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측 과실 100%
2차 사고 방지하는 방법
여름 오기 전 대책 마련해야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터널을 나가자마자 날벼락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제보자 A 씨의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에는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 어김없이 공개됐다.
영상 속 A 씨는 출퇴근길인 대전광역시 서구 한 고속도로를 운전하며 터널을 지나고 있었는데, 터널을 빠져나온 순간 묵직한 물체가 A 씨 차량 앞 유리를 뚫은 것. 떨어진 물체의 정체는 바로 ‘고라니’였던 것. 해당 사고로 A 씨는 차량 파손은 물론 얼굴과 오른손에 ‘전치 4주’ 부상을 입었다.
터널 위 펜스 미설치가
사고를 불러일으킨 셈


그렇다면 고라니는 어쩌다 A 씨의 차량과 충돌하게 된 것일까. 사고가 난 터널 위는 경사진 언덕으로 지나가던 고라니가 미끄러져 A 씨의 차량에 떨어진 것이었다. 그렇게 고라니는 차량 앞 유리를 뚫고 뒷좌석에 박혔는데, 이를 본 한문철 변호사는 “고라니가 떨어지지 않도록 터널 위에 펜스를 쳐 놨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고는 한국도로공사 측에서 100% 책임져야 한다. 자칫 운전자가 사망할 뻔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계기로 모든 고속도로 터널 입구와 출구 양쪽에 야생동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국도로공사와 민자 고속도로 양쪽 모두 전체적인 점검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주행 중 야생동물 사고
고라니가 86% 차지


다행히도 A 씨는 위험천만한 순간을 넘길 수 있었지만, 고라니로 인한 사고는 매년 논란이 되고 있다. 2020년 공주서천 고속도로에서 고라니와 충돌한 SUV 차량 40대 운전자가 뒤따르던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당시 SUV 차량 운전자는 주행 중 고라니와 충돌하자 1차로에 정차한 뒤 경찰에 신고하고 차량 주변에 서있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이 같은 사고는 야생동물의 이동과 활동이 증가하는 5~6월에 특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중 고라니로 인한 사고는 무려 86%를 차지한다.
만약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야생동물과 충돌사고가 났다면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즉시 ‘비상등’을 점등해 후속 차량에 비상 상황을 알려야 한다. 이후 차량은 갓길로 이동시킨 후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를 비롯한 동승자 모두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피해 운전자에 보상은 물론
사고 재발방지 서둘러야


한편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날벼락 제대로 맞았다. 운전자분 몸조리 잘하시고 빠른 회복 바란다”, “차 안에까지 고라니가 들어올 정도라니 트라우마 생기겠다”, “저걸 무슨 수로 피할 수 있나…”, “2차 사고가 안 난 게 다행이다” 등 제보자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한국도로공사에 빠른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기도 했는데, “고라니가 아니었어도 해당 터널은 언제든 토사가 밀려 내려올 구조다. 담당 공무원이 신속하게 점검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피해 운전자에 적절한 배상 및 재발방지 바랍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저 멍청한짐승은 어떻게 학습이란게 안되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