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킥보드 사고
무고한 이들 피해 심각해
자동차는 무조건 가해자?

사고와 무관한 사진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사고와 무관한 사진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킥보드+고라니를 뜻하는 신조어 ‘킥라니’는 이제 더 이상 모르는 사람이 없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전동 킥보드 운전자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헬멧을 쓰지 않거나 두 명이 탑승하는 것은 물론이며 자동차 전용도로를 통행하는 등 각종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들로 인한 피해 사례 역시 늘고 있다는 점이다. 킥보드 운전자의 불법 행위로 인해 차대차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의 자동차보험 체계상 100:0 과실을 인정받기는 어렵다. 한마디로 모든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운행하다가 킥보드로 인해 사고를 당하면 단지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도 이러한 사례가 전해져 네티즌들의 안타까운 탄식이 이어진다.

갑자기 끼어든 킥보드
급제동했지만 결국 늦어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전동 킥보드 운전자가 많이 다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3월 13일 오후 9시경 충청북도 충주시의 도심에서 촬영된 상황이 담겼다. 제보자 A 씨는 교차로에서 직진 신호를 받고 속도를 천천히 높여 나가고 있었다.

정지선 맨 앞에서 출발한 데다가 늦은 밤 시간이라 교통량이 적었던 만큼 A 씨 주변을 달리는 차량은 없었다. 문제는 교차로를 통과한 직후에 발생했다. 난데없이 나타난 킥보드가 A 씨 차량 앞으로 갑자기 끼어든 것이다. A 씨는 이를 발견하자마자 급제동했지만 이미 늦었고 결국 킥보드 운전자를 치고 말았다.

어두운 옷에 헬멧 미착용
장기 파열되는 중상 입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영상에 따르면 당시 킥보드 운전자는 A 씨가 교차로를 지나기 전 우측 도로에서 우회전했으며 유턴 차로를 가로질러 길을 건너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킥보드에는 어떤 등화류도 달려 있지 않았으며 킥보드 운전자가 입고 있던 옷도 어두운 색상이었던 만큼 이를 미리 발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결국 킥보드 운전자는 갈비뼈 6대가 골절되고 간, 비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말았다. A 씨는 “방송에서나 보던 일이 저에게 발생하다니 차든 사람이든 정해진 법규를 지켜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치신 건 죄송하지만 무단횡단, 헬멧 미착용에 신호도 준수하지 않으셨다”라며 “교통법규 및 질서를 지켰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 안타깝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차량 운전자는 보험료 할증
“보험사에서 면책 처리해야”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A 씨는 “저과실 할증 대상은 아니지만 사고 건수로 인한 할증이 된다니 속상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판사에 따라 A 씨에게 잘못이 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보험사에서 면책 처리해야 하며 나중에 부당 이득 반환 청구해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경찰이 블박차에 잘못이 있다고 하면 범칙금 부과를 거부하고 즉결심판 가서 꼭 무죄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가해자는 빨리 쾌차해서 피해자분께 차량 수리비부터 정신적 피해 배상까지 모두 하시길 바란다”, “이런 상황에도 블박차 잘못이라는 보험사는 도대체 어디냐”, “가해자는 솔직히 안타까운 마음이 안 든다”, “진짜 똥 제대로 밟으셨네“, “블박차주님과 차량의 쾌유를 빕니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1
+1
0
+1
4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