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말 걸어온 남성
“홍삼 먹으면 가져 갈래요?”
따라간 제보자의 운명은?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한문철TV”

지난달 30일, 유튜브 한문철TV 채널에는 “여러분은 이 영상을 보고 저처럼 안 당하셨으면 좋겠기에 제보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2월, 충청남도 천안의 한 시내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제보자에게 옆 차로 승합차 운전자가 말을 걸어왔다. 

그는 대뜸 “사장님 홍삼 먹어요?”라고 묻더니 제보자가 당황해하자 “아니, 공장에 배달 가는데 남았어요”라며 “들고 가서 쓸래요?”라고 물었다. 이에 제보자가 “근데 갑자기?”라고 말하자, 아는 사람이 없다며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능청스러운 상대방의 말에 제보자는 이내 수락했고, 상대방은 앞에서 차를 세울 테니 조심해서 따라오라고 일렀다.

“귀한 건데 싸게 드릴게”
갑자기 태도 바꾼 남성

신호 대기 중 나란히 서게 된 승합차 / 사진 출처 =
신호 대기 중 나란히 서게 된 승합차 / 사진 출처 = “한문철TV”
길가에 차를 세운 상대방 / 사진 출처 =
길가에 차를 세운 상대방 / 사진 출처 = “한문철TV”

제보자는 회색 차량을 따라 직진했고, 길가에 차를 세운 상대방은 이쪽으로 와보라며 손짓했다. 영상에선 제보자가 물건을 확인한 후 빈손으로 차에 돌아오는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는 남편이 홍삼을 좋아해 ‘한번 가보기나 하자’라는 마음으로 차를 나섰는데, 상대방은 비싼 물건을 싸게 주겠다며 말을 바꿨다.

차 안에는 홍삼 5박스와 녹용 한 박스가 있었고, 상대방은 “이거 6박스 다하면 260만 원인데 50만 원만 주면 차에 바로 실어주겠다”라며 “이런 비싼 물건을 어디 가서 싸게 사냐”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누가 봐도 강매를 종용하는 이 상황, 다행히 제보자는 넘어가지 않고 차로 돌아왔다.

실제로 성행하는 ‘홍삼 사기’
수법에 넘어간 후기 화제

홍삼을 보여주는 상대방 / 사진 출처 =
홍삼을 보여주는 상대방 / 사진 출처 = “한문철TV”
실패하자 홀연히 떠나는 상대방 / 사진 출처 =
실패하자 홀연히 떠나는 상대방 / 사진 출처 = “한문철TV”

위 제보자와 달리 지난해 10월에는 이른바 ‘홍삼 사기’를 당했다는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신호 대기로 잠시 정차 중 옆 차선에 있던 승합차에서 30대 초로 추정되는 남성이 ‘홍삼 드세요?’라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본인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니 갓길에 잠깐 차를 세울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상대 남성은 “물건이 과다하게 실려 가져가 봐야 회사에 뺏긴다”라며 “삼겹살에 소주값만 챙겨주시면 드리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A 씨는 영업직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다 홍삼 6박스를 50만 원에 구매했고, 해당 제품은 가품에 가까운 상태였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너무 어이없는 일이라 멍청한 나 자신한테 화가 난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수십 년째 반복되는 사기 수법
공짜 물건에 혹하지 말아야

*본 글과 무관한 사진 자료
*본 글과 무관한 사진 자료
*본 글과 무관한 사진 자료
*본 글과 무관한 사진 자료

휴게소 또는 도로 위 호객 행위는 오래전부터 반복됐던 일종의 사기 행각이다. 2000년대 초중반 기승을 부렸던 ‘제주 옥돔 사기’가 전형적인 사례이다. 당시 사기범들은 냉동 탑차에 공판장에서 남은 생선을 싣고 다니다가 “생선이 많이 남아 처분해야 하는데 공짜로 드릴 테니 좀 가져가라”라는 식으로 범행 대상을 유혹했다.

이에 차를 세우면, 홍삼 사기 유형과 유사하게 “소주값이나 보태 줘라”, “담뱃값만 받겠다”라는 식으로 현금 수십만 원을 뜯어가는 방식이다. 이 같은 범행은 골프채, 의료기기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는데, ‘공짜’, ‘염가’ 등 사탕발림으로 어두를 뗀다면 곧바로 무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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