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떠나는 글로벌 기업
현대차는 아직 남아있어
지난달 판매량 순위 2위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신차 생산을 멈추고 러시아로의 자동차 수출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현재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러시아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며,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인 닛산과 토요타도 판매를 중단했다. 3월에는 재규어 랜드로버,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도 러시아 수출을 중단한 상태.
수출 중단한 글로벌 업체
현대차는 떠나지 않아

실제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서 러시아 수출 중단을 선언하며 러시아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체 5만 5129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현대차는 아직 러시아 시장을 떠나지 않고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현대차는 490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기아 역시 6336대를 판매했다.
현기차 판매량 2,3위
국가 이미지 위험해

올해 현대차의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지만, 현재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각각 2,3위에 올라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차를 파는 것이 기업과 국가 이미지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한 관계자는 “현지 자동차 부품 조달 문제로 현대차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중단했지만, 여전히 러시아 영향력은 크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러시아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면 브랜드 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떠난 완성차 기업
재산 압류 고려 중

한편, 지난달 24일 미국의 한 매체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에서 철수하는 외국 기업의 자산 압류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는데,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생산을 중단할 회사들과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라며 “’외부 관리’를 도입한 후 원하는 기업에게 기업을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판매를 계속하고 있는 현대차에 대해 누리꾼들은 “팔아주면 계속 팔아야 할 것 같은데…” “사주면 팔아야 하는 거 아닌가?” “어려운 상황이구만 그냥 버릴 수도 없고”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