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신차 납기
그랜저는 큰 차이 없어
최대한 빨리 받으려면?

불황에 급격한 금리 인상까지 겹친 요즘 경제적 부담이 커지며 신차 구매를 포기하는 수요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약 물량이 쌓여 있는 신차의 납기일이 조금씩 앞당겨지는 상황이다.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의 영업 일선에 따르면 대기 기간이 2~3개월 이상 줄어든 차종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현대차 최고 인기 모델 중 하나인 그랜저는 어떨까? 작년 11월 7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친 그랜저는 출시 당시 사전 계약 물량이 10만 건 이상 누적되었으며 작년 12월 기준 납기일이 8~11개월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달은 소폭 줄었으나 옵션에 따라 추가 납기 지연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트림별 대기 기간과 납기일에 영향을 주는 옵션 품목을 살펴보았다.
최대 3개월 줄었다
이르면 8개월 만에 출고


작년 1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가 시작된 신형 그랜저는 12월에만 8,640대가 등록되어 순식간에 승용차 월간 판매량 1위를 되찾았다. 현대차는 올해 그랜저 연간 판매량 목표를 11만 9천 대로 설정했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월평균 1만 대꼴로 팔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 달 기준으로도 그랜저 출고 기간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2.5 가솔린은 11개월에서 10개월로, 3.5 LPi는 11개월에서 8개월로 줄었으며 3.5 가솔린은 그대로 8개월이 소요된다. 12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출고까지 최소 11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옵션 따라 달라져
‘블랙잉크’도 포함


작년 12월과 달리 옵션 사양에 따라 출고일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 현대차 영업 일선에 따르면 ‘블랙잉크’ 옵션 선택 시 추가 납기 지연이 발생한다. 블랙잉크는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외장 드레스업 옵션으로 앞뒤 현대차 로고를 포함해 라디에이터 그릴, 휠, 그랜저 모델명 레터링, 인테리어 등 주요 디자인 포인트에 블랙 컬러가 적용된다.
캘리그래피 트림 중에서도 ‘어비스 블랙 펄’, ‘세레니티 화이트 펄’ 외장 컬러 선택 시에만 적용할 수 있으며 옵션 가격은 130만 원이다. 블랙 잉크 옵션을 적용한 그랜저 가격은 2.5 가솔린 4,374만 원, 3.5 가솔린 4,984만 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5,394만 원이며 LPi 모델은 캘리그래피 트림이 없어 블랙 잉크를 선택할 수 없다.
캘리그래피는 무조건 지연
하이브리드는 더 늦어질 수도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적용 시에도 출고일이 늦춰진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전방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노면 정보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종합해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하는 첨단 사양이다. 과속방지턱이나 포트홀과 같이 승차감에 악영향을 주는 주행 상황에서도 충격을 줄여줘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고급 오디오 옵션인 BOSE 프리미엄 사운드 패키지 선택 시에도 추가 납기 지연이 발생한다. 문제는 해당 옵션이 캘리그래피 트림에서 기본으로 적용된다는 점이다.
달리 말해 캘리그래피 트림으로 계약할 경우 별도의 옵션 선택이 없어도 출고일이 길어진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생산량이 많지 않아 예상 납기일보다 출고가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신형 그랜저를 최대한 빨리 받고 싶다면 3.5 가솔린 및 LPi 중에서 익스클루시브 이하 트림을 고르고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및 BOSE 프리미엄 사운드 패키지를 피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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