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들이받은 운전자
자동차 절도 혐의로 체포돼
계속 발생하는 자동차 절도

지난해 미국에서 시속 177km로 질주하던 포드의 머스탱이 어린이 23명을 태운 스쿨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경찰은 버스 내부 영상을 공개했는데, 머스탱과 출동하는 순간 아이들이 공중에 붕 떠 나뒹구는 모습이 담겨 있던 것.
이 사고로 최소 학생 2명이 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사고를 낸 포드 운전자는 일반 도로에서 ‘거리 경주’를 하던 중이라고 말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최근 지프차가 스쿨버스에 돌진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인데, 운전자의 정체가 공개되자 미국 전역은 큰 충격에 빠졌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자.
차량 훔쳐 경찰에 달아나다
17명 태운 스쿨버스와 충돌


지난달 3월 15일 미국 뉴욕주의 로체스터에서 스쿨버스와 지프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스쿨버스에는 어린이 17명과 운전자 1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이들 모두 별다른 부상 없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에 사고를 낸 지프차는 스쿨버스와의 충돌한 여파로 여러 차례 회전하곤 했다. 그러다 근처에 있던 울타리에 부딪힌 뒤에야 멈출 수 있었다. 지프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와 20대 초반 남성으로 그들은 경찰을 보자마자 차에서 내려 달아났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경찰에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두 남성은 훔친 차량을 몰다 경찰에 쫓겨 사고를 유발한 것이었다.
차주에 흉기 내밀며 위협
추가 범행 가능성 조사


지프차의 실제 차주의 진술에 따르면 퇴근길 차에 올라타던 중 한 남성이 다가와 칼을 들이밀고는 차 키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겁에 질린 차주는 차 키를 남성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고 그들은 그대로 차량에 올라타 도주했다.
이후 차주는 경찰에 자신의 차량이 도난당한 사실을 신고했고 한 시간 뒤 인근 지역에서 경찰이 발견한 것이다. 경찰은 지프차를 향해 정지할 것을 요구했으나, 남성은 돌연 차를 후진해 경찰차를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그렇게 경찰과의 추격전이 벌어진 것인데, 결국 스쿨버스와 충돌하고 나서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의 추가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임할 것이라 밝혔다.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한국 차량 도난 범죄


한편 최근 미국의 23개 주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의 절도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주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된 현대차 및 기아 모델에서 이 같은 도난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모빌라이저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지 않은 점을 노려 범행 대상이 된 것이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 측은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를 제공함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의 우려를 잠재우려 했으나, 여전히 효과는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현대차와 기아는 소비자를 위한 표준 안전 기능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