 중저가 라인에서 현대차그룹과의 경쟁이 혹독하다는 점은 이미 인지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GM이 내놓을 국내 전략 모델은 무엇일까? 타호와 시에라의 사례를 고려하면 럭셔리·하이엔드를 추구하는 고부가가치 모델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GM은 지난달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한국에 전기차 10종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출시가 기정사실화한 캐딜락 리릭 외 두 모델이 추가로 거론되고 있다.
GMC 허머EV와 캐딜락 셀레스틱
GM의 초호화 라인업 총출동?


지난해 브랜드 데이에서 렘펠 사장이 언급한 전기차 모델은 실버라도EV, 이쿼녹스EV, 블레이저EV,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그리고 GMC 허머EV였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허머EV를 콕 집어 “허머EV는 꿈의 차로 한국에서도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시에라 출시 행사에서도 렘펠 사장은 “허머EV 같은 경우 한국에서 판매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괴물 전기 픽업트럭 허머EV는 국내 출시가 가장 유력한 모델이다. 이에 더해, 캐딜락의 플래그십 대형 전기 세단 셀레스틱도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다. 셀레스틱은 캐딜락 전기차 라인업의 헤일로 카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 수작업 모델로, 고객 맞춤형 제작 방식이 적용된다. 허머EV는 1억 원대를 호가하며, 셀레스틱 역시 시작가가 3억 후반대이기 때문에 1%의 소비자를 공략하기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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