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얌체 운전자
정의로운 참교육 현장
네티즌 환호 이어졌다
운전하다 보면 수많은 얌체 운전자들과 마주치게 된다. 얌체 운전의 유형은 꽤 다양한데 꼬리물기를 포함한 신호 위반, 정체 구간에서 뒤늦게 끼어드는 유형을 가장 흔히 겪어볼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선량한 운전자들을 손해 보게 만드는 악행임에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로는 얌체 운전에 따르는 불이익이 너무나 작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물론 이를 목격한 다른 이들이 신고함으로써 솜방망이 수준의 처벌이라도 받도록 할 수도 있지만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며 최악의 경우 보복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대부분 꺼리는 편이다. 그런데 최근 불법 행위에 대한 신고뿐만 아니라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한 사례가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선 침범한 상대 운전자
횡단보도 앞까지 역주행 지속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에는 ‘제네시스가 생각 없이 깝치길래 길막으로 참교육 해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경기 안양시 관양동의 왕복 5차로 도로에서 촬영된 상황이 담겼다. 당시 제보자 A 씨는 2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반대편 도로는 차량 정체가 만만치 않은 모습으로, 다음 블록까지 줄이 이어진 듯한 상황이었다. 이때 상식 밖의 광경이 펼쳐졌다. 한참 뒤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제네시스 G80 운전자가 기다리기 답답했는지 중앙선을 침범하더니 역주행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해당 차량은 A 씨가 신호를 기다리던 횡단보도 앞까지 진행해 왔다.
블박차에 막힌 상대 차
겨우 본래 차로로 복귀
보행자 신호가 켜져 보행자들이 도로를 건너고 있었고 위반 차량이 이대로 역주행을 하도록 두는 게 위험하다고 생각한 A 씨는 상대 차량을 막기로 마음먹었다. 무엇보다 A 씨는 상대 차량 운전자가 역주행하고 있음을 충분히 인지할 만한 상황임에도 비상등조차 켜지 않는 등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 A 씨는 직진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직진해 상대 차량을 막아서고 경적과 상향등으로 경고하기 시작했다.
상대 차량 운전자는 당황했는지 조금씩 후진하다가 다른 차량의 양보로 간신히 본 차로로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상대 운전자의 태도는 모두가 예상한 대로였다. 본 차로로 복귀한 상대 운전자는 A 씨 차량 옆에 멈추더니 A 씨에게 창문을 내리라며 손짓을 계속했다. 자신이 본 차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양보해 준 차를 포함한 뒤 차량의 정체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결국 과태료 9만 원 부과
“얌체는 금융 치료가 답”
상대 운전자는 “여기서 좌회전해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려고 한 것”이라며 자신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한 변명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A 씨는 “신고할 테니 경찰서 가서 해명하시라“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이후 A 씨는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대 운전자의 태도에 금융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집에 도착하자마자 신고했다고 한다. 상대 운전자는 중앙선 침범으로 9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네티즌들은 “내 속이 다 시원하다”, “참교육 제대로 해주셨네”, “상대 운전자는 제발 면허 반납해라”, “이런 분들 덕에 도로가 조금이나마 깨끗해지는 것 같다”, “얌체는 금융 치료가 답이죠”, “요즘 정의로운 분들이 드문데 오래간만에 힐링했습니다”, “깔끔하고 센스 있게 대처 잘하셨다“, “나였으면 끝까지 후진하도록 밀어붙였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런놈은 면허를 취소시켜라, 꼴랑 9만원으로 치료가 되겠냐고
9만원이 뉘집 개이름인가???? 10만원은 넘게 뜯어야지