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가장 진심인 볼보
매년 충돌 테스트만 300회
최근 탁월한 안전성 입증됐다
스웨덴 자동차 제조사 볼보는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안전에 최고의 정성을 쏟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0년 자체 안전 연구소를 설립한 후 수많은 유형의 사고 상황을 재연한 충돌 테스트를 매해 300회가량 진행하는 유일한 자동차 제조사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 볼보는 “2020년까지 볼보 차를 타다가 죽거나 치명적 부상을 입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도록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목표지만 볼보가 안전에 얼마나 진심인지 전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런데 최근 볼보 차량이 반파에 가까운 대형 사고를 당했음에도 탑승자는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은 사례가 전해져 화제다.
대형 트럭 추돌로 반파
탑승자 모두 부상 없어
지난 1월 인도에서는 졸음운전을 하던 대형 트럭 운전자가 전방에서 주행하던 볼보 S90 차량의 후미를 강하게 추돌한 후 그 앞의 차량까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후방 추돌이 다중 추돌로 이어지며 앞뒤 차량 사이에 껴 차체가 크게 파손되는 사고를 샌드위치 사고라고 부르는데, 앞뒤 모두 대형 화물차, 버스 등의 차량일 경우 사고 피해가 특히 커진다.
당시 사고를 당한 볼보 S90 차량은 수리가 어려울 수준의 손상을 입었지만 그 안에 타고 있었던 차주와 그의 운전기사 모두 경미한 부상조차 입지 않았다. 차주이자 유명 유튜버인 ‘바이주 N 나이르(Baiju N Nair)’는 “에어백이 모두 전개된 상태였고 차량 트렁크는 트럭 범퍼 아래에 완전히 깔려 있었다”라며 “차체가 크게 파손돼 우리 모두 구조되기 전까지 실내등을 모두 켜고 차 안에서 기다렸다”라고 밝혔다.
거의 멀쩡한 실내 상태
“큰 사고인 줄 몰랐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그는 차량이 크게 파손됐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가 구조된 후차에서 나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실내에는 에어백이 전개되고 유리에 금이 가 있을 뿐 나머지 실내 부품은 대부분 멀쩡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대형 화물차로부터 샌드위치 사고를 당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A 필러를 비롯한 탑승 공간 전반에 손상이 없는 모습이었으며, 강력한 후미 충격 탓에 약간의 변형이 온 2열 시트가 그나마 육안상 구분할 수 있는 흔적이었다. 나이르는 “차에서 구조되고 외부 상황을 보기 전까지 이렇게 심각한 사고인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사고 후 볼보 XC60 구입
“한 번 타면 못 빠져나와”
대형 사고를 당했음에도 볼보 S90의 안전성에 아무런 부상 없이 사고 현장을 떠난 나이르는 자신과 운전기사의 목숨을 구한 S90을 폐차하고 볼보 XC60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티즌들은 “현기차였으면 무조건 사망이었을 텐데”, “이쯤이면 승용차 모습을 한 탱크 아니냐”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전면부랑 트렁크 쪽은 완전히 박살 났는데 승객석 쪽은 진짜 변형이 하나도 없네”, “볼보 타다가 사고 한 번이라도 당한 사람은 다른 브랜드 차 절대 못 탄다던데 충분히 그럴 만하다”, “요즘 다른 브랜드도 안전성 많이 좋아졌다지만 볼보만큼은 따라잡기 힘들 듯”, “전기차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등의 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